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재미있는 직업 탐방] '네이미스트'

금산금산 2015. 7. 2. 22:04

'네이미스트'

 

 

 

 

상품·브랜드의 이름 정하는 작명가

 

 

 

▲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상품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갖가지 이름으로 출시된 제품들.

 

 

 

 

 

 

 

Q :    땅땅치킨, 제네시스, 체어맨 등처럼 음식이나 자동차, 아파트 등 분야에서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상품을 오래 기억하게 하거나,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이름을 짓는 일을 하는 직업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언어 감각과 호기심 필수 조건
카피라이터 경험 유용할 수도

 

 

 


A :    이름은 첫 인상과 첫 느낌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죠.

제품이나 건물, 음식 등에 이름을 지어주는 사람을 '네이미스트' 혹은 '브랜드 네이미스트'라고 불러요.
 


물론 광고 카피라이터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콘셉트를 잡고 그것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직업이 광고 카피라이터인 반면,

네이미스트는 문장을 하나의 단어로 압축해 내는 직업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미스트가 하는 일은 주로 기업의 제품, 서비스 등 브랜드 이름을 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브랜드라는 것이 단순한 이름뿐 아니라 디자인이나 상징 로고 또는 슬로건을 비롯한

전반적인 광고와 관련돼 있어 네이미스트는 마케팅이나 광고 전략까지 다뤄야 합니다.



네이미스트의 작업 과정을 보면, 기업체로부터 문의나 제안을 받은 뒤 제품 특징이 무엇인지,

어떤 시장에서 팔릴 물건인지, 제품의 수요층은 누구인지에 대한 기획과 시장조사를 먼저 합니다.

이어 부르기 쉬우면서 제품의 특성에 어울릴 이름을 약 1천 가지 이상 만들어 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죠.


제품 이름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어야 하므로 변리사나 법무사 사무실의 도움을 받아 같은 이름의 등록 여부를 검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법적 문제가 없으면 제안기업과 협의해 최종적으로 이름을 결정짓게 됩니다.


네이밍(Naming) 분야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된 지는 약 2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기업들이 돈을 지불하고 브랜드 이름을 짓는다는 개념이 거의 없었습니다.

 2005년 전후로 브랜드 네이밍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도 30여 개의 네이밍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엔 국외시장 진출이 중요하므로 외국어를 활용한 네이미스트의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 어떻게 준비할까

네이미스트가 되기 위한 특별한 전공이나 전문 교육기관이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주로 언론사나 문화센터에서 특강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정도이며, 일부 대학에서 경영학과가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름을 짓는 일이니만큼 무엇보다 언어에 대한 감각과 호기심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요소입니다.

국문과나 영어·불어·중국어 등 언어 관련 전공은 이 직업에 입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또 문예창작과를 전공한 뒤 카피라이터의 경험을 쌓아 네이미스트로 활약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많은 네이미스트들은 대학 재학 중 네이밍 관련 업체가 시행하는 공모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다년간 프리랜서 활동을 바탕으로 입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학생 때 관련 공모에 많이 응시해 경험을 쌓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기다 각종 문헌과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기존의 네이밍 사례를 연구하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추가 정보

-인터넷 사이트: 워크넷-직업진로-직업정보검색-네이미스트

-http://cafe.naver.com/brandpool

-도서: 짜릿한 실전 네이밍(김율도 저·도서출판 무한)

BCG 전략 인사이트(미타치 다카시 저·영림 카디널)

로지컬 씽킹(테투야 하나코 저·김영철 역·일빛) 


박미정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 (경남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