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직업 탐방]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인포그래픽' 디자이너
수많은 정보를 한 장의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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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게재돼 인기를 모았던 해운대 맛지도. |
Q : 6·4지방선거 운동 기간 전국 언론매체들은 실시간 여론조사 및 각 후보들의 공약 내용을 흥미로운 그림으로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이런 그림을 인포그래픽이라고 하더군요. 인포그래픽은 무엇이고,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는 어떤 직업인가요?
SNS 과잉시대 맞아 활용 증대
꼼꼼하고 분석적 성격에 맞아
A : 인포그래픽(infographic)이란 'Information'과 'Graphic'의 합성어입니다.
차트, 지도, 다이어그램, 흐름도, 로고, 달력 등을 활용해 복잡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을 말해요.
과거 종이 보고서의 내용을 한 장의 그림 속에 담아 낸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포그래픽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자주 활용하는 뇌 구조도, 선거 개표방송에 사용되는 통계표, 지하철 노선도 역시 그래픽과 데이터를 보기 쉽게 시각화한 인포그래픽입니다.
증권가 뉴스, 금융소식,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도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SNS의 등장은 인포그래픽의 활용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해서 팸플릿,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어요.
현대는 '정보의 과잉시대'라고 할 만큼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정리하고 이해 가능한 자료로 가공하는 사람, 즉 '빅 데이터(big data)'에 '스토리텔링(storytelling)'
하여 한 장의 그림으로 정보를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하는 사람을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라고 해요.
■ 어떻게 준비할까
인포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전공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주로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모션그래픽 디자인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진출하고 있지요. 디자인 능력 외에 커뮤니케이션학, 디지털기술, SNS 마케팅, DB분석, 리서치 및 통계분석 등의 지식을 학습하는 것도 좋아요.
평소 학습 내용을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도식화해 정리한 뒤 이것으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꼼꼼하고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학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합니다.
필수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디자인 작업을 위한 관련 도구를 다루기 위해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 기능사 등의 자격이 있으면 편하겠죠.
인포그래픽 분야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TIME magazine' 출신의 나이젤 홈즈는 인포그래픽 디자이너의 필수 능력을 이성과 감성, 글쓰기와 그리기, 관찰력과 호기심, 유머와 열정이라고 했습니다.
인포그래픽은 디자인보다는 정보가 더 우선이므로, 특히 최신 트렌드, 시사 뉴스, 숫자에 대한 감각과 데이터를 이해하고 메시지를 뽑아내는 능력이 필요해요.
또 어떤 자료를 받았을 때 기획할 수 있는 능력,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추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평소 인문학을 포함해 다방면의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음악, 미술, 영화 등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소양을 쌓아 감성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1월 한국인포그래픽협회가 처음으로 설립됐습니다.
인포그래픽 시장은 최근 정부 주요 부처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인포그래픽 교육을 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해요.
■ 추가 정보
-워크넷: 직업진로-직업탐방-눈길 끄는 이색직업-인포그래픽 디자이너
-관련 도서: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인포그래픽'(김묘영 저)
'인포그래픽스, 한 장의 그림으로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 기술'(우석진·김미리 저)
곽민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부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