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만덕 5지구 강제철거' 대비 고공농성
금산금산
2016. 4. 20. 21:07
만덕 5지구 강제철거 대비 고공농성
주민공동체 높이 10m 철탑 올라
- LH "법원과 날짜 조율 후 진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산 북구 만덕 5지구 강제철거 방침을 밝히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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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 5지구 재개발지역에서 주민공동대책위 최수영 대표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정빈 기자 |
만덕5지구 주민공동체
최수영(53) 대표는 이에 맞서
최근 자신의 집에 높이 10m 규모의 철탑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LH는 주민공동체에 부동산
인도 강제집행이 예정돼 있으니
18일까지 집을 비워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강제집행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
강제집행을 맡은 집행관이 LH에 아직 집행비를 통지하지 않았다.
언제 주택 철거가 시작될지 모르니 남아 있는 16가구는 걱정이다.
주민공동체 측은 철거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반빈곤센터 등에서는 활동가를 파견해 고공농성에 돌입한
최 대표의 사랑방과 옥상을 지키고 있다.
최 대표는 "언제 철거될지 알 수 없으니, 하루하루 버티는 수밖에 없다. 만약 철거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버틸 수 있도록 관련 단체와 연대하고 있다.
단 몇 분이라도 강제 철거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H는 강제 철거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업이 늦어질수록 손해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가구가 이미 이주한 상태에서 일부 주민과 다른 조건으로 협의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LH 측은 아파트가 아닌 연립주택이나 원룸 건물을 사 임대하는 방식(매입임대)을
주민공동체 측에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방식으로 최근 2가구가 이주했다.
LH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철거는 진행한다. 현재 집행관과 집행일을 조율 중이다.
만덕5지구는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법으로 정해놓은 금액 이상의 보상은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