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서울<한양대학병원>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고,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서울<아산병원>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내가 알게 된 신용 아저씨>
신용 아저씨는 대학 병원을 찾았다.
모든 검사들을 마치고 판사 앞의 죄수 모양으로 앉아있는데,
의사의 판결이 나왔다.
"만성신부전입니다."
"네?"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신용 아저씨는 큰 숨을 들이쉬고 애써 진정하려 했었지만,
자제하기가 어려웠다.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전혀 자각증상이 없었습니까?"
그리고, 의사 선생님은 병명과 함께 혈액투석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해 주었지만, 신용 아저씨는 믿어지지도 이해 할 수도 없었다.
'아니! 이럴 수가?.. 나는 그동안 아픈 것이 없어서 건강하다고 자부했었는데...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일들이 나에게도 현실로 나타나는구나!'
검사할 당시, 신용 아저씨의 나이는 쉰일곱!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죽을 때까지 그럭저럭 혈액투석이나 받으며
생명을 연장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안타까웠다.
열 살 때 6.25를 만나 피난 내려와서, 홀 홀 단신으로
살기 위해서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며 혼자서도 잘 버티었는데...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선고에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신용 아저씨는 살아온 지난 인생이 너무나 서러웠다.
이제, 죽음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두려웠고,
또한 자기는 혼자라는 것이 더욱 더 두려웠다.
누구나 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들 두려워한다고 하지만......
1997년 가을...
신용 아저씨는 집에서 우선 투병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숨이 턱까지 차올랐고, 혈압은 항상 높아갔다.
소변을 보았더니 꼭 맥주를 흔들어서
컵에 따른 듯이 거품이 많이 났다.
몸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쇠약해져 갔다.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신용 아저씨는 그저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야만 했다.
밥조차 먹기도 힘들어졌다.
먹으면 토하고, 집안의 문턱조차도 오르기가 힘들어졌다.
이러한 자신이 너무도 비참하고, 지난날들이 한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는 날들이 많아졌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멍하니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일도 잦아졌다.
신용 아저씨의 몸은, 정말 빠른 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하였다.
이젠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살려 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지 목에서만 맴돌 뿐이다.
마침내 나에게도 올 것이 오는 건가?...
이렇게 세상을 매듭지어야 하는 것인가?
통일되는 그 날도 보지 못하고......
------- 다음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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