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7080 [청년문화 1번지] '에덴공원'이 되살아난다!~

금산금산 2015. 10. 18. 15:10

부산시 185억 원 투입, 3년 내 준공 계획

 

 

 

▲ '7080세대 청춘'들의 대표적 데이트 장소이자 문화 생산지였던 부산 사하구 하단동 에덴공원이 현대에 맞게 재해석돼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는 12일 에덴공원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설계 용역 공모를 하고 다음달 설계를 시작한다.

 

 

 

 

젊었을 때 연인 손 잡고 '이곳' 한 번 안 걸어본 이 없다는 7080 부산 청년문화의 1번지, '에덴공원'이 되살아난다. 사하구 하단동 에덴유원지 관광자원화 사업은 1972년 유원지로 고시된 후 40년만인 2012년 사하구청이 조성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장벽에 부딪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사업을 부산시가 받아 추진한다.

 

 


 
부산시 '관광자원' 설계용역 공모
주막거리 넣고 운동시설은 배제
젊은이 문화향유지 명성 살려 ?
낭만·음악이 있는 공원으로…
사업비 185억, 3년내 준공 계획

 


부산시는 "해운대 수목원 등 최근 공원, 녹지 사업이 동부산권에 치중돼 있어 지역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징적으로 서부산권인 에덴공원에 시비를 투입키로 했다""스토리를 입힐 수 있도록 과거 문화의 상당 부분을 현대에 재해석해 복원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에덴유원지 관광자원화 사업'을 위한 설계 용역을 진행하기 위해 12일 업체 공모를 실시했다.

이날 하루 동안 이뤄진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접수에는 모두 9개의 업체가 응모했다.

부산시는 용역비 5억 원을 지난 추경에서 마련했다.



부산시는 에덴공원이 과거 젊은이들의 문화 향유지, 낭만의 장소였던 만큼 주막거리를 재현하고 '강변' '강촌' 등의 의미를 살려 음악이 있는 공원의 모습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본보 '도심을 바꾸자 빅 하트' 시리즈에서도 청춘의 대표적 데이트 장소로 낭만이 있는 공원을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반면 배드민턴장 등 다른 공원에도 있는 운동시설들은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

구체적인 안은 내년 8~9월께 설계 용역이 끝나야 확정된다.



에덴공원 관광자원화 사업에는 대략 185억여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인다.

100억 원 가량은 공사비, 85억 원은 부지 보상비다.

우선 부산시는 내년 본예산에 부지 보상비를 반영해달라고 예산 신청을 해둔 상태이며

부지 소유주와의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동안 에덴유원지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사유지인 유원지 부지 7만 2천712㎡의

매입 비용이었는데 이번에 부산시에서 시비로 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공사비는 국비 지원을 받아 5 대 5 매칭을 하는 방식으로 마련한다.

시는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방발전특별회계를 끌어와 국비 지원을 받을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액 시비로만 이뤄지는 다른 공원 사업들과 달리 국비 지원을 받게 되면 사업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3년 내 준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경업 부산민학회 회장은 "에덴공원이 유원지라고 해도 마구 부수고 베는 형태의 개발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음악당이었던 솔바람이 있었던 곳은 과거 일본인들의 포대가 있었던 장소이기도 한 만큼 음악성과 역사성을 살릴 수 있는 공원 조성이 돼야 한다. 오태균 음악비에서 솔바람까지 가는 길을 음악 거리로 만들고 청마 유치환 선생 시비 등도 엮어 문화 거리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