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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부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금산금산 2015. 6. 13. 21:20

삼국시대 '부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 연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부산식 굽다리접시와 외래계 토기. 복천박물관 제공

 

 

 

부산시 복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8월 2일까지

 '부산 알기 특별전-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 부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의 유물 총 135점이 전시돼 두 고분군을 비교하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복천동 고분군과 연산동 고분군'
8월 초까지 복천박물관서 특별전
거북달린 그릇받침 등 첫 공개
 

 

 


사적 제273호인 복천동 고분군은 삼국시대 고분군으로 3세기대에서 7세기대까지 조영되었으며

4∼5세기가 그 중심연대이다.

출토된 갑옷과 투구류는 단일 고분군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출토량을 보였다.


높지 않은 구릉 위에 밀집한 부산시 지정문화재 제2호인 연산동 고분군은 5~6세기의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진

18기의 고총고분(큰 봉분이 있는 무덤)과 1천여 기 이상의 중소형 무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140여 기가 조사됐다.



복천동고분군 관련 유물은 41점이 전시되는데, 지금까지 부산 시민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1호 무덤 출토 금동관과 11호 무덤 거북달린 그릇받침이 선보일 예정이다.


연산동고분군 관련 유물은 총 53점으로 가야의 장식, 신라의 무늬가 배어있는 부산식 굽다리접시와

외래계 토기를 통해 부산지역에서 정치세력의 성장이 가야에서 신라로 바뀌는 과정이나

일본과 교류한 흔적 등을 살펴보며 삼한·삼국시대 부산의 역사를 추정할 수 있다.


또 조선시대에서 현재까지의 두 유적의 고지도와 위성사진을 통해

고분군들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복천박물관 강승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복천동고분군 미조사 지역을 연구하고, 연산동고분군 발굴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게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 현지 심사가 끝난 연산동 고분군은

이번 달 말 국가 사적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