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역사 또 민간개발 추진] 비둘기호 정차하던 추억의 기차역 전시·창업공간… 활용성 무궁무진
부산진역은 어떤 곳?
부산진역은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하면서 무배차 간이역으로 첫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역사는 범일동 지금의 현대백화점 뒤편에 있었다.
이듬해 보통역으로 승격한 부산진역은 1927년(추정)께 좌천동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이후 2005년 여객 업무가 중단될 때까지 100년 간 서민들의 애환을 실어날랐다.
비둘기호가 마지막까지 섰던 역으로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의 역사는 1979년 준공됐지만 창고 등 부속시설물은 옛 원형을 일부 간직하고 있다.
2005년 4월 화물 전용역 기능만 남기고 부산진역이 사실상 문을 닫은 뒤, 지역사회에서는
역사 보존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특히 지난해 8월 열린 '제2회 부산 재창조 아이디어 콘서트'에서는 부산진역사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당시 콘서트에 참가한 건축·문화·예술·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보존을 바탕으로 한 재창조'였다.
건축예술 실험공간, 미술·도서관, 청년 창업공간, 문화복합시설 등 다양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오갔다.
역사 앞 광장에 노숙인 무료급식소가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노숙인 자활을 돕는 숙소와 가게 등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2012년 부산진역사가 '부산-함부르크 국제 미술교류전'과 '부산 비엔날레'의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부산진역사 보존을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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