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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되는 약 이야기] 부작용 일으키는 식품

금산금산 2016. 8. 14. 18:52

부작용 일으키는 식품




                                           




약사는 약물 상호간의 설명을 하는 데 익숙해져있다.

환자들의 질문도 약물과 약물 사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약사는 개별 약물의 정보와 약물 상호작용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다.

약사는 이외에도 평소 먹고 있는 식품이 약물과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설명을 해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 무심코 지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발생하지만 잘 논의되지 않는 식품과 약물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더 알려져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해열진통제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생리통약, 기침감기약, 수면보조제에도 들어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알코올과의 관계는 아주 중요하다.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은 모두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복용량을 줄이거나 음주량을 줄여도 소용이 없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동안에는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고용량의 비타민C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과 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식이섬유는 아세트아미노펜의 흡수를 지연시켜 신속한 효과를 보지 못하게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오트밀을 먹을 때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두 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혈전예방제로 알려진 아스피린프로덱터도 주의해야할 식품이 있다.

마늘과 생강은 모두 피를 묽게 하는(혈전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아스피린프로덱터와 마늘, 생강을 함께 섭취할 경우에는 피가 너무 묽어지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피가 너무 묽어지면 쉽게 멍이 들거나 코피, 위장관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빈혈치료제로 쓰이는 철분제도 아스피린을 병용하면 위장관장애, 특히 위장관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을 완화해주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중에는 자몽주스를 삼가해야 한다.

자몽주스는 알레르기 약물의 혈중농도를 증가 또는 감소시킴으로써 심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듯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평소 먹고있는 음식물이나 건강기능식품들도 주의해야 한다.

서로 상호작용에 의해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 약사에게 주의해야할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도 꼭 물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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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