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서울<한양대학병원>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고,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서울<아산병원>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내가 알게 된 신용 아저씨> ***
신용 아저씨는 화가 불뚝 치밀어 올랐다.
불의를 보면 그냥 참고 지나가지 못하는 성미다.
"어이! 보소!... 처이!"(처녀: 아가씨)
이때, 가슴에 안겨있던 개가 놀랐는지 짖으면서
신용 아저씨의 손을 꽉 물어버린다.
"아야!야..."
신용 아저씨는 물린 손을 재빨리 빼어서 손으로 개의 머리를 탁 내리쳤다.
"깨갱깽!"
아가씨는 개의 짖는 소리에 놀랐는지 눈을 떴다.
신용 아저씨는 화가 치밀어 올라 고함을 질렀다.
"봐라!... 이기(이것이) 니 애비나, 니 애미나 되나?"
"아저씨! 무슨 소릴 하십니까?"
"봐라! 저 할매는 니 눈에도 안보이나?
이기 무슨 대단한 거라꼬(것이라고) 보듬고(안고)있노!..."
아가씨는 개를 안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서며...
"에이 씨-- !..."
"뭐! 뭐라꼬!..."
신용 아저씨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콱 잡아서 낚아채었다.
순식간에 버스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겨있던 개는 짖어대고, 버스 안의 사람들은
머리카락을 움켜잡은 손을 떼어 내며 싸움을 말린다.
버스는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길가에 멈추어 선다.
"뭐라고 ? 이년이 어디서 욕을 해!"
"내가 어디 욕을 했어요!...
그리고, 남이야 자리를 양보해 주던지 말던지 아저씨가 무슨 상관입니까!..."
차를 인도 쪽으로 세워놓고 버스 기사도 뒤로 와서 싸움을 말리고 있을 때...
마침 지나가던 순찰차가 멈추고, 경찰이 버스에 올라와서
두 사람을 내리게 하고는 버스를 다시 출발시킨다.
두 사람은 경찰을 따라 파출소(지구대) 안으로 들어간다.
두 사람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고함소리들이 다시 오간다.
"조용히 하세요! 좀 조용히 해요!..."
경찰은 고함을 지르며 두 사람을 앉힌다.
"신분증 내 보세요!"
두 사람의 신분증을 받아들고 경찰은 책상 앞에 앉는다.
"왜 그랬습니까? 아저씨!"
아직도 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신용 아저씨는 억양이 높다.
"이 년이..."
"어허이! 아저씨! 욕은 하지 마시고...
아저씨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러면 아가씨부터 이야기 해 보세요!"
"버스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이 아저씨가 막무가내로 머리를 때려서..."
"뭐! 뭐라꼬? 저 여자가야..."
"에헤이! 아저씨는 좀 가만히 계시라니깐요!..."
"에이! 정말 개 같은 세상이네..."
신용 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아저씨 어디 가시려고요?"
"변소!.."
"저기 뒤쪽으로 나가 보세요!"
신용 아저씨는 용무를 마치고 다시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아저씨! 여기 아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아가씨도 잘못했지만은 아저씨도 잘못하셨네요!"
"뭐라꼬요? 할머니에게 자리 좀 양보하자는 기(것이) 무슨 잘못인교!... "
"아저씨!... 요사이는 아저씨 같은 분들이, 자리 양보 때문에
싸워서 많이들 오십니다.
그런데 이제는 세상이 변해 가지고, 자리도 강제로 비켜라고 못한답니다."
"차-암! 진짜로 세상 말세다! 말세야!......
정말, “효도 법”이라는 것이라도 만들어야겠네!"
경찰은 기록한 조서들을 펼쳐 보이며...
"아가씨! 여기 읽어보고 서명하세요!
그리고 아저씨에게 잘못했다고 하세요!
아저씨도 자리 양보하지 않는다고 꾸중하시는 것은
옳으신 말씀이지만...
아가씨가 아프다고 진단서 끊는다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신용 아저씨는 깊은 한숨을 내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정수기의 물을 한컵 쭉 들이키더니 다시 돌아와 앉는다.
"아가씨! 미안하요! 나이나 처 묵은 놈이..."
여자는 아무 말이 없이 앉아만 있다.
경찰이 옆에서 한마디 거든다.
"아가씨! 아저씨가 잘못했다고 하시네요!...
서로 사과하고 돌아가세요! 아니면 진단서를 끊고 경찰서로 넘어 가던지..."
경찰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 쪽으로 나가버린다.
------- 다음 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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