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의 간월산(1083.1km)은 경남 울산시 울주구 상북면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이다.
특히 주변에 있는 신불산 취서산 등의 유명세에 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의 들머리는 석남사가 되지만 지금은 언양~배내골의 완행버스를 이용,
배내고개까지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을 등지고 왼편 산비탈을 오르면 다복솔과 뒤섞인 키큰 억새밭 사이로 등산로가 나타난다.
30분 정도 오르면 헬리포트가 있고 완만한 능선길의 주능선에 닿는다.
이곳서 얼마 못가 삼각점이 있는 966km봉에 서게 된다.
다시 능선길을 걷다보면 주변에 펼쳐지던 억새밭은 사라지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흙을 밟던 감촉은 없어지고 농짝만한 바위들을 싸안고 돈다.
모진 세월에도 견디어 온 억센 잡목들의 가지가 배낭을 당기는 사이로 바위지대를 오르게 된다.
왼편 발아래의 기암절벽 사이로 색색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오른편의 배내골 너머로 천황산 능선이
스카이라인을 그으며 이어지고 있다.
966km봉에서 2시간.
간월산 정상에 서면 멀리 언양 울산시가지가 눈앞에 내려다 보이고 신불산이 코앞에 우뚝 서 있다.
정상에서 땀을 식히고 남쪽 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바람따라 물결치는 억새의 군무에 파묻히게 된다.
정상에서 평원으로 이뤄진 간월재까지는 10분이면 도착한다.
이곳 갈림길에서 곧바로 올라서면 신불산에 닿게 되고 왼편으로는 홍류폭포가 있는 간월골이다.
시간을 재어보고 갈 곳을 정해야 겠지만 오른편 왕봉골로 내려서면 단풍과 어우러진 파래소폭포로 갈 수 있다.
간월재에서 파래소까지는 1시간 거리지만 다시 백련까지는 40여분을 더 걸어야 된다.
이 코스의 전체 산행시간은 6시간 정도.
교통편은 부산 터미널에서 언양까지는 직행버스가 있고
언양~배내고개는 언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백련(배내골)행 완행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