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예방과 치료법] 극심한 옆구리 통증 "헉, 내 몸속에 돌이…"
직장인 김 모(45) 씨는 며칠 전 옆구리와 아랫배 부위에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구토, 복부 팽만감이 함께 동반된 심한 통증으로 숨쉬기조차 힘들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복부 정밀검사 결과 진단명은 요로결석이었다.
이처럼 요로결석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와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 30~50대 남성 발생비율 높아
요로결석은 신장이나 요관, 방광, 요도 등 우리 몸속의 소변이 흐르는 길에
돌 같은 것(결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어떤 성분(주로 칼슘, 수산염, 인산염)의 농도가 높아져서 소변에 더 이상 녹지 못할 경우 점점 크게 자라게 되는데, 이런 결석이 소변을 통해 밖으로 배설되지 않을 정도로 커지면 신장, 요관, 방광의 어느 한 곳에 걸리게 돼
통증이 생기게 된다.
수분 부족으로 여름철 급증
4㎜ 이상은 체외충격파쇄석술
4㎜ 이하는 자연배출요법 효과
하루에 물 2L 이상 섭취
과다한 육류·염분 섭취 'NO'
칼슘 많은 음식도 피해야
특히 여름철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급증한다.
요로결석은 기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기온이 올라 땀으로 수분이 소실되면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적어지게 되고 결국 요로를 통한 결석의 배출이 방해를 받는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름철(7~9월)에 요로결석 환자 발생비율이 높았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연령별로는 40대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일반적으로 30~50대 남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요로결석은 통증이 극심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산모의 고통만큼이나 아픈 옆구리 통증을 유발해 '산통'이라 불리기도 한다.
물론 결석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천차만별이기는 하다. 결석이 콩팥 주위에 있으면서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결석이 소변길 어딘가에 걸리면서 요로 장애를 일으키면 소변을 배설하는 통로인 신장의 압력이 높아지고 옆구리에 통증을 일으킨다.
심한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고열, 오한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요로결석을 만드는 주된 성분은 칼슘이다.
칼슘은 소변 내에서 농축돼 결석으로 굳어진다.
따라서 결석을 유발하는 칼슘과 요산이 많은 음식을 먹을 경우 요로결석이 생길 확률은 더 높아진다.
최근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소금기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 섭취가 늘면서 결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 수술 없이 간편하게 치료 가능
요로결석은 엑스선 촬영으로 결석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결석이 골반 때문에 위치상 식별이 잘 되지 않거나 대변 등과 정확히 구별이 힘들 경우에는 CT 촬영을 통해 결석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 요로 감염 여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부산부민병원 비뇨기과 공근수 과장은 "요로결석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 개수를 확인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4㎜ 미만이면서 요관협착, 감염의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를 통해 자연배출을 유도한다"면서 "하지만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결석의 크기가 4㎜ 이상이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통해 요로결석을 빠르게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부산부민병원 의료진이 요로결석 환자에게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술하고 있다. 부산부민병원 제공 |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이를 신장결석이나 요관결석에 집중적으로 쏘아 결석을 분쇄시킨다.
마취나 입원도 필요 없다.
기존의 요로결석 절개수술, 내시경적 절제술과 비교했을 때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나 치료비 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서 치료 후 5~10년 이내에 50% 이상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 등의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평소에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하루에 물 2L 이상을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땀으로 인해 수분이 손실되는 여름철에는 더욱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요로결석 환자는 과다한 육류나 염분 섭취, 칼슘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당근 등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도 과하게 먹지 않아야 한다.
대신 자몽, 오렌지, 귤 등 구연산이 많이 든 과일은 요로결석이 형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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