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옹강산’

금산금산 2017. 3. 14. 17:23

청도 '옹강산'




말등바위 타고 운문호를 보다

10년 전 국제신문 산행팀 세간에 처음 알려

영남알프스 언저리봉 중 가장 북쪽에 위치

여전히 사람 적어 한적한 겨울 산행지 제격

깍아지른 절벽과 암릉, 운문호 절경 한눈에

가지 운문 문복 서지 상운 팔공산까지 보여





옹강산은 국제신문 산행팀과 인연이 아주 깊다.

국제신문을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영남알프스 최북단의 언저리봉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10년 전쯤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철저히 숨겨진 무명봉이었다.

이와 관련, 이창우 산행대장의 설명은 이랬다.

"당시만 해도 등산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적은 데다 산행 패턴도 가지산 운문산 등 유명산 위주로 행해졌기 때문에 옹강산은 쳐다볼 겨를이 없었지요. 그러다가 개척 산행을 본업으로 삼던 국제신문 산행팀의 레이더에 포착된 거지요."



   
옹강산 정상을 지나 얼마 안 가면 일순간 말잔등처럼 평평한 일명 말등바위와 깎아만든 돌기둥이 솟아 있는 암봉을 만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운문호의 풍광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경북 청도 운문면과 경주 산내면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옹강산은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문복산의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

다시 말해 소위 영남알프스 언저리봉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독립봉우리인 셈이다.

해발고도는 832m.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지만

옹강산은 헌걸찬 영남알프스 연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영남알프스 최고의 전망대다.

여기에 발목까지 덮는 낙엽 융단길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암릉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운문호의 풍광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그래! 이 맛에 산행하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산세는 옹강산을 기점으로 말등바위가 포진해 있는 가운데능선과

이 능선 아래 위로 각각 두 개의 능선이 내달린다.

가운데능선과 윗능선(북릉)을 10년 전 처음 소개한 산행팀은

4년 전 산 너머 경주 산내면 일부리의 심원사에서 옹강산을 다녀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개척했다.

이번에 산행팀이 오른 코스는 가운데능선의 아랫능선(남릉)으로 여전히 미답의 상태로 남아 있었다.

옹강산 등로의 대미를 장식하는 셈이다.



산행은 운문면 오진리 '운문댐 매운탕'~인동 장 씨묘~마산(240봉)~산불초소(신원앞산)~삼각점(379봉)~삼계리 갈림길(삼각점·641봉)~637봉~소진마을 갈림길~옹강산(832m)~가운데능선·북릉 갈림길~말등바위~소진마을

갈림길~소진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 남짓 걸리며 길찾기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들머리 '운문댐 매운탕'은 신원리 운문사 입구에서 운문댐 쪽으로 500m 거리의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다리(신원1교)를 건너기 직전으로, 이 다리가 신원리와 오진리의 경계이다.

   

'운문댐 매운탕'으로 들어가 가게 건물과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면 곧바로 산으로 연결된다.

처음부터 낙엽 수북한 지그재그 된비알.

워낙 경사가 심하다 보니 의외로 밧줄이 매어져 있다.

5분 뒤 집채만한 바위 앞에선 우측으로 우회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산길이 묵어 있는 데다 낙엽이 쌓여 있어

오를수록 길찾기가 애매모호해진다.

일단 능선에 닿기 위해 치고 오른다.

18분 뒤 인동 장 씨묘.

정면 코앞에 지룡산 직전의 암봉과 그 우측으로 호거대라 불리는 등심바위와 저 멀리 억산이 확인된다.

묘지를 지나 직진하면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사각기둥이 서 있다.

'산사랑연구회'가 '마산(240m)'라고 적어놨다.

여전히 길은 희미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그런대로 이어진다.

이후 솔가리길과 보석같은 낙엽길을 반복하며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인동 장 씨묘에서 18분쯤 왼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옹강산 북릉과 가운데능선의 말등바위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등로 우측은 지룡산 신선봉이다.

15분 뒤 산불초소.

바로 옆엔 '신원앞산(379m)'이라 적힌 스테인리스강 이정표가 서 있다.

아마도 신원리 앞을 가로막는 산이라 하여 명명된 모양이다.

이제 정면으로 옹강산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옹강산 아래 마을이 날머리 소진리이며, 주변 자갈밭은 운문호 최상류이다.

유량이 많을 경우 이곳까지 물이 들어온다는 얘기다.

신원천 건너편으론 지룡산 삼각점봉과 그 왼쪽으로 쌍두봉 문복산 등도 모습을 드러낸다.



   
돌기둥 쪽에서 바라본 말등바위와 옹강산 정상(우측).

돌길에 이어 푹신푹신한 송림길이 기다린다.

15분 뒤 구덩이가 파헤쳐진 지점에 닿는다.

주변 나무를 잘라낸 것을 봐서 조만간 삼각점을 설치하려는 것 같다.

10여 분 뒤 진짜 삼각점봉(379봉)에 선다.

소진리로 하산하는 길이 열려 있다.

1시 방향으로 얼핏 봐서 크고 작은 봉우리 셋을 넘어야

상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 같다.

직진하며 내려선다.

길 우측으로 상운산 쌍두봉 쌀바위 가지산 청도귀바위 등이 보인다.

반듯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송림터널이 길을 내준다.

또 다시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며 등로는 넓어진다.

의외로 마냥 걷고 싶은 보석같은 길도 만난다.

숲 사이 우측으로 문복산과 쌍두봉의 들머리인 삼계리마을도 보인다.

삼각점봉에서 45분이면 길찾기에 유의해야 될 갈림길(641봉).

삼각점이 있지만 아직 고정돼 있지 않다.

옹강산 남릉은 유달리 삼각점이 많지만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다.

우측은 삼계리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역시 내려섰다 올라선다.

10여 분 뒤 약간 너른 터인 637봉.

우측 삼계리 방향으로 길이 열려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이제 정상이 코앞.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5분 뒤 정상 직전 안부갈림길.

왼쪽은 소진리로 가는 계곡길, 산행팀은 오름길로 정상을 향한다.

무명봉을 넘어 10여 분이면 돌탑이 서 있는 옹강산에 선다.

전망은 없다.

하산길은 둘.

우측은 삼거리재 방향으로 문복산 삼계리마을 경주 산내면 심원사로 연결된다.

산행팀은 정상석 왼쪽 말등바위가 있는 가운데능선 쪽으로 향한다.

5분 뒤 갈림길.

우측은 옹강산 북릉 방향, 산행팀은 좌측 바윗길로 간다.

일순간 능선이 좌측으로 휘면서 쏟아진다.

6분 뒤 전망대바위에 선다.

정면으로 운문호와 저 멀리 경산 시가지가, 운문호 상류 좌우로 각각 도롱굴산과 서지산(철탑)이,

서지산 우측으로 매곡, 그 뒤로 반룡산 발백산 구룡산, 저 멀리 팔공산도 확인된다.



이때부터 본격 암릉길이 시작된다.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린 분재를 빼닮은 소나무의 자태도 눈길을 끈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바위능선을 타면서 운문호와 어우러진 주변 산세를 조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순간 말잔등처럼 평평한 바위를 만난다.

일명 말등바위이다.

옹강산에서 주변 조망과 산세가 가장 빼어난 지점이다.

말등바위를 지나면 깎아만든 듯한 돌기둥이 뭉쳐져 있는 암봉.

무등산 서석대나 입석대의 축소판이지만 약간 비스듬히 서 있다.

잠시 올라서면 앞서 봤던 운문호와 가지 운문 지룡 구만 억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 그리고 구룡 사룡 오봉 단석산 등

청도 경주 쪽 봉우리와 낙동정맥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지는 암릉길.

밧줄은 없지만 틈새 발 딛는 곳이 있어 내려올 수 있다.

좌측으로 방금 올라온 능선도 보인다.

정면으로 3개의 봉우리가 포진해 있다.

이를 넘어야만 하산길이 기다린다.

12분 뒤 집채만한 암봉 앞.

우회해도 되고 밧줄을 잡고 올라 역시 밧줄에 의지해 내려선다.

이후 등로 또한 대체로 암봉 암릉길로 좌로 또는 우로 우회하기도 하고

바로 넘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오르내린다.

말등바위에서 대략 1시간쯤 뒤, 세 번째 봉우리 정점이 하산길이다.

분재를 닮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두 그루 있고, 주변에 리본이 다수 걸려 있다.

직진하면 운문댐 초소, 오진리, 십리골가든 방향, 산행팀은 왼쪽 소진리마을로 내려선다.

처음엔 쏟아지지만 이후 송림길로 비교적 부드러워진다.

길 좌측으로 방금 지나온 암릉의 절리형 절벽이 눈길을 끈다.

미답의 솔가리길을 천천히 내려서면 마을 앞 갈림길.

좌측으로 우회해야 마을로 내려선다.

하산 갈림길에서 50분 걸린다.

마을에서 상수원감시초소를 지나 소진(오진) 버스정류장까지는 12분 소요된다.





떠나기 전에


그 유명한 말등바위, 국제신문이 명명

이창우 산행대장은 산행 도중 10년 전 옹강산을 찾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과 그 당시의 상황을 줄곧 비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당시엔 지금과 같이 반듯한 산길은 상상할 수도 없을 뿐더러

오래 전 산 아래 마을사람들이 나무하러 다니던 희미한 길과 짐승들이 다닌 소로가 전부였다.

희미한 산길도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기도 다반사였다.

지금이야 정상에는 반듯한 정상석과 돌탑이 나란히 서 있지만

초행길에는 정상 지점 주변이 온통 넝쿨로 쌓여 있어 정상이 어딘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

결국 지도를 보면서 넝쿨을 헤치고 나아가

주변 지점에 비해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한 후에야 정상임을 확신했다고 한다.

이 대장은 특히 말등바위에서 정상까지 구간과

오진리 복지회관에서 매곡을 거쳐 옹강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아예 길이 없어

잡풀과 잡목을 헤치고 얼굴을 때리는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가면서 길을 뚫었다고 했다.

말등바위와 말등바위가 있는 옹강산 가운데능선은 국제신문 산행팀이 명명한 것이다.

이제는 국내 모든 산행지도에 표기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대장은 "아직도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에 비해 깨끗한 옹강산은 근육질의 암릉과 운문호와 어우러진 산세가 빼어나다"며 이 겨울 산행지로 적극 추천했다.




교통편
서울산IC로 나와 69번 지방도 갈아 타야

대중교통은 열차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야 한다.

부산역에서 청도행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6시22분, 7시5분, 7시45분, 9시3분에 있다.

1시간 걸린다.

청도역에서 150m 떨어진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운문사 입구 신원(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10분, 10시20분. 55분 걸린다.

여기서 들머리 '운문댐 매운탕'은 버스 진행 반대 방향으로 500m 정도 가면

신원1교를 지나 우측에 바로 보인다.

간판이 눈에 띄게 워낙 커 놓치지가 어려울 정도이다.

날머리 소진마을 정류장에서 청도행 버스는 오후 4시55분, 5시45분, 7시15분(막차)에 출발한다.

청도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후 4시52분, 6시12분, 6시42분, 7시42분, 8시55분에 있다.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언양터미널에서 대구행 버스를 이용해야 되지만 오전 11시 단 한 차례 있다.

나올 때도 언양행 버스가 오후 5시5분께 단 한 차례 있어 상당히 불편하다. 참고하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언양 35번~경주 봉계 35번~밀양 상북 24번~

밀양 석남사 24번~창녕 밀양 24번~궁근정 삼거리서 창녕 밀양 24번~청도 69번 지방도 우회전~가지산온천~

운문령 및 운문산 자연휴양림~청도 운문 69번 우회전~신원1교~'운문댐 매운탕' 순.

날머리 소진리 마을에서 '운문댐 매운탕'은 1.5㎞ 떨어져 있다.



  • 국제신문

  •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





  • 청도 '옹강산'






    순한 산길, 가벼운 발걸음







    ▲ 청도 옹강산의 말등바위는 능선을 차지한 육중한 바위 그 자체가 인상적이면서 전망대로서도 역할을 다한다. 말등바위를 필두로 암릉 암봉 전망대가 잇따르는 말등바위 능선은 옹강산의 여러 산행 코스 중 단연 돋보인다.




    영남알프스 줄기에서 살짝 비켜서 있는 청도 옹강산은 특출한 자랑거리를 내놓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은근한 매력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산행지로 소개할 만하다.

    옹강산은 깨끗하고 순한 산길이 돋보인다.  
     
    길은 뚜렷하지만 파이거나 상하지 않았다.

    많지는 않아도 꾸준한 산꾼들의 발걸음이 산길을 깨끗하고 순하게 다듬어 놓았다.  
     
    능선의 오르내림도 인상적이다.

    특히 겨울 산행지로 제격인 것도 특징적인 능선길 덕택이다.

    능선을 오르는 길은 서서히 오르면서 봉우리를 넘고 넘으며 끝내 정상으로 닿는다.

    마치 디딤부가 긴 계단 같다.  

    그래서 내내 땀이 식을 사이가 없는 데도 숨이 턱턱 막히는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말등바위를 앞세운 암릉과 전망대 전망바위 쉼터는 이 산길에 한층 매력을 더한다.

    전망대마다 영남알프스 줄기와 운문호가 수시로 모습을 달리하는,인상적인 조망을 선사한다.

    산행은 말등바위 능선과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암릉 전망 등 코스가 다양하게 변하면서도 그리 애를 쓰지 않고도 오른다.

    산행이 즐겁고 편하게 느껴진다.

    정상을 거쳐 북으로 뻗은 능선으로 내려서는 길은 걷는 즐거움이 있다.

    산행 후반부에 접어들면 호수가 생기기 전에 난 묵은 길 사이로 길을 찾는,개척산행의 묘미도 곁들여진다.


    구체적인 경로는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오진리복지회관~말등바위능선~옹강산~북릉~철탑~606봉(매곡)~남서능선~507봉~복지회관 순. 휴식을 포함한다면 5시간30분~6시간쯤 걸린다.

    코스 후반부에 길 찾기는 다소 까다로운 편이라는 점은 미리 일러둔다.

    606봉~독도주의지점 구간은 개념도와 주변 지형을 잘 확인해서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 507봉에서 내려서는 지점이 다소 가파르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오진리 복지회관 뒤로 들어가 개천을 넘어서면 들머리가 열린다.

    리본이 달려 있다.

    비탈에 붙자마자 급하게 올라붙는다.

    오른쪽으로 간간히 눈에 들어오는 운문호는 고된 된비알을 오르는 데에 있어 작은 위안거리다.



    25분을 내처 오르면 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말등바위 능선으로 올라선 것.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상수원보호구역 표지봉이 서 있다.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오른다.

    뚜렷한 외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길이 고와서 걷는 즐거움이 한층 커진다.

    크고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고도를 높여간다.

    처음 만나는 지형지물은 7분쯤 걷다 만나는 437봉.  

    서서히 숨이 차오를 즈음,숨 돌리기에 딱 좋은 전망바위 쉼터에 닿는다.

    437봉에서 8분정도.

    가지산 운문산 억산으로 내닫는 마루금이 뚜렷하다.

    이 곳을 시작으로 능선길 곳곳에서 전망바위를 만난다.

    옹강산 코스 중 말등바위 능선을 최고로 치는 이유가 바로 전망바위마다 달라지는 조망 덕택이다.


    암릉지대로 시나브로 들어선다.

    능선에서 직접 암릉 전체를 볼 수는 없어도 지나쳐서 돌아보면 거대한 바위를 넘어섰음을 확인할 수 있다.

    5분쯤 걷다 다시 전망바위를 만난다.

    바위가 갈라진 틈으로 로프를 타고 올라서야 하는 암릉은 3분정도 더 가서 만난다.  

    때로는 암릉으로,때로는 흙길로 바뀌는 길을 25분쯤 가면 다시 로프가 설치된 바위에 닿는다

    암봉과 암릉이 곧 전망대를 이루는 암릉구간을 25분 가까이 오르면 옹강산의 하이라이트 말등바위에 닿는다.

    거대한 바위가 능선을 차지한 말등바위는 인상적인 모습도 그러려니와 전망대로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연거푸 봉우리를 넘어서면 정상 앞 갈림길.

    직진해서 3분쯤 가면 옹강산 정상에 닿는다.

    나무에 가려 조망은 시원치 않다.

    소진마을,삼계리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 있다.


    하산은 옹강산 북릉으로 이어간다.

    다시 정상 앞 갈림길까지 되돌아 나와 오른쪽 길로 내려서야 한다.

    갈림길부터는 급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10분정도 가파르게 내려서야 다시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바뀐다.

    비나 눈이 내린 후에는 내려서기 까다로울 수 있다.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서서히 고도를 낮춰간다.

    35분쯤 가서 만나는 전망바위까지는 특별한 이정표는 없다.

    전망바위에서 5분쯤 더 가면 돌무더기가 있는 옛고개에 닿는다.

    좌우에 갈림길이 나 있다.

    능선 양쪽의 마을에서 서로 오가던 길로 추정된다.  

    직진해서 2분쯤 가면 철탑 옆을 지난다.

    삼각점이 있는 563봉은 10분정도 더 진행한다.

    운문댐 21 표지봉이 서 있는 갈림길은 다시 8분쯤 걸어서 닿는다.

    왼쪽으로 능선길이 나 있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이 진행방향.

    완만한 능선길을 20분 가까이 따르다 급한 오르막을 만난다.

    10분쯤 땀을 빼며 올라서면 606봉.

    최근 지형도에 '매곡'으로 표기돼 있다.

    봉우리 이름으로는 걸맞지 않지만 그대로 따랐다.

    삼각점이 있고 운문댐 25 표지봉이 서 있다.

    606봉부터 주의구간까지는 갈림길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삼각점이 있는 지점을 그대로 지나서 갈림길을 만나면 왼쪽,즉 남쪽길을 따라야 한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작은 봉우리를 넘는다.

    봉우리에서 내려가다 만나는 지점이 독도주의지점이다.

    이 구간에서는 특히 주의해서 가다 왼쪽으로 나 있는 동쪽길로 돌아가야 한다.

    운문호가 정면으로 보이는 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한다.

    리본을 촘촘히 달아놓았다.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 10분쯤 내려서면 좁은 도로에 닿는다.

    왼쪽은 시멘트 포장로다.

    3분을 더 내려가면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20여분 걸어가면 전망바위에 닿는다.

    그리고 3분쯤 올라서면 507봉.

    이 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그대로 직진해 철탑을 지나 472봉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가도 된다.

    15분 정도 더 걸린다.  

    507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다소 가파르고 경사가 급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내려설 수록 길이 좋아진다.

    507봉에서 18분쯤 걸어 내려가면 무덤을 만난다.

    왼쪽 기슭에는 철탑이 서 있다.

    다시 6분 정도를 내려서면 도로에 닿고 도로를 따라 4분쯤 걸어나오면 복지회관에 도착한다.


    글·사진=김영한기자 kim01@





    청도 옹강산 '개념도'


                                 





    청도 옹강산 '찾아 가는길'


    대중교통은 언양을 거쳐도 좋고 청도를 경유해도 된다. 
     
    부산에서 출발한다면 언양에서 버스를 갈아타면 가장 저렴하고 빠르다.

    언양에서는 운문령을 넘는 대구행 버스를 이용한다.

    경산버스(시외)(053-743-4219)에서 대구 남부정류장행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운행 횟수는 많지 않다.

    오전 11시,낮 12시50분에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청도 오진리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다.

    삼계리 마을을 지나 오진리 십리골가든 앞에서 내리면 된다. 
     
    언양으로 나올 때는 대구에서 오후 3시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는 오후 5시께 오진리를 지난다.

    청도까지 열차로 이동할 경우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쉽다.

    청도역 앞 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면 된다.

    청도버스(054-371-5100)가 운행하는 운문사행 버스는 오전 7시40분에 첫 차가 떠나며,

    오전 9시10분,10시20분,11시10분,12시10분에 출발한다.

    소요시간 1시간.

    나오는 버스는 운문사에서 오후 2시40분,3시50분,4시50분,5시40분에 각각 출발하며,막차는 7시 15분에 있다.

    운문사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진리 십리골가든 앞에는 5분쯤 후에 닿는다.

    자가용은 경부고속도로,35번국도,24번 국도 순으로 갈아타면 된다.

    운문령을 넘어 69번 지방도를 타고 청도 쪽으로 20분쯤 가다 오른쪽에 십리골가든을 만나면 우회전한다.

    다리를 건너 초소에서 좌회전해 가면 이내 오진리복지회관 앞에 닿는다.







    청도 옹강산 '산행수첩'


    옹강산을 처음 찾는 경우라면 말등바위 능선을 빼놓을 수 없다.

    말등바위 능선을 경유하는 옹강산 산행은 여러 갈래가 있으나 길 상태가 좋고 길 찾는 어려움도 없어

    다양하게 응용해 즐길 수 있다.  
     
    답사 코스는 등로를 이어가기에 큰 무리는 없다.

    다만 후반부에 606봉의 갈림길에서 독도주의지점까지 길찾기가 다소 까다롭다.  
     
    따라서 나침반과 함께 개념도를 자주 확인하면서 산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대중교통 시간에 맞추거나 짧은 산행을 하고자 한다면 경로를 일부 바꿔 산행계획을 짜는게 좋다.  
     
    버스에서 내리는 곳과 가장 가까운 들머리는 상수원감시초소에서

    왼쪽으로 500m쯤 가다 오른쪽으로 만나는 능선이다.

    길이 넓어 어렵지 않게 찾는다.

    이 길로 정상으로 오른 뒤 남쪽 능선으로 하산하면 된다.  

    남쪽 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은 두 가지다.

    능선을 따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소진마을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또 갈림길에서 직진한 뒤 삼각점이 있는 641봉에서 왼쪽 능선길을 따라 수리덤 계곡 입구로 하산해도 된다.

    이 경우 4시간~4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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