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산(마패.신선봉)

금산금산 2014. 4. 22. 20:45

조령산(마패.신선봉)

 

충주 상모면.경북 문경시 경계`마당바위`산행 휴식엔 일품릿지 산행.클라이밍도 가능


한반도 허리에 우뚝 선 칼날 등선

 

 

 

 

 

백두대간충북경북을 가르며 지리산으로 달리는

우리나라의 중간허리 부분에 범상치 않은 산세로 우뚝 솟아 있는 산이 조령산(1,017m)이다.

마패봉(927m)신선봉(967m)은 바로 이 산의 주요 봉우리들로 칼날같은 능선과 장쾌한 조망이 압권이다.

이번 주 "가볼 만한 산"은 충북 충주시 상모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 경계지역에 자리한

조령산마패~신선봉 능선을 찾아 본다.


문경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이화령을 넘어 작은 조령 못미쳐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빠져 곧장 달리면 고사리마을이 나온다.

차는 여기에 세워두고 아스팔트를 계속 오르면 백두대간의 조령 제3관문과 성벽이 나타난다.

이 성벽은 조선시대 초기에 쌓았는데 이후 숙종34년(1708년)중창하고 지난 76년에 누각과 성벽을 보수하였다.

마패봉은 여기서 왼쪽으로 접어든다.

오른쪽은 조령산으로 향하는 코스.

들머리부터 급경사가 이어져 시작부터 힘이 든다.

5분쯤 오르면 군막터가 나오고 등산로는 계속해서 경사를 더한다.


40분쯤 가쁜 숨을 몰아 올라서면 갑자기 시야가 넓어진다.

바로 마패봉 정상이다.

봉우리에는 인조석으로 만든 말뚝 판자에 "마패봉"이라 쓴 정상비가 보인다.

북쪽은 잡목으로 시야가 가려 있지만 동남쪽으로 주흘산조령산이 한눈에 보이고

서북쪽 멀리 가야 할 신선봉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서 목을 축이고 백두대간과 헤어져 좌측으로 빠진다.

잡목과 바위사이로 내려가면 약 15분 뒤 비스듬히 누운 채 자일을 늘어뜨리고 있는 너럭바위와 마주친다.

쉬엄쉬엄 오르면 "신선봉 0.7km 30분 소요"라고 쓴 이정표가 나오고

다시 자일을 잡고 암봉으로 올라선다.

이곳이 마당바위다.

여러사람이 편안하게 쉴 수 있을 만큼 펑퍼짐하고 넓어 산행꾼들이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즐기는 곳이다.

능선은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올라간다.

10여분쯤 더 가면 또 커다란 바위가 막아 서는데 신선봉은 이 곳을 통과해야 오를 수 있다.

로프를 잡고 벼랑을 올라서면 신선봉의 경사진 칼등바위가 계속 이어진다.

그냥 오르기엔 위험해 자일을 잡고 천천히 오르면 된다.

정상은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조망이 좋아 북쪽으로 월악산까지 보인다.

힘겹게 올라온 만큼 기분도 좋아 너나 할 것 없이 고함을 지른다.

하산은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비스듬히 누운 너럭바위 가운데 솟아 있는 소나무를 통과하면

뒤의 신선봉이 거대한 피라미드처럼 버티고 앉은 채 위에서 등산객을 압도한다.

왼쪽으로 저수지와 고사리 마을이 보인다.

안부에 내려서면 왼쪽으로 "조령산 자연휴양림"이란 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다시 왼쪽길을 택해 내려가면 계곡을 만나고 얼마가지 않아

조령 제3관문과 연결된 고사리 마을 주차장으로 빠진다.

산행시간은 약 4시간.

비록 짧은 코스지만 전형적인 한국 산야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릿지산행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북쪽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수안보온천에도 들러 땀에 젖은 피로를 풀 수 있다.

 

남상기. 해봉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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