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의 섹스 논란…
"인간존엄 상실" vs "외로움 달래"
입력 : 2015-11-05 [14:31:00] | 수정 : 2015-11-06 [18:22:46]
사람과 닮은 로봇이 속속 등장하면서 로봇과 교감하며 사랑을 느끼고
성관계까지 갖는 것에 대한 찬반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캐슬린 리처드슨 몽포르대 로봇윤리학 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웹 서밋에서
"로봇과의 성관계는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이라며
섹스 로봇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리처드슨 연구원은 "기계와는 사람처럼 성관계를 가질 수 없다"며
"우리는 인간 존엄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물인터넷(IoT) 회사 그린웨이브 시스템의 수석 과학자 짐 헌터도
로봇과의 섹스는 SF 소설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창한 '로봇 3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아시모프의 3원칙 1항은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거나 위험에 내몰리도록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헌터는 해를 입힌다는 것이 물리적, 감정적, 정신적인 것인지 명시되지 않았다며
로봇과의 성관계가 인간의 감정과 정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암시했다.
하지만 로봇과의 성관계가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넬 왓슨 싱귤래러티대 미래학자는 섹스 로봇이 매춘이라기보다는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왓슨은 "우리 시대의 가장 치명적인 질병은 외로움"이라며
"기계가 우리 안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록시'(Roxxxy)라는 이름의 섹스 로봇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금지하자는 운동이 영국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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