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직업 탐방] '헤드헌터'
'헤드헌터'
당신은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
Q : 대학생 10명 중 6명꼴로 취업 걱정을 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봤어요.
요즘 한창 인기 있는 드라마 '미생'에서는 인턴과정을 거쳐 어렵게 취업하고도 이직을 고민하면서
'헤드헌터'에게 이력서를 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취직도 힘들지만, 취업한 뒤 이직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겠죠.
이처럼 '헤드헌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직업상담사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습니다.
인재를 알맞은 곳에 공급하는 일
짧은 시간 내 사람 파악 능력 필수
A : 일반적으로 신입사원은 공개 채용이나 비공개 특별 채용을 통해 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임원이나 고급 인력의 경우 공개 채용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해요.
따라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아주는 업무가 생기게 되었죠.
즉 기업의 임원이나 기술자 등 고급 인력이 필요한 업체에 소개해 주는 일이에요.
기업의 최고경영자·임원·기술자 등 고급·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소개해 주는 일을 하는 회사를
'서치펌(search firm)'이라 하고, 이런 일에 종사하는 컨설턴트를 '헤드헌터(head hunter)'라고 합니다.
헤드헌터 인재 추천을 의뢰한 기업체를 방문해 그 기업의 비전과 조직 구조, 문화, 채용하고자 하는
직종의 직무기술서(직위, 연봉, 학력, 경력, 외국어 실력 등) 등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요.
이후 의뢰한 직종에 적합한 사람을 몇 배수 선발합니다.
1차 선별 작업이 끝나면 대상자와 연락해 인터뷰 일정을 약속하고 업무 수행 능력과 인성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하고, 후보자의 객관적인 평가 자료와 함께 인성, 전직 이유, 업무 수행 능력, 연봉 액수, 건강상태 등을 자세히 기술한 평가서를 작성하고 철저한 분석 작업을 거쳐 기업에 보냅니다.
헤드헌터가 추천한 대상자에 대해 기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연봉 협상 등으로
인재가 채용되도록 중간 역할을 해요. 추천에 성공해 해당 인재가 입사하면, 기업에서 수수료를 받습니다.
직업상담사의 주요 업무는 주로 구인·구직·취업상담, 진학상담, 경력개발 상담 등을 하는 것이지만,
헤드헌터는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자리를 소개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 어떻게 준비할까
헤드헌터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입사 3년 차 이상에서 임원까지가 대상입니다.
따라서 신입사원의 입장에서는 활동하기는 어렵습니다.
직접 기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구인처를 발굴하며 이력서, 면접, 연봉협상 등을 책임지고
조언해 줄 수 있어야 하므로 해당 분야에서 일했던 경력자를 우대해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대부분 기업체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가 헤드헌터로 전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드헌터로서 경력이 쌓이면 창업할 수도 있습니다.
헤드헌터가 되기 위한 관련 자격이나 관련 전공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일의 성격상 경영학, 국제학, 사회학, 언론·방송, 매체학, 정치외교학, 심리학 등이 유리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력서와 면접을 통해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하므로 짧은 시간 내
후보자의 성격, 인상, 능력과 내면까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심리학 관련 서적이나 논문 등을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엔 대부분 외국계 회사의 경우 헤드헌터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므로
영어를 비롯한 1∼2개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고 해요.
■ 추가 정보
-인터넷사이트: 워크넷-한국직업사전(헤드헌터) http://www.work.go.kr
-도서: 헤드헌터의 비밀노트(제이 킴 지음·서처 앤 북스)
곽민서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 (부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