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부산에 전국 첫 '고령친화동네' 만든다

금산금산 2015. 11. 13. 12:31

부산에 전국 첫 '고령친화동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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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읍·면·동이 빠르게 초고령 동(고령화율 20% 이상 되는 동)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노인 공동체와 돌봄이 구현되는 동(洞) 단위의 '고령친화동네'(가칭)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령친화동네가 부산에 조성되면, 이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에 따라 강서구 가락동, 동구 수정4동처럼 고령화율이 높은 2~3개 동이

    고령친화동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볼 만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

     

     


     
    洞 단위 고령화율 20% 이상
    3년 만에 6배 증가 39곳 달해
    동 단위 돌봄체계 특화해야
    부산시 "시범 운영 적극 검토"

     


    4일 부산복지개발원의 '2014년 말 기준, 부산시 고령인구 분석'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고령화율이 20%가 넘는 초고령 동은 전체 208개 동 가운데 39개 동(18.75%)에 달했다.

    2011년에 20%가 넘는 동이 6개 동이었음과 비교하면, 3년 사이에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고령화율이 20%를 넘는 동은 2012년 19개, 2013년 28개 동이었다.

    최근 3년 사이에 매년 10여 개의 동이 초고령 동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부산복지개발원 측은 이들 초고령 동은 고령화로 인한 부담(생산성 저하, 노인 부양 복지비 증가, 지속 가능성의 위기 등)을 안고 있어 향후 동네(혹은 동) 단위의 돌봄체계(돌봄, 건강, 생활형 서비스)와 공동체 커뮤니티 등이 구현되는 가칭 '고령친화동네'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부산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동은 강서구 가락동(27.85%)이었으며

    이어 동구 수정4동(25.82%), 금정구 선두구동(24.66%), 서구 아미동(24.28%)이 그 뒤를 이었다.

    고령화율이 가장 낮은 동은 북구 화명1동으로 6.39%였다.


    고령화율 20% 이상을 기록한 동 중 상당수의 동은 도시 환경적으로 매우 열악한 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서구 가락동과 명지동(고령화율 6.95%)은 같은 구 안에서도 고령화율의 격차가 20% 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매우 큰 대비를 보였다.

    구·군별로는 동구(20.61%)의 고령화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구(19.59%), 영도구(19.41%) 순이었다.

    고령화율이 가장 낮은 구는 북구(11.09%)였다.



    부산복지개발원 초의수 원장은 "강서구 가락동과 명지동의 경우, 같은 구에서도 동별 고령화율의 차이가 크다. 노인 정책은 이런 편차를 고려한 맞춤형 사업이나 정책이 펼쳐져야 하는데, 지금까진 그렇지 못했다"면서 "고령친화동네는 소위 노인 맞춤형 사업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 내 고령화율이 20% 넘는 동을 중심으로 먼저 고령친화동네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고령친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동네에서 돌봄체계나 공동체가 구현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고령친화동네 제안은 큰 의미가 있다.

    개발원 측에서 제안하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달식·김상훈 기자 do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