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빛깔 여름 이야기] 물과 노닐다...
▲ 하늘에서 물이 새고 있는 걸까? 합천 황계폭포의 우람한 물줄기가 뇌성을 지르며 주저없이 낙하하고 있다. 바라만 봐도 속이 후련해진다. 정종회 기자 jjh@ |
"지나가는 모든 게 흐르는 물과 같아 밤낮으로 멈추지 않는구나."
공자는 세월을 물처럼 흘려보내는 인생을 꾸짖었습니다. 퇴계 이황은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하는가? 우리도 그치지 마라. 만고상청하리라"라고 읊었습니다.
성현들이야 밤낮을 쉬지 않고 도학의 삶을 추구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같은 장삼이사가 어찌 그 경지를 감히 좇을까요. 그저 시원한 물을 보면 "발이나 한 번 담갔으면" 하고, 그늘을 만나면 "잠시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들 테지요.
폭염의 계절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위크앤조이플러스는 올 여름의 키워드로 '물'을 꼽았습니다. 그 물을 주제로 여섯 빛깔의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폭포, 물놀이시설, 계곡, 가족 캠핑 낚시터, 수상레포츠, 그리고 부산에 있는 세 해수욕장의 '물 좋은' 레스토랑을 쪽마다 싣습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네 삶이 과연 그러할까요?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물에서 용기를 배우고, 모든 것을 다 품는 대양의 물에서 겸양과 포용의 덕을 익히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올여름엔 물과 함께,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
전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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