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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유용한 매듭] 신발 끈 안 풀리게 묶는 방법 간단해요

금산금산 2016. 8. 6. 17:15

[일상생활에 유용한 매듭] 신발 끈 안 풀리게 묶는 방법 간단해요




▲ 부산 등산 아카데미에서 매듭법을 가르치는 현광진 강사가 부산 사하구 록파티 클라이밍 센터에서 매듭법을 보여주고 있다.





매듭법은 제대로 묶어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매듭법을 제대로 익히면 등반이나 야외 활동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상자 포장을 할 때 제공하는 노끈을 사용해 제대로 묶으면

들기도 쉽게 포장도 풀어지지 않는다.

모은 신문지를 버리거나, 선물 포장을 할 때도 제대로 된 매듭법을 사용하면 한결 쉽다.

등산화나 운동화 신발 끈을 잘 묶는 것도 매듭법으로 해결한다.

부산 등산아카데미에서 매듭법 강의를 하는 현광진 강사를 통해 알아두면 좋은 매듭법을 소개한다.
 



■ 배워 두면 쓸모 있는 기본 매듭법
 
현 강사가 등산 아카데미에서 매듭법을 가르치면서 강조하는 말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매듭법 공부"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매듭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매듭이라 할지라도 순서를 달리하면 그 매듭은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간단한 것이라도 제대로 배워야 하는 것이 매듭법이다. 



나비매듭 예쁘지만 잘 풀려  
서전스매듭 응용하면 단단해  

박스 포장할 땐 스퀘어매듭  
쉽게 묶을 수 있고 안 풀려  

묶는 순서와 방향 아주 중요  
틀리면 본래 기능 발휘 못해
 



매듭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누구나 쉽게 하고, 또 사용하고 있는 오버핸드 매듭(사진①)이다. 오버핸드 매듭은 고를 만드는 매듭이다. 쉽게 맬 수 있고, 조이면 잘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옭매듭'이라고 부른다.

오버핸드 매듭을 할 때 끝 가닥을 2회 이상 돌려 감으면 더 큰 고(사진②)가 만들어진다.

보통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매듭을 한 뒤 마지막 마무리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매듭에 응용해서 많이 쓴다. 




8자 매듭(사진③)은 큰 고를 만들 때 쓴다.

오버핸드 매듭보다 더 큰 고를 만들 수 있다.

로프의 끝이 풀리지 않게 마무리를 할 때도 쓰고,

크기가 적당한 구멍을 통과한 로프가 빠지지 않도록 마무리할 때 쓰기도 한다. 



두 개의 로프를 연결할 때는 피셔맨스 매듭(사진④)을 주로 쓴다.

두 개의 로프를 평행하게 한 뒤 끝 가닥에 오버핸드 매듭을 해 로프를 잇는다.

이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매듭이 가지런히 좌우대칭이 되어야 하는데 한쪽의 오버핸드 매듭을 다르게 하면

매듭이 좌우대칭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 강사는 "매듭은 꾸준히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잊어버리지도 않고, 필요할 때 쉽게 잘 묶을 수 있다"며 "특히 묶는 방향을 다르게 하면 전혀 다른 모양이 나오거나 강도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름 4㎜ 정도의 작은 로프를 구해 틈날 때마다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 상자 제대로 묶으려면 

휴가철이라 야외 나들이를 갈 때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마트에서 제공하는 상자나 노끈을 제대로 활용하면 물건을 운반하기가 한결 쉽다.

상자를 포장할 때 알아 두면 좋은 매듭법이 스퀘어 매듭(사진⑤)이다. 스퀘어 매듭은 로프 한 가닥의 끝과 끝을 엮어 물건을 묶을 때 주로 사용한다. 쉽게 묶을 수도 있고, 강도도 높아 가장 많이 쓰이는 매듭법이다.

하지만 두 줄의 로프를 이을 때는 쉽게 풀릴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리프 매듭이라고도 부른다.




스퀘어 매듭은 상자의 모서리에 매듭진 것이 오도록 묶어야 한다.

상자 모서리를 묶을 때 로프의 끝 가닥을 2회 반복해서 휘감아 묶는 것은 서전스 매듭(그림⑥)이라고 부른다. 



라면상자같이 다소 긴 상자를 묶을 때 가장 좋은 '긴 상자 묶는 법'을 순서에 따라 그 방법을 소개한다.

①두 개의 +형으로 상자의 긴 쪽을 3등분 해서 묶는다.

②상자를 뒤집어 로프의 한쪽 끝 가닥을 뒤쪽으로 돌린다.

③로프를 묶을 때는 반드시 모서리 부분을 활용한다.

④상자를 바로 놓은 뒤 끝 가닥을 스퀘어 매듭으로 묶어 마무리 한다. 



현 강사는 "긴 상자 묶음법은 일상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고 많이 쓰이는 것"이라며 "보통은 매듭법을 익힌 뒤 쉽게 잊어버리는데 마트에 가서 두세 번만 사용하다 보면 손에 익는다"고 말했다.

단순히 연습을 위한 연습이 아니라 목적성을 뚜렷하게 가지면 더 잘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 신발 끈 잘 묶는 법 

등산화나 운동화 등 신발 끈을 묶을 때 주로 사용하는 매듭법은 나비매듭(보 매듭·사진⑦)이다.

스퀘어 매듭을 응용한 끝으로 매듭의 양 끝을 당기면 쉽게 풀리게 돼 있다.

하지만 나비매듭을 하면 모양이 예쁘기는 하지만 신발 끈이 풀리기도 한다. 




이럴 때는 서전스 매듭을 응용하면 된다.

신발 끈의 끝 가닥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휘감는 것이다.

그런 뒤 나비매듭을 할 때도 두 번 감아 조이면 절대 신발끈이 풀리지 않는다.



현 강사는 "등산이나 트레킹을 할 때 등산화 신발 끈이 풀린 상태로 걷다 보면 잘못해서 주변 돌출물에 걸리거나, 자기 신발 끈을 밟아 크게 넘어질 수 있다"며 "꼭 풀리지 않는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신발 끈은 잘 갈무리해서

느슨하게 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묶은 부위에 물을 떨어뜨려 적셔도 마를 때까지 안 풀린다고 한다. 

걸고리가 있는 등산화를 신을 때도 끈을 어떻게 묶는가에 따라 잘 풀리지 않는 방법이 있다.

등산화 끈을 고리에 걸 때 위쪽으로 걸어서 아래쪽으로 교차(사진⑧)하면 신발 끈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반대로 고리에 걸 때 밑에서 걸어 위로 교차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쓰면 쉽게 풀린다.





등산화의 끈 전체 조임을 활용하면 발이 편하다.

우선 산을 오를 때는 걸 고리가 있는 부위의 아랫부분의 끈은 바짝 조인다.

걸고리 윗부분은 느슨하게 묶는다.

반대로 하산을 할 때는 발가락이 등산화 코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발끝부터 발목까지 등산화 끈을 바짝 조여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이다. 




주의할 점은 너무 꽉 죄면 오히려 해가 되므로 심한 압박감이 오지 않도록 적당하게 묶도록 한다.

현 강사는 "매듭법은 구조대나 전문 등반가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일반인도 몇 가지 기초적인 매듭법을 숙달하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




긴 상자 묶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