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내가 알게 된 신용 아저씨>
신용 아저씨는 폭염주의보가 예보된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손수건으로 연방 땀을 훔치면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간편한 차림에 베이지 색 남방을 입고, 사무용 검은 가방을 들고
빌라들이 모여 있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와 2층집의 문 앞에서 벨을 눌렀다.
"딩동!~"
아무런 기척이 없다.
"딩동! 띵똥!~"
얼마 후...
개짓는 소리와 함께 인터폰 소리가 들린다.
"누구십니까?"
"아, 예!... 애견 컨설트에서 나왔습니다! "
잠시 후...
대문이 열리고, 신용 아저씨는 현관문 앞으로 다가섰다.
3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여자가 개를 가슴에 안고
속살이 훤히 비치는 엷은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개가, 신용 아저씨를 보더니 다시 짓기 시작한다.
"조용히 해 !"
가슴에 안고 있는 개를 흔들며 조용히 하라고 꾸짖는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여자는 개를 가슴에 품은 채로 쇼파에 앉았다.
"아이구!... 올해는 이놈의 날씨가 왜 이리도 더운지!......"
신용 아저씨는 쇼파에 앉으면서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으며,
탁자 위에 카다록 몇 장을 꺼내어 펼친다.
그리고는, 명함을 여자에게 건네며
"개판 오 분전의 신용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여자는 말없이 명함을 건네받아서 한번 보는듯 하더니, 탁자 위에 내려 놓았다.
이때... 휴대폰의 멜로디가 울린다.
여자는 개를 안고 안방 쪽으로 달려간다.
"응! 그래! 그래!... 알았어!"
여자는 짧게 통화를 마치고 방으로 다시 나왔다.
"아저씨! 미안해요, 오늘 약속이 있어서..."
"아! 예! 예!... 우리 애견 컨설트의 개판 오 분전에서는,
아가씨가 어디 외출이나 장기간 출장을 가실 때에도
우리 업체에 맡겨 주시면, 최고의 서비스를 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시다 시피... 개 사우나실, 미용실, 헬스실, 휴게실등
여러 가지의 편의 시설과 건강까지 책임지는 종합 병원도 운영하고 있으며,
장례업무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신용 아저씨는 카다록의 여기저기의 부분들을 펼쳐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열심히 설명 하였다.
"아! 그리고 이번에 oo보험 업체와 제휴하여, 애견 보험제도도 새롭게 개발하였습니다."
"아저씨! 미안해요, 저- 지금 바빠서... 보험에 관한 서류들은 인터넷으로 보내주시고,
사료와 간식들은 종전과 같이 그대로 보내주세요! 아저씨! 미안합니다! 바빠서... "
여자는 개를 가슴에 안은 채 황급히 안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신용 아저씨는 탁자 위에 늘려진 카다록들을 주섬주섬 챙겨 가방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가방을 들고 자리에 일어서서 나오려다가, 가방을 다시 놓고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용무를 마친, 신용 아저씨는 화장실 곁의 방문을 지나치는 순간!
"욱- !"
역겨워서 숨을 쉬기조차도 여려울 정도였다.
쾌쾌재재한 노인 특유의 냄새와 지린내가 신용 아저씨의 코로 확 들이 닥쳤다.
냄새에 놀란, 신용 아저씨는 문이 조금 열려져 있는 방문 사이로 방안을 살펴 보았다.
방안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흉측한 몰골로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방안은 어두침침하였고, 환기조차도 제대로 되질 않아 보여서 그야말로 돼지우리 같았다.
"제기럴!......"
신용 아저씨는 마치 못 볼 것이나 본 것처럼, 가방을 챙겨들고 황급히 집을 나와 버렸다.
신용 아저씨는 괜한 열불이 올랐다.
------- 다음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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