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사고 잦은 [노후원전] 폐쇄하라"

금산금산 2017. 3. 31. 13:34

"사고 잦은 노후원전 폐쇄하라"




시민단체 안일한 대처 비판…정치권도 "땜질처방 안 돼"








최근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격납건물 내부 철판 부식과 원자로 냉각재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노후 원전 폐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회원들이 30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노후 원자력발전소의 즉각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탈핵부산시민연대는 30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4호기 냉각재 누출은 전형적인 원전 노화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발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4호기 내부 냉각계통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이틀이 지나서야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안일한 대처를 비판했다.

고리본부 측은 "지난 26일 냉각재 집수조 수위 증가가 처음 포착됐을 때는 냉각재가 어디서 누출됐는지 알 수 없었다"며 "인력을 투입해 냉각재 누출 위치와 성분을 확인한 뒤 규정에 따라 발전소를 정지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고리3호기와 4호기는 모두 30년 가동해 노후화됐다.

더는 땜질처방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진상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주 조용우 기장군지역위원장은 "원전사고는 예측하지 못하는 곳에서 발생했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노동당도 이날 논평에서 "원전은 아주 작은 사고라도 치명적인 방사선 유출과 관련될 수밖에 없다.

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반경 30㎞가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며 철저한 재발 방지대책을 주문했다. 


 김준용 기자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