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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년 울산대교 전망대 빗물 '줄줄'

금산금산 2016. 7. 12. 22:10

개관 1년 울산대교 전망대 빗물 '줄줄'






울산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울산대교 전망대가

개관 1년도 안 돼 물이 새는 등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 주말 내내 울산 동구 화정산 정상에 세워진 울산대교 전망대 일부 시설에

방문객의 출입이 통제됐다.

비상계단과 연결된 2층 벽면과 복도 등에 누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주말 내내 물에 젖은 신문지와 박스 조각들이 너저분하게 깔렸다.

빗물이 외벽 통유리 틈으로 줄줄 새는 바람에 임시방편으로 택한 조치였다.



 
장맛비 내린 지난 주말부터
외벽 통유리 틈새 누수
신문지 깔고 방문객 통제

"허술하게 지어져 불안" 




4일 울산 동구청과 전망대 직원에 따르면 전망대 누수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 문을 연 울산대교 전망대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시공사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시에 기부채납한 것이다. 

연면적 992㎡에 지상 4층 규모, 높이 63m의 전망대에 오르면 울산대교는 물론 울산 도심과 공단,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는 전망대 건립 비용 53억 원 중 30억 원을 부담했다.

울산대교 개통과 함께 울산 동구의 새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울산대교 전망대가 개관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비가 샌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3일 울산대교 전망대를 찾은 김 모 씨는 "개관한 지 1년도 안 된 공공시설에서 비가 샐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인데, 다른 부분도 허술하게 지어진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울산대교 전망대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500명에 달한다.

울산대교 전망대 누수 현상을 계기로 전체 전망대 시공에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이 올해 울산 12경 중 하나로 선정돼 방문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망대에서 진행하는 각종 문화행사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누수 현상이 처음 발견돼 시공사에 적절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유리 마감 공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비가 그치는 대로 보수공사를 진행해 이번 주 내에 마무리하고 앞으로 시설물 관리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4일 오전 동구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지하 시설물에서

낙뢰로 인한 불이 나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 불로 전력 케이블 등이 타면서

변압기 생산 공장 정전으로 일부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