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의 이바구(?)

[넌픽션 8]우짜던동, 건강 단디하시소!~

금산금산 2015. 7. 11. 14:33

필자(筆者)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내가 알게 된 신용 아저씨> ***

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팔목에 혈관수술을 해야 했는데,

 신용 아저씨는 그것조차도 순조롭지가 못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한번이면 끝나는 수술을,

 신용 아저씨의 경우에는 혈관을 찾을 수가 없어서

  양 팔목에 3일에 걸쳐서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성공적 이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혈관 하나가 기능을 발휘해서, 신용 아저씨의 투석은 시작이 되었다.

우선 가슴 위쪽의 목 부분에, 동 정맥루 수술을 하였다.

 혈액투석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혈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큰 혈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의 말초 혈관으로는 시행할 수 없으므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여 혈관을 굵게 만드는 수술

     거기에다가 주사바늘을 꽂음으로 투석이 시작되었다.


좌측 <정상 콩팥과 만성신장병 콩팥(정상에 비해 만성신장염 콩팥의 크기가 작다)>

우측 <혈액투석하는 모습>



혈액투석을 처음 받기 시작했을 때는, 새로운 변화 적응이 되질 않아서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나날을 견뎌야만 했다.

빈혈가려움증, 그리고 극도로 절제해야만 하는 수분 섭취식사량 등...

 정말 참기 힘든 고통들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차츰 차츰 적응이 되어 갔다.

신장병 환자의 공통된 증상들이 신용 아저씨에게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투석 후에 오는 후유증도 생겨서 얼굴은 검어지고,

  몸은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누워서 잠만 자는 날도 있었다.

    항상 부어서 부석부석한 얼굴, 양 팔목의 흉터와 무수한 주사바늘 자국들...


                                      <복막투석의 개념> <복막 투석의 카데타 모습>


신용 아저씨는 몇 번인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삶과 죽음의 기로를 수없이 헤매었다.

  정말 너무도 힘든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때때로 오르내리는 혈압구토증세, 소변이 나오질 않아서 퉁퉁 부어 오른 몸,

 팔과 다리는 왜 그렇게도 저리고 쑤시는지!...

  숨이 차서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밤을 꼬박 지새우며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는 날들도 있었다.


인공 신장 기계와 한 몸이 되어서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는데...

 신용 아저씨는 투석하는 동안에도

  계속 토하면서 4-5시간을 보내어야만 할 때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살기 위한 것인지?

 죽기 위한 것인지?... 도데체 알 수가 없었다.

투석을 하는 동안에도, 음식은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용 아저씨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는다는 행복

   얼마나 큰 것인지도  깨달았다.

------- 다음주에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