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망월>>철마산 종주!~
금정산 주능선과 흡사 초보자.가족산행 `적격`
경남 양산군 창기마을과 임곡마을 사이에 위치한 백운산을 시작으로
남으로 길게 뻗어있는 철마산까지 가족이 함께 [종주산행]을 떠나 본다.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가볼 만한 산들이 즐비한 7번 국도변은
부산산악동호인들이 장거리 산행을 제외하고는 매주 끊일 날이 없이 찾아드는 손꼽히는 산행지다.
초심자들이 걸음마를 시작하듯 어린이부터 노약자에 이르기까지 찾아오르는 시내의 금정산 주능선과 흡사한 백운산 종주로는 철마산을 끝으로 어려움이 없는 완만한 등산코스로 리듬 있는 하루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초입지는 정관면의 1012번 지방도변에 있는 백운공원묘원앞과 7번국도변,창기 임곡 두 마을 등이 있다.
창기와 임곡은 버스 한정거장 차이지만 두 곳 다 권해보고 싶은 등산로이다.
임곡마을에서는 백운암과 금용암 두 암자를 지나...
너덜지대와 사슴뿔같은 고사목의 울창한 잡목의 원시림을 감상하며 오른다.
이번엔 창기마을을 초입지로 올라보자!
창기에 내리면 슈퍼가 아래 위로 있는데 위쪽 슈퍼를 돌면 다리를 건너는 포장길이 있다.
농원식당과 녹향농원 입간판을 보며 길을 따라 간다.
농원식당을 지나 얼마간 오르면 포장길과 비포장의 두갈래길이 나온다.
오른쪽 다리를 건너 교회와 농원주택 사이 가로지르는 포장길을 택해 오르면
해묵은 아카시아나무와 잡목이 울창한 계곡을 시원스레 가르면서 몇구비 돌아 백양농원 안부까지 간다.
어른의 한아름이 넘는 자연석에 백양농원이라 음각된 자연석이 버티고 서 있다.
군데군데 차량통행금지 푯말이 있지만 음성적으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백양농원은
곱게 자란 잔디가 둥근운동장을 가득채우고 사람의 손길로 잘 다듬어진 관상수들로 꾸며놓은
아름다운 동산이 별천지 같은 느낌을 준다.
몇마리의 사슴들이 물끄러미 쳐다보는 평화로운 농장을 뒤로하고
산수가 흐르는 왼쪽길을 접어들면 창기에서 올라온 임도가 나온다.
임도 따라 북봉을 비스듬히 돌면 경방초소가 서있는 백운산 정상이다.
정상암봉에 서면 동으로 정관면과 백운공원묘원,대정공원묘원이 발 아래 있다.
서남쪽으로 문래봉 함박산 천마산 달음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도는 망월산과 매임바위를 지나면서 평평한 평원지대, 키작은 억새풀과 잡초들만 무성한
그늘 없는 봉우리 아래서 끝난다.
철마산 정상은 오른쪽 눈앞에 있고 남서쪽으로 송정 저수지가 하늘을 담고 고요히 파문을 낸다.
하산길은 마지막봉인 서봉에 올라서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은 아카시아나무길 송정마을길이고
오른쪽은 팔십을 바라보는 채씨 할머니 기도소 움막길이다.
움막앞에 석간수가 흐르고 이 석간수로 지병을 고쳤다는 채씨 할머니는
두 젊은 청년을 간호하면서 입석마을까지 등산로를 깨끗이 닦아놓았다.
입석마을에서 7번국도까지 15분, 총산행시간은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현계식. 가족산행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