환경

부산서 생화학 실험 없다더니… 美 업체는 '딴소리'

금산금산 2016. 10. 21. 14:09

부산서 생화학 실험 없다더니… 美 업체는 '딴소리'




                                         




주한 미군의 생화학전 연구과제인 '주피터(JUPITR)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미국의 군수업체가

부산에서 '생화학적 위협 데이터와 샘플을 분석, 통합, 추적, 수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샘플 실험은 없다던 국방부와 부산시의 기존 입장과는 전면 배치되는 설명이다. 



 
'주피터 프로젝트' 美 업체
국방부·市 설명과 달리
샘플 수집·분석 계획 공개  
시민 설명회도 없어 '분통'
 




시민 사회의 의구심이 증폭될 조짐이지만 국방부는 부산에서 주피터 프로젝트와 관련한 설명회나 토론회를

열 계획이 없다고 밝혀 '불통 행정'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의 군수 전문 하청업체인 'Veteran Corps of America(VCoA)'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부산에 도입될 예정인 주피터 프로젝트의 군수지원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빌 휠러(Bill Wheeler) 회장은 "주피터 프로젝트를 통해 생체 관측 기능을 강화해 전진 배치된

우리 군대의 생존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프로젝트의 목적을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우리의 작전은 생화학적 위협과 관련한 데이터와 샘플을

분석, 통합, 추적, 수집하는 작업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주한 미군의 해명 자료를 인용해 '부산에서는 어떤 시료 사용시험도 실시되지 않을 것이다'는 국방부와 부산시의 기존 입장을 무색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국방부는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한 최소한의 설명회나 토론회를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시 관계자는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공문 등을 보내 설명회 및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산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국방부도 공감한다"면서도 "그런 우려를 해소할 여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설명회나 토론회는 계획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주피터 프로젝트와 관련한 공개 토론회 및 설명회는 시민 단체들의 주도로 2차례가량 진행된 적이 있지만, 국방부 및 주한 미군 관계자가 참여하지 않아 핵심적이고 심층적인 논의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부산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하나 열지 않고 미군 생화학 실험실을 부산에 들여오겠다는 생각은 도를 지나친 오만과 독선이다"고 비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지난 5월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이 주피터 프로젝트 관련 `부산에서는 어떤 시료 사용시험도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부분(위)과 최근 미 군수업체가 `생화학적 위협과 관련 데이터와 샘플을 분석, 통합하는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부분(아래). 주한미군사령부 제공·인터넷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