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직업 탐방] '컨벤션 기획자'
컨벤션 기획자
'굴뚝 없는 황금산업' 국제회의 기획
 |
▲ 국제회의를 기획하고, 유치하는 컨벤션 기획자는 '마이스(MICE)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발전과 직결돼 있다. 사진은 지난달 벡스코에서 열린 2014 부산 국제모터쇼. 정종회 기자 jjh@
|
Q : 최근 국제모터쇼로 관심을 모았던 벡스코가 국제회의 유치활동 세계 10대 도시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부산이 명실상부한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는데요.
국제회의를 기획하고, 유치하는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지난해 부산서만 166건 개최
독창성·어학·리더십 등 중요
A : 국제회의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들을 컨벤션 기획자라고 합니다.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행사주체에게 기획 제안서를 내는 것부터 진행요원 선발, 예산 편성,
회의 진행, 행사 후 결과보고, 평가 등 행사나 회의 전체를 관리하는 전문인입니다.
'국제협회연맹(UIA)'의 2013년 국제회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호텔, 벡스코, 대학 등에서는
166건의 국제회의가 열렸다고 해요. 아시아 4위, 세계 15위라고 합니다.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방문객은 규모도 크고, 1인당 소비액도 높아 도시홍보·마케팅 효과에서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립니다.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은 회의, 관광, 전시·박람회 이벤트 등 복합적인 산업으로 해석돼
'비즈니스 관광(BT)'이라고 합니다.
지난 5월 31일부터 중국의 다국적 업체에서 1만 8천여 명의 우수사원이 인센티브 크루즈여행으로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2주간 한국에서 240억 원을 쓰고 갔다고 합니다.
부산관광공사 등 마이스 관계자들도 국제기구 및 학회의 문을 두드리며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 어떻게 준비할까
지금까지는 경영, 경제, 신문방송학, 광고홍보학 등을 전공해 대학의 사회교육원, 무역협회 국제회의전문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됐습니다.
2009년 3월 신설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를 비롯해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배재대, 청운대, 한남대 등에서 컨벤션 전공자가 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2014학년도 부산대 지원율은 수시 일반학생 전형은 14.13 대 1, 정시 나군 지원율은 5.50 대 1이었습니다.
지원 성적은 정시 기준 교과 종합등급 평균 2.57(대학 홈페이지 자료)이었어요.
필수는 아니지만, 산업인력공단의 컨벤션 기획사 2급(Convention Meeting plannerⅡ) 자격증도 있는데요.
필기는 컨벤션산업론, 호텔·관광실무론, 컨벤션영어를 평가하고, 실기는 컨벤션실무(컨벤션기획 및 실무제안서 작성, 영어서신 작성) 과목이 있어요.
채용 면접에서는 독창성, 기획력, 현장 실무경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외국어 능력과 국제적인 감각, 창의적인 발상, 영업능력이 있으면 유리하고, 꼼꼼함과 추진력 및
리더십이 필요해요.
사회적으로 유명인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아 예의, 원만한 대인관계, 유머감각 등이 있으면 더 좋겠죠.
활동분야는 관광업계 및 전문가 협회, 컨벤션 및 콘퍼런스센터,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 정부 및 이벤트 기획사, 호텔 등이 있어요.
컨벤션 산업의 규모와 전망에 비해 컨벤션 기획자는 부족한 실정이어서 국제적인 안목과 능숙한
어학 실력을 갖춘다면 취업 기회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추가 정보
-인터넷사이트: ㈔한국MICE협회(www.micekorea.or.kr)
고용노동부 워크넷-한국직업정보시스템-테마별 직업여행
-도서: 사례 중심의 MICE 기획과 운영(박의서, 오정환 공저·세림출판)
관계를 팔아라: MICE시대의 컨벤션과 도시관광(허정옥 저·서울경제경영)
우태연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덕문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