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재미있는 직업 탐방] ‘폴리 아티스트’

금산금산 2014. 11. 26. 21:21

[재미있는 직업 탐방]  '폴리 아티스트'

 

 

영상에 소리 입히는 '음향효과맨'

 

 

 

 

▲ 실제처럼 소리를 연출하는 직업인 '폴리 아티스트'가 등장한 영화 '봄날은 간다'의 한 장면. 부산일보 DB

 

 

 

 

Q :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나 영화 '변호인', '수상한 그녀' 등에서 들리는 자동차의 질주소리나

 총소리, 파도 소리 등은 실제 소리가 아니라, 소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실제 소리처럼 연출한 것이라고 하던데, 이런 일을 하는 직업도 있나요? 
이 직업은 어떤 일을 하며, 또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가요?
 


전문적 교육기관 없는 상황
영화진흥위에서 수시 인턴제

 


A :    '폴리 아티스트(Foley artist)'라는 직업입니다.

            

         좀 생소하죠?

이 직업의 이름은 할리우드 효과음의 전설로 불리는 '잭 폴리(Jack Foley·1891∼1967)'에서 유래되었답니다. 폴리는 1930년대부터 할리우드 영화에서 효과음을 만들어 왔고, 발소리만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내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인정받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몸으로 효과음을 내는 사람들을 '폴리 아티스트'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까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효과맨'이나 '음향효과맨'이라고 불렀고요.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 폴리 아티스트란 직업명으로 부르게 된 것이죠.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볼까요?

이들은 영화 안에서 사람과 음악을 제외한 모든 소리를 다양한 도구나 소품(폴리 도구라고 해요)을 이용해

진짜 소리처럼 만들어내는 일을 해요.

기차 소리, 바람 소리, 고기 굽는 소리, 말달리는 소리 등 모든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실제처럼

창조해 내는 일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양한 폴리 도구를 활용해 소리를 만들어 내지만, 걷거나 뛰는

등의 소리는 직접 행동을 재현하면서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실제 영화 촬영 시 연기자의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미세한 주변 음향들은 녹음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폴리 아티스트들의 작업은 영화 제작과정 중 영상만 촬영하고, 가장

마지막 단계에 소리를 입히는 것이라 할 수 있죠.



■ 어떻게 준비할까

가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폴리 아티스트 교육을 위한

인턴 제도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폴리 아티스트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나 훈련기관은 없어요.

또 관련된 자격증도 없는 상황이죠.


폴리 아티스트는 소리나 음향에 대한 지식이 기본입니다.

따라서 주로 음향이나 영화 사운드를 전공한 사람들이 알음알음으로 친분을 쌓다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방송사 기술직 공채 인원 중에서 선발되기도 합니다.

기술직에는 거의 전자·전기, 매체공학, 정보통신 전공자들이 지원합니다.

6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음향감독으로 배정받아 경력을 쌓아 갑니다.

충분한 경력을 쌓게 되면 영화음향 감독으로 성장해 영화 전체 음향에 관해 영화 감독과 조율하고

이를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는 독립해 별도의 영화음향 제작 업체를 설립하거나 녹음실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 추가 정보

-인터넷 사이트 : 커리어넷-미래의 직업세계-폴리 아티스트 검색

워크넷-직업진로-직업탐방-눈길끄는 이색직업-방송이벤트-폴리 아티스트 검색

워크넷-학과정보검색-키워드 '음향'으로 검색

-관련 학과 개설대학: 동아방송예술대학, 한국영상대학, 충북보건과학대학

- 관련 영화: '봄날은 간다'(2001)

-관련 도서 :폴리아티스트, 소리를 부탁해(안익수 저/ 효형출판·사진), 한국의 소리 세상을 깨우다(배연형·서희원 저/ 랜덤하우스 코리아)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박미정 진로진학상담교사(경남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