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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쥐' [뉴트리아]…담즙 속 웅담 성분, '곰보다 많이 함유'

금산금산 2017. 2. 3. 11:02

'괴물쥐' [뉴트리아]…

담즙 속 웅담 성분, '곰보다 많이 함유'



평균 44%…불곰은 18.6%



생태계 교란의 주범으로 꼽히는

'괴물 쥐' 뉴트리아(사진)의 담즙에서 웅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상대학교 수의대 연성찬 교수팀은 뉴트리아 담즙에

웅담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연 교수팀에 따르면 뉴트리아 담즙의 UDCA 비율은 평균 43.8%로

아메리카흑곰 38.8%, 불곰 18.6%, 오소리 4.5% 보다 높았다.



UDCA는 체내 독소와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 간세포 보호, 신진대사 촉진, 콜레스테롤 감소 등에 효과적이다. 1

973년 채택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곰이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보호받으면서 현재 의약품에 함유된 UDCA는 대부분 인공 화학 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트리아 지방조직에서 플라스틱, 합성 세제 등으로 사용되는 지방산 '팔미트산'도 일부 검출됐다.

이번 연구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의뢰로 뉴트리아 20마리를 포획해 진행됐다.


연 교수는 '간 손상 예방·개선 또는 치료용 조성물',

'뉴트리아 담즙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 출원을 했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