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수면제' 멜라토닌
약국에서 근무하면서 환자의 처방전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는 수면제는 효과가 탁월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
습관성이 있고 부작용도 있는데, 두통, 잠을 깬 후 불쾌감, 만성피로감, 섬망 등 많은 부작용이 있지만
수면제의 복용을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당장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는 수면을 결정하는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라는 천연 수면제가 있다.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그것이다.
수면과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뇌의 송과선에는 생체시계가 있어, 우리 몸의 생리기능을 밤과 낮의 24시간에 맞춰준다.
밤이 되어 사방이 깜깜해지면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그동안 손상된 세포를 치료해 주고, 다음 날을 위해 몸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다음 날 아침 해가 뜨면 멜라토닌은 사라지고 우리는 잠에서 깨어난다.
불면증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적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 복용하는 약물에 의해서
천연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약물들이 있다.
이외에도 야간교대작업을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멜라토닌 결핍의 원인이 된다.
멜라토닌을 고갈시키는 약물을 살펴보자.
처방받는 모든 항생제는 일주일 이상 복용하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시킨다.
이뇨제. 혈관확장제, 호르몬 대체요법에 쓰이는 에스트로겐류, 피임약, 응급피임약 등이 대표적이다.
피부과에서 가려움증에 사용되는 히드록시진이라는 약물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신경안정제로 알려진 항불안제를 복용하는 환자들도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서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이렇듯 멜라토닌이 부족해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분들은 무작정 수면제를 복용할 것이 아니라
운동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겠지만 멜라토닌성분의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해볼것을 추천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건강 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심장死 심각… 동 단위 96% 전국 평균 웃돌아 (0) | 2016.09.03 |
---|---|
[약 되는 약 이야기] 부작용 일으키는 식품 (0) | 2016.08.14 |
하루 8시간 앉아 있는 근무 1시간 운동, 사망 위험 줄여 (0) | 2016.07.30 |
[약 되는 약 이야기] 약 사용 '주의사항' 숙지를 (0) | 2016.07.30 |
[약 되는 약 이야기] 입안 헐고 혓바늘 돋을 때 (0) | 2016.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