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구평동' 일대 또 의문의 [가스 냄새]

금산금산 2017. 4. 14. 11:13

구평동 일대 또 의문의 가스냄새




하구·소방서에 신고 잇따라…주유소 등 점검결과 이상 없어







부산 사하구 구평동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사하구와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정오께 구평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 10일부터 머리가 아플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구평동에서 진행 중인 하수관 교체 공사 때 누수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사하구와 가스안전공사는 구평동 일대 주유소와

가스충전소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했으나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천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악취를 내뿜었을 가능성도 조사했으나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하수관 공사가 진행 중인 대형 냉동창고 주변 하수관까지 조사했으나 누수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환경공단은 악취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하에 고인 물을 채취해 분석 중이다.

냉동창고에서 근무하는 김모(43) 씨는 "썩은 달걀 냄새나 유황이 타는 듯한 냄새가 며칠간 지속되고 있다.

일하는 데도 방해되고 불안하다""빨리 원인을 찾아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이날 현장을 찾았을 때도 역한 냄새가 났다.

앞서 지난해 7월 부산에서는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여 건이 접수됐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악취가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괴담이 급속히 확산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악취의 진원지로 부취제를 꼽기도 했다.

부취제는 인체 유해 물질이나 폭발성 물질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게

첨가하는 물질로 소량이 유출돼도 코를 자극한다.


지난해 9월에도 기장군과 금정·부산진구에서 유황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역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