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Busan+Bus, Metro, Walking)] ⑨ 토성동~ 감천문화마을~ 아미동
옥녀봉~천마산 자락 계단식 주거 '한국의 마추픽추' 한눈에
▲ 옥녀봉과 천마산 자락에 자리잡은 감천문화마을 전경. |
토성동은 경남중학교 인근에 남아 있던 반월 모양의 토성에서 유래했다. 이웃 동네인 아미동의 '아미'(蛾眉)도 어원은 같다. 반월형 토성이 미인의 눈썹인 '아미'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 토성은 가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에는 토성 내에 일본군이 주둔했다고 한다.
이번 주 답사는 토성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감천문화마을로 들어가 마을을 둘러본 뒤 산상교회, 동아대박물관, 부산대병원 순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다. 원점인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까지 돌아오는데 대략 4시간이 걸렸다.
■색색의 촘촘한 집들 '한 폭의 그림'
토성역 6번 출구를 나와 부산대병원 암센터 앞에서 마을버스(1-1, 2, 2-1번)를 타면 20여 분 뒤 감정초등학교 앞에 내릴 수 있다. 감정초등학교 길 건너에 감천2동새마을금고 감내지점이 있고, 여기서 150m가량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마루에 닿는다. 하늘마루는 감천문화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전망대가 있고, 감천문화마을 지도도 구입할 수 있다.
멀리 부산항과 감천만이 보이고 비탈진 산복도로를 따라 색색의 조그마한 집들이 촘촘히 들어차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다. 산허리를 휘감아 문화와 예술을 첨가하니 마을이 되살아나고, 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니 시나브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옥녀봉에서 천마산에 이르는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주거는 한국의 마추픽추가 된 지 오래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사진갤러리∼어둠의 집∼하늘마루∼북카페∼빛의 집∼영원∼평화의 집∼감내어울터 순으로 구경하면 된다. 그중 감내어울터는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동네 갤러리로 발상부터 흥미롭다. 각 지점에서 받는 스탬프도 재미 있다. 마을을 느긋하게 다 돌아도 1시간이면 족하다.
■일본인 무덤 위에 지은 집 '야릇'
감내어울터에서 감내1로를 타고 다시 감정초등학교 앞으로 올라와 옥천로, 아미로를 300m가량 이어가면 산상교회에 이른다. 이 교회 오른쪽 골목길에서 일본인 무덤 위에 집을 지어 살아야 했던 전쟁 피란민들의 아픈 과거를 확인할 수 있다. 주변에는 무덤에서 나온듯한 석비 조각이 많다.
까지고개에 이르는 길은 좁은 골목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까치고개로에서는 아미사거리 방향으로 길을 찾고, 아동보호종합센터∼노틀담수녀원∼임시수도기념관 순으로 이어간다.
임시수도기념관은 부산시기념물 제53호로 서양건축 양식이 혼합된 경남도지사의 관사였으나 한국전쟁 기간 중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 관저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른편 계단 위에는 이승만 대통령 흉상이 세워졌다가 철거된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왼편 계단으로 내려서면 동아대 부민캠퍼스와 동아대박물관이 나온다. 동아대박물관은 자해병원으로 신축됐다가 1925년 경남도청 건물이 됐고, 한국전쟁 때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활용됐다. 동아대박물관이 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현재 국보 2점과 3만여 점의 유물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 바깥에서는 한때 부산 시내를 주행하던 전차도 볼 수 있다. korail2002@hanmail.net(011-877-7433) <끝>
이번 주 답사는 토성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감천문화마을로 들어가 마을을 둘러본 뒤 산상교회, 동아대박물관, 부산대병원 순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다. 원점인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까지 돌아오는데 대략 4시간이 걸렸다.
■색색의 촘촘한 집들 '한 폭의 그림'
감천문화마을 벽화. |
멀리 부산항과 감천만이 보이고 비탈진 산복도로를 따라 색색의 조그마한 집들이 촘촘히 들어차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다. 산허리를 휘감아 문화와 예술을 첨가하니 마을이 되살아나고, 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니 시나브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옥녀봉에서 천마산에 이르는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주거는 한국의 마추픽추가 된 지 오래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사진갤러리∼어둠의 집∼하늘마루∼북카페∼빛의 집∼영원∼평화의 집∼감내어울터 순으로 구경하면 된다. 그중 감내어울터는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동네 갤러리로 발상부터 흥미롭다. 각 지점에서 받는 스탬프도 재미 있다. 마을을 느긋하게 다 돌아도 1시간이면 족하다.
■일본인 무덤 위에 지은 집 '야릇'
임시수도기념관. |
까지고개에 이르는 길은 좁은 골목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까치고개로에서는 아미사거리 방향으로 길을 찾고, 아동보호종합센터∼노틀담수녀원∼임시수도기념관 순으로 이어간다.
임시수도기념관은 부산시기념물 제53호로 서양건축 양식이 혼합된 경남도지사의 관사였으나 한국전쟁 기간 중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 관저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른편 계단 위에는 이승만 대통령 흉상이 세워졌다가 철거된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왼편 계단으로 내려서면 동아대 부민캠퍼스와 동아대박물관이 나온다. 동아대박물관은 자해병원으로 신축됐다가 1925년 경남도청 건물이 됐고, 한국전쟁 때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활용됐다. 동아대박물관이 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현재 국보 2점과 3만여 점의 유물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 바깥에서는 한때 부산 시내를 주행하던 전차도 볼 수 있다. korail2002@hanmail.net(011-877-743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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