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 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기왕 말이 나온김에... 한마디 더 해야겠다!
간기증을 마치고 약 1여년 후였던가!...
지역 의료보험에서 실시하는 정기검사를 간적이 있었다.
그런데 뜻밖의 소리를 들었다
의사분이 웃으면서 하시는 말이...
醫師 : “아저씨는 사진을 보니, 쓸개가 없던데요?...”
筆者 : “예? 뭐라고요?...”
나는 순간적으로 놀랐었다.
醫師 : “얼마 전에 수술을 하셨는 것 같은데... 어디가 아파서?”
筆者 : “아픈 것이 아니고... 1년 전에 ‘간 기증 수술’을 했습니다. ”
醫師 : “그래요?... 어느 분에게요? ”
筆者 : “아 예! 그냥, 모르는 사람... 경기도 산다는 아저씨로만 알고 있습니다.”
醫師 : “참 장한 일을 하셨네요!... 어디를 통해서 하셨습니까? ”
筆者 : “국립장기 이식센타(KONOS)...
근데, 아까 선생님이 ‘쓸개가 없다’는건 무슨 말입니까? ”
醫師 : “초음파상으로 쓸개가 보이지 않아서...
몰랐습니까? ”
筆者 : “아니! 몰랐으니까, 지금 재차 물어보는 것 아닙니까? ”
醫師 : “수술 전에 이야기 하지 않던가요? ”
筆者 : “예!...... ”
醫師 : “간을 절제하다가 보면, 쓸개가 없어집니다. ”
筆者 : “아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
醫師 : “굵기가 약 3cm 길이가 약 8cm, 정도 되는 쓸개(담낭,膽囊:열주머니)가
간의 아래 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간 수술을 하려면 쓸개를 떼지 않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
筆者 : “쓸개라고 하면... ‘소화하고 관계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아무 이야기 하지도 않고... ”
醫師 : “그렇네요! ‘국립장기 이식센타(KONOS)’라고 하면서...
더구나 '기증자'인데, 좀 문제가 있네요! ”
筆者 : “...... ”醫師: “이왕 없어진 것 어쩌겠어요!...
간 바로 밑에 담낭(쓸개)이 달려있는데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을 저장하는 창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쓸개즙을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소장으로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쓸개에서 쓸개즙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저 쓸개즙을 언제 분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댐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결국 쓸개가 없다면... ‘생명에는 지장은 없으나
지방의 소화에 약간의 문제’가 생깁니다.
참, 정말! “뭐 주고 뺨 맞는다”는 말이 있듯이...
아닌 밤에 홍두께라더만은...
좋은 일하고 벼락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쓸개는 귀한 것이 아닌가요?...
아니!... 자기 것은 아니라서, 괜찮는걸까요?
그렇다면, 간을 기증하면 쓸개가 함께 절제될때도 있다는 걸
미리 알려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장기 코디네이트들은 자기것(?) 아니라고 귀한줄 모르는건지?...
그런 이야기를 미리 이야기 해주지도 않고 말입니다!
어쨌던 소화에 지장이 없다지만...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이, 자기 몸 아니라고 함부로 하는 것 아닌지?
이런 사람들이 무슨 뭇 사람들의 생명을 담당하겠습니까?
맞습니다! 우쨌던, “쓸개 빠진 짓을” 해버렸습니다.
“하는 짓이 사리에 맞지 아니하고 줏대가 없는,
사람이 무게 없이 흔들릴 때나, 엉뚱한 행동이나 생각을 하는 사람,
헛소리를 잘 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쓸개 빠진’ 놈이란 말을 하더만은...
'니의 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 기증>의 허와 실 5 (0) | 2015.10.10 |
---|---|
레드 카펫, 내도 밟아보제이!~ ^^ (0) | 2015.10.10 |
<장기 기증>의 허와 실 3 (0) | 2015.09.30 |
<장기 기증>의 허와 실 2 (0) | 2015.09.26 |
<장기 기증>의 허와 실 1 (0) | 2015.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