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예술]

송강호 '흡입'하던 그 [돼지국밥], 나도 한 번

금산금산 2014. 1. 22. 12:04

 

송강호 '흡입'하던 그 [돼지국밥], 나도 한 번!~

전국은 부산 [돼지국밥] 열풍!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2014-01-17 22:26:3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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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시장 내 돼지국밥 골목 앞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영화 본뒤 국밥 먹기 코스 유행
    - 유명 국밥집 소개 블로그 인기

     

     


    부산돼지국밥이 영화 '변호인' 덕에 전국적인 명물이 되고 있다.

    돼지국밥이 '영화의 상징'으로 부각되면서 극장을 나온 관객들은 돼지국밥집으로 향하고 있다.

    돼지국밥집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젊은 관객들은 돼지국밥 시식 인증샷과 함께 영화 후기를 인터넷에 올릴 정도다.


    지난 16일 밤 10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돼지국밥 거리.

    늦은 시간인데도 국밥집에는 삼삼오오 모인 손님들로 붐볐다.

    이들은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며 옛날 이야기를 늘어놨다.

     

    이야기의 고리는 대부분 영화 '변호인'이다.

    부인과 함께 영화를 보고 왔다는 직장인 김현수(43·부산 동래구) 씨는

    "영화를 보고 나니 국밥집에 안 올 수가 없었다"

     "아련한 대학 시절 추억과 암울했던 당시 시대 상황을 회상하면서 소주를 곁들여 돼지국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 국밥집 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식당 내에 영화 변호인 이야기를 하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어떤 손님은 '이 참에 영화표를 가져오는 손님에게 할인하는 행사를 해 보세요. 대박 날 것입니다'라는 영업팁을 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극장가가 있는 남포동, 해운대 등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남포동의 한 국밥집 사장은 "인근 영화관에서 바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매출이 상당히 늘었다"

    "테이블마다 영화 변호인 이야기를 하고,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려야 한다며 국밥 먹는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고 즐거워했다.


    부산처럼 돼지국밥이 보편화하지 않은 서울 등 다른 곳에서도 부산 돼지국밥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인터넷 후기에는 "부산가면 돼지국밥을 꼭 먹어보겠다"는 등의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연예인들도 인증샷과 후기를 올릴 정도다.

     

    "정구지(부추)를 많이 넣어야 국밥은 맛있다"라는 영화 주인공 송강호의 대사는 타지 사람들에게는

    돼지국밥을 먹는 요령으로 인식될 정도다.

     

    또 부산지역 유명 국밥집의 메뉴와 위치, 가격 등을 소개하는 파워블로거들의 글도

    주요 포털사이트를 도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