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 수술 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내가 알게 된 신용 아저씨> ***
신용 아저씨는 어릴 때 할머니 등에 엎여서 교회를 다녔었던 생각이 났다.
이제, 더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살아 보려는 마음에서 신용 아저씨는 교회를 다시 찾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매달려 보는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신용 아저씨는 기회가 되는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가까운 교회로 가서
'살려 달라'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울면서 기도하였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신용 아저씨는 감기에도 잘 걸리고, 추위를 잘 타며,
쉬 피로도 오고 손발이 차며 혈압도 많이 올랐다.
피로와 함께 몸이 가라앉고 눕고 싶을 정도로 지치며,
눈은 쑥 들어가고, 혈색도 파리해지고... 집에서도 손발을 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지냈으나 냉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잘 자다가도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잠이 깨어 주무르다 보면,
잠은 더욱 멀리 달아나 버리고, 쥐가 잘 풀리지 않아서 고통으로 우는 날도 잦아졌다.
두통. 빈혈. 피로의 엄습 등 시련은, 때를 모르고 시도 때도 없이 다가왔다.
이로 인해 혈압약도 바꿨고, 칼슘제재도 먹어야 했다.
조금만 힘이 들어도 몸이 붓고, 짜증도 잘 나며, 매사에 자신도 없어져서 의욕도 떨어졌다.
신부전증을 앓는 사람은, 물마저도 실컷 마실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집안에 있는 모든 소금기가 있는 양념들은 버려야 했다.
된장, 간장에서부터 각종 조미료까지도 내다 버리고
맹물 음식으로 버텨야만 했다.
저(低) 염분에다 모든 채소는 다 데쳐서 먹고, 힘든 일은 삼가고......
처절한 병과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이제, 집에서는 도저히...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어서 퉁퉁 부은 몸으로 또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다.
혈액검사와 여러 검사들을 받았는데, 검사결과는 최악의 상태였다.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은, '이식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혈액투석이나 복막 투석, 식이요법 등을 병행해서
몸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평생을 그렇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신용 아저씨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이 아팠다.
그러나 당장 이식 수술은 불가능하고, 우선 혈액투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신 대체 요법의 하나로서
환자의 혈액이 특수한 관을 타고 체외로 나와서 특수한 필터(투석기)를 통하여
노폐물 및 수분이 걸러진 후에 체내로 다시 주입되는 치료 방법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석을 위한 확장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지시가 있었다.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일들이,
신용 아저씨에게도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이제, 죽을 때까지 그럭저럭 혈액투석이나 받으며
생명을 연장하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도,
살아온 지난 인생이 신용 아저씨는 너무 서러웠다.
------- 다음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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