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직업 탐방]'퀀트'
'퀀트'
금융 상품 설계하는 금융공학자
![]() |
▲ 최근 울산에서 열렸던 금융공학 관련 회의 장면. 연합뉴스 |
Q : 다른 업종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인 금융인은 안정적인 근로조건도 보장돼
최상위 인기 직업이자 전문직으로 대우받고 있어요.
특히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에 따라 다양한 파생 상품, 금융 상품의 개발과 판매로
금융공학자(퀀트)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퀀트'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수학·통계 과목 우수해야 유리
다양한 사회현상 이해력도 요구
A : 퀀트(quant)는 대학에서 수학, 물리학 혹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관련 연구소 등에서
일하다가 금융계에 진출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금융공학자를 말합니다.
주로 수학적 도구를 이용해 금융시장을 분석해서 금융 자산과 금융 파생 상품을 설계합니다.
또 금융 기관의 위험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관리하기도 하지요.
가치 평가가 어려운 장외 파생 상품 포지션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것도 퀀트의 일입니다.
금융공학자들이 널리 알려진 시기는 1990년대입니다.
냉전 종식으로 미국에서 우주 개발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이에 따라 물리학자들이 대거
미국 금융계로 진출하면서부터입니다.
이처럼 퀀트는 경제학, 경영학, 수학, 컴퓨터의 융합 과정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인을 말합니다.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 금융계에서는 리서치팀, 상품개발팀 등의 부서를 조직해 금융공학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어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도 금융공학 인력이 필요합니다.
금융컨설턴트, 금융공학 전문 법조인 등 전문직 진출도 가능해 퀀트의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 어떻게 준비할까
퀀트는 이과적 학업 능력이 요구됩니다.
대학 진학 때 금융공학이 특화되어 있는 금융공학과나 파이낸셜경영학 또는
경제·경영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금융공학자는 '공학'인 만큼 미·적분학, 확률 및 통계, 선형대수, 수리통계, 계산금융,
금융확률 미·적분학, 확률과 측도, 보험수학, 편미분 방정식 등
다양한 수학 및 통계 관련 과목들을 잘해야 합니다.
당연히 유능한 금융공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학에 대한 흥미와 적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흥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경제 및 금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다양한 사회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요구되지요.
실제로 많은 물리학자가 금융공학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겪었던 문제 중 하나는 기대했던 것보다
수학의 비중이 적은 대신 깊이 있는 경제 및 금융지식이었습니다.
따라서 금융공학은 수학과 경제 분야가 모두 적성에 맞고, 능력을 갖출 경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 경제동향은 물론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도 키워야 합니다.
경제 금융 뉴스나 시황, 전문가 분석 등의 정보를 계속해서 접하고, 경제 일간지를 보는 습관도 좋답니다.
투자 경험을 위해 동아리 활동으로 모의투자 게임에 참여해 이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퀀트는 고객을 관리하는 꼼꼼함과 의사소통 및 대인 관계 능력이 요구됩니다.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심리적인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성격도 중요합니다.
■ 추가정보
-관련 영화: 마진 콜 (2013)
-관련 도서: '퀀트 30년의 기록'(리처드 린지, 배리새흐티 (2008)·효형출판)
'퀀트'(스캇패터슨 (2005)·다산북스출판)
김남이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 (센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