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함산'

금산금산 2013. 11. 12. 19:31

해돋이 명소답게 토함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는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천년고도 경주는 전통과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관광지이자 휴양도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경주는 수학여행옛 추억이 서려 있어 언제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요즘의 현실은 어떤가.

경주를 방문해도 보문단지콘도호텔에 머물면서 온천이나

놀이공원은 자주 찾지만 석굴암 문화 유적지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산행도 하고 문화유산구경할 수 있는 경주 토함산(745m)으로 떠났다. 

그리고 하산 지점을 아예 석굴암 쪽으로 잡았다.

이렇게라도 해야 한 번쯤 발걸음이 옮겨지니까.


코흘리개 시절 무심코 넘겨 봤던 석굴암의 모습과

       현재의 눈에 비친 석굴암의 차이를 느끼며 새삼 변해버린 자신을 다시 한번 추스려 보자!

 

토함산신라인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오악(五嶽) 중 하나였다.

오악은 신라때 하늘이나 산신에게 제를 지낸 5개 영산.

토함산을 흔히 동악(東岳)이라 부르는 것은 오악 중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

나머지 산은 계룡산(서악) 지리산(남악) 태백산(북악) 팔공산(중악).

참고로 태백산 천제단이나 지리산 노고단은 당시 제를 지내던 제단.



토함산은 그리 험하지 않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해맞이명소답게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가히 환상적이다.

그 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산행의 절반 이상이 소임을 다하고 사라지려는 만추를 붙잡을 수 있는

초겨울낙엽산행이라는 점.

산행은 대산장작가마~잇따른 무덤(6개)~갈림길~헬기장~창녕 조씨묘~월성 김씨묘~등산로 이정표~정상~헬기장~석굴암 입구~불국사 입구~불국사 주차장 순.   4시간 30분~5시간 정도 걸린다.

보문단지를 지나 문화엑스포공원에서 하차해 버스 진행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삼거리.

정면에 ‘대산장작가마’ ‘전통 도자기학습이라고 적힌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간판 뒤 논밭 사이로 50m 정도 가면 본격 산길.   들머리다.

호젓한 산길낙엽융단처럼 쌓여 있어 정감이 간다.

15분쯤 뒤 능선길로 올라선다.

왼쪽에 경주시민의 식수원인 덕동호가 보인다.

산길엔 거미줄이 쳐져 있고 낙엽이 떨어진 채 그대로 쌓여 있어 오랫동안 인적이 드물었음을 짐작케 해준다.

15분 뒤 이번엔 오른쪽으로 보문호가 시야에 들어온다.

누군가 나무를 베어 조망을 틔워놓은 것 같다.

‘좌 덕동, 우 보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산행 중 좌우 양측으로 호수를 감상할 줄이야...

사실 토함산석굴암불국사를 품고 있는 산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산 자체는 별로 조명되지 않았다.

동행한 산꾼들은 한결같이 토함산 자체만으로도 독립 산행지충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여섯 번째 무덤이 있는 319m 봉을 지나 50m쯤 가면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 이 지점에서 특히 유의하자!

잠시 사라졌던 덕동호가 또 다시 나타난다.

이전에는 호수만 보였던데 이번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감포 가는 4번 국도까지 한 눈에 보인다.

재밌는 산길도 만난다.

마치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처럼 수차례 빙글빙글 돌며 올라간다.

이렇게 20분 정도 오른 후 뒤돌아 보면 덕동호보문호가 동시에 훤히 보인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헬기장창녕 조씨묘를 지나면 산길이 푸근해진다.

초겨울이라 음지는 얼음이 얼어있고 양지는 아직도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웬만한 고분만큼 큰 월성 김씨묘를 지나면

정면에 토함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지독한 오르막을 힘겹게 지나면

주변은 온통 잣나무.

줄지어 있는 것을 보니 오래 전에

인공조림을 한 듯 싶다.

잣잎은 낙엽과는 달리

스펀지처럼 푹신푹신하다.


잣나무숲을 지나면 갑자기

정면에 확 트인 시야가 펼쳐진다.

왼쪽 저멀리 동대봉산함월산이 보인다.

오른쪽길을 택한다.

왼쪽에는 아직도 억새가 지지 않고 바람에 몸을 의지한 채 춤을 추고 있다.

20분쯤 뒤 이정표를 만난다.

우물식수지점으로 정상까지는 0.5㎞.

오른쪽으로 3㎞ 정도 내려가면 코오롱호텔 주차장.

 

직진한다.

낙엽길이 너무 좋아 다음에 누군가를 데려와야겠다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쏟아진다.

오른쪽에 불국사 주차이 보이고 뒤돌아보면 ‘좌 보문, 우 덕동’ 사이에

방금 우리가 올라온 조그만 봉우리가 보인다.

정상!

사방이 온통 산.

정상석과 돌탑 쪽으로 가기 전 불국사를 기준으로 왼쪽에 치술령, 그 뒤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 고헌산 문복산영남알프스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경주의 산들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불국사 오른쪽으로 남산 고위산 마석산 벽도산 단석산 용림산 구미산 오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엔 삼태봉.

다시 정상석이 있는 돌탑에 다다르면 저 멀리 동해바다가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작은 봉우리가 가까이 있어 마치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의 입체감을 보는 듯 하다.

하산헬기장을 지나 동쪽으로 내려선다.

석굴암 입구까지는 20분이면 닿고 여기서 불국사까지는 50분 정도 걸린다.

아직도 울긋불긋 단풍이 볼 만하다.



# 떠나기 전에 - "온천으로 산행 피로 날리세요"

흔히 사람들은 경주를 두고 노천박물관이라 부른다.

경주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유적지여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국 진산으로 여겨지는 토함산석굴암불국사를 품고 있다.

석굴암은 생전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는 현세의 부모를 위해 완성됐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석굴암(국보 24호)은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년) 재상 김대성에 의해 기공되어 혜공왕 10년(774년) 창건됐으며 불국사는 신라 법흥왕 22년(535년)에 창건된 이후 수 차례 중수됐다.

불국사 경내에는 다보탑(국보 20호)불국사 삼층석탑(일명 석가탑·국보 21호), 청운교 백운교 등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석굴암불국사는 지난 1995년 12월 해인사 팔만대장경, 종묘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토함산(吐含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데는 두 가지 설이 전해온다.

하나는 동해바다와 가까이 있어 자주 발생하는 안개와 구름을 삼키고 토하는 산이라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신라 4대왕인 탈해왕의 이름에서 연유됐다는 설이다.

   

 


지금까지의 토함산은 사실 하루 산행지로는 짧은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산길은 이런 단점을 조금은 해소해줄 것으로 믿는다.

문화엑스포공원에서 산길을 잡아 오르는 코스로 근교산 마니아에게는 안성맞춤의 산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산행 후 피로를 풀려면 불국사 근처의 경주온천을 찾아보자.




# 교통편 - 부산-경주 버스 15분 간격 배차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051-508-9966)에서 경주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들머리에 가기 위해서는 경주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불국사행 좌석버스 10번을 타고 문화엑스포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날머리불국사 주차장에서도 역시 좌석버스 10번을 타고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 막차 시간은 오후 9시50분.

역시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 편 둔치에 주차를 해놓고 불국사행 좌석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또는 버스 하차지점인 문화엑스포공원 부근에 차를 주차시키고 하산 후 11번 좌석버스를 이용, 문화엑스포공원 정류장으로 되돌아 가면 된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빠져나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시외버스터미널’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고수부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약간 지나 U턴해야 한다.



/ 글·사진 = 이흥곤기자

 

 

 

경주 토함산

 

 

신라인 숨결따라 즐겁게 눈요기 하는 새

지천엔 산나물·야생화 천국

황룡휴게소서 출발 상범마을 하산

발아래 그림같은 동해바다·보문호

3시간여 소요 가족산행지로 적격

 

 

 

 

 

토함산 정상에는 터줏대감 돌탑 대신 대형 정상석이 서 있다.

 

 

나이드신 어르신 세 분이 들머리 입구 조그만 가게에서 소주 한 병을 사들고 나왔다.
"젊은이도 토함산 왔나. 길은 알고 있째.

요기 다리 밑으로 내려가 개울건너 논두렁을 따라 가면 곧바로 산길이 나오지.

찾기 쉽지. 그럼 우린 먼저 간다네."

묻지도 않았는데 애써 친절하게 설명한 그들은 급한 약속이라도 있는 듯 종종걸음으로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30분쯤 뒤 어르신들과 다시 조우했다.

딴사람이었다.

흰 목장갑을 낀 손에는, 그들 표현대로 '등산용 곡괭이'가,

또 다른 손에는 방금 채취한 산나물이 한 움큼씩 쥐어져 있었다.



관심을 갖고 따라 붙는 기자에게 그들은

"요건 미역취, 이건 비비추, 요건 참나물…"하며 활짝 웃는 것이 아닌가.

 

더덕과 산나물을 한움큼 쥐고 활짝 웃는 한 산꾼.

     더덕 잎도 처음 봤다.

   사실 산행팀은 웬만한 야생화는 대충 알지만 더덕이나 산삼 잎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

   작은 성과였다.

   한 어르신이 파낸 더덕을 기자에게 건네며 잎의 향을 맡아보라고 했다.

   그 어떤 값비싼 향수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상큼했다.

   알고보니 더덕은 지천에 널려 있었다. 덜 자란 더덕은 원상복구해두는

   마음 씀씀이도 보기 좋았다.

그들의 발걸음은 전진 한 걸음에, 좌우 두 세 보.

                                                  산행은 아예 뒷전이었다.
"여긴 산나물이 생각보다 많아. 특히 이 길은 더욱 그래.

참,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작년 요맘땐 여기서 멧돼지 새끼도 봤어. 허허."

그랬다.

그 유명한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고 있고 신라땐 하늘에 제를 지낸

5대 영산 중 하나였던 토함산(745m).

해맞이의 명소이자 단석산 남산과 함께 경주의 3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바로 그 산이 산나물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는 오랜 친구와도 같은 산이었다.

야생화의 보고이기도 했다.

노루귀 칼퀴나물 쥐오줌풀 천남성 왕제비꽃 쪽도리풀 미나리아제비 은방울꽃 선씀바귀 작약 민백미꽃 솜방망이 흰민들레 쥐오줌풀 등의 해맑은 미소는 발걸음을 계속 멈추게 한다.

양지 바른 무덤에는 온통 야생화 천국이다.


지금까지 부산·경남의 대표적 산나물 산행지로는 거창 양각산과 생식마을로

 유명한 경주와 영천의 경계에 위치한 사룡산 정도. 토함산도 오늘부로 그 반열에 감히 올린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상큼한 산나물을 캐는 기분, 한 잎 한 잎 정성껏 딴 산나물을 비닐봉지에 하나 가득 담아오는 기분, 생각만 해도 가슴 뿌듯하다.

  산행은 황룡휴게소(황용으로 표기돼 있음)~경주이씨묘~묘지 앞

   등산안내도~우물식수 등산안내도~토함산 정상~추령재 갈림길~

   상범마을 갈림길~상범마을 순.

   걷는 시간만 3시간 정도 걸려 가족산행지로 적합할 듯하다.

   들머리 황룡휴게소로 가는 길은 우선 눈이 즐겁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극찬한

   경주시민의 식수원인 덕동호를 따라 굽이굽이 돌고 돌아 고갯길을

   오르내린다.

   이 길은 감포를 거쳐 구룡포로 이어지는 멋진 드라이브길로

                                                     유명하니 참조하자.

황룡휴게소 앞에서 하차한 후 휴게소 우측 포장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간다.

 두 개의 다리 아래를 통과한 뒤 개울을 건너면 막 모내기를 끝낸 논.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란한 왼쪽 논두렁을 따라 산길로 접근한다.

월성손씨묘를 지나 안동권씨묘 직전 왼쪽 산길로 오른다.

이 길만 찾으면 사실상 길찾기는 끝. 초록빛이 물씬 묻어나는 활엽교목 일색이다.


제법 만만찮은 오르막길.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대신 발밑에는 산나물과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어 힘든 줄 모른다.

독자들은 온라인 상이나 관련 서적을 통해 앞서 기술한 산나물과 야생화를 한 번 찾아보고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시간 뒤 묘지 앞 첫 등산안내도.

정상까지 1.2㎞ 정도 남았다.

6분 뒤 시야가 트이면서 왼쪽으로 동해바다가 모습을 살짝 드러낸다.

주변은 억새밭.

여기서 50m 채 못가면 갈림길.

오른쪽 그림같은 잣나무 숲길은 문화엑스포공원 근처에서 올라오는 길.

늦가을 이 길로 오르면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산행을 경험할 수 있다.

직진한다.

10분 뒤 또 갈림길.

등산안내도에는 우물식수라고 표기돼 있지만 찾을 길이 없다.

우로 가면 코오롱호텔 주차장.

역시 직진한다.

 정상은 여기서 10분이면 닿는다.

주의할 점 하나.

정상 입구 '추령재'와 '코오롱호텔 뒷길'이라 적힌 두 개의 이정표가 서 있지만 방향이 잘못됐음을 일러둔다.

토함산 정상 입구에서 바라본 경주시가지. 저멀리 남산 마석산 오봉산 단석산 등이 보인다. 발아래는 불국사 집단시설지구.

잠시 조망을 살펴보자.

왼쪽 제일 뒤 능선이 영축 신불 간월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정면 제일 뒤 오봉산 단석산, 그 오른쪽 앞으로 벽도산 선도산 형제봉

구미산, 제일 앞 능선이 남산 고위봉 마석산 치술령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히 산의 물결이다.

정상에는 오랫동안 터줏대감이던 큰 돌탑 대신 높이 3m쯤 되는

정상석이 새로 자리를 잡고 있다.

북쪽 정면으로 기림사를 품고 있는 함월산과 그 왼쪽 동대봉산, 그리고

그 사이에 작은 봉우리가 몇 개가 보이는 산이 포항 운제산이다.

저 멀리 동해바다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석을 지나면 갈림길. 왼쪽 추령재 대신 오른쪽 석굴암 방향으로 간다.

헬기장을 지나면 곧 이정표.

왼쪽 '포수우물, 추령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참고로 직진하면 석굴암 입구.

20분 걸린다.

5분 뒤 포수우물 갈림길.

180m 거리에 있어 잠시 들렀다 가자.

10분 뒤 다시 갈림길.

직진하면 추령재. 산행팀은 우측 상범마을로 내려선다.

참고로 이때부터 묵은 길이 시작되니 유의하자.

 

 

10분 뒤 가파른 절개지로 내려서면 계곡.

유량은 적지만 수정같이 맑고 깨끗하다.

이후 계곡따라 내려가다 우측 길로 올라서 주황색 굵은 호스를 따라 간다.

260년 된 보호수인 느티나무를 지나 3분 뒤 범곡리 상범마을회관에 닿는다.

이어지는 포장로를 따라 30분(1.6㎞) 정도 가면 추령재에서 넘어오는 감포가는 옛길을 만난다.

길을 가로질러 오르막길로 가면 추령터널에서 오는 4번 국도와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100m 정도 가면 장항리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 떠나기전에 - 야생화 자생지 무분별한 채취 삼가

토함산은 이미 두 차례 소개됐다.

코오롱호텔 뒤 탑골~토함산~추령재를 거쳐 기림사를 품고 있는 함월산 코스가 하나요,

또 하나는 보문단지를 지나 문화엑스포공원 근처에서 올라 석굴암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다.

동해바다의 장쾌함과 그림같은 덕동호, 보문호를 감상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무릎까지 빠지는 낙엽산행이 가능해 만추나 초겨울에 제격이다.


이번 산행은 산나물과 야생화가 가득한 황룡휴게소 입구에서 출발했다.

세 코스 공히 정상 입구에서 만나며 하산길은 모두 달리했다.

이번에는 정상에서 내려서자마자 바로 왼쪽 상범마을로 하산했다.

초행이라면 석굴암 입구로 하산해 석굴암과 불국사를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이번 산행의 날머리인 상범마을에는 '석굴암 가는 길'이라고 표기돼 있다.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석굴암으로 바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참고하길.


당부 한가지.

야생화 마니아들에게 덕동호 주변의 토함산 동대봉산은 중부 이북에서나 볼 수 있는

야생화의 자생지가 여럿 발견돼 청정지역으로 여겨진다.

이번 산길도 여기에 포함돼 사실 산행팀은 소개를 망설였다.

무분별한 채취 때문이다.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 교통편-경주서 감포행 버스 황룡휴게소 하차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051-508-9400)에서 경주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감포행 버스를 타고 황룡휴게소 앞에서 내린다.

오전 6시20분 첫 차, 이후 20분 간격 출발.

날머리 장항리 버스정류장에서 경주터미널행 버스는 100번.

 

 


경주시외버스터미널(054-743-5599)에서 부산행 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밤 9시50분에 있다.

만일 석굴암 입구로 하산했을 경우 석굴암 주차장에서 불국사 가는 12번 버스는 매 시간마다 있으며

막차만 오후 6시20분에 출발한다.

불국사 주차장에서 경주시외버스터미널행 시내버스(10, 11번)의 막차시간은 밤 10시5분. 

 참고로 석굴암 입구에서 불국사까지 걸으면 약 50분 걸린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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