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물만골] '주민 주도 행복형 생태마을'로 만든다

금산금산 2016. 1. 6. 20:07

전례없는 주민 주도 행복형 생태마을 조성

 

 

 

 

 

▲ 부산 연제구 물만골 일대가 주민 공동체를 중심으로 하는 자립형 생태마을로 거듭난다. 연제구청 제공

 

 

 

 

부산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부산 연제구 물만골 일대가

주민 공동체를 중심으로 자연 모습을 간직한 '주민 자립형 생태마을'로 조성될 전망이다.

주민 자립형 생태마을은 대기업 건설업체들의 천편일률적 재개발 대신

기존 주민들의 행복을 적극 반영하는 새로운 마을 재생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제구청 '대형 건설사 배제'
'도시재생대학' 통해 주민 교육
텃밭 등 통해 자립 기반 마련

 

 


 
부산 연제구청은 22일 오후 '물만골 정비사업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고 장기 정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22만㎡ 규모의 연제구 황령산로 물만골은 소규모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한 데다

 생활 기반 시설 부족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용역은 건설사들의 대규모 자본 투입을 통한 정비를 배제하고

 마을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대기업 건설사 중심의 재개발 방식은 수익만 강조하다 보니

마을 주민들을 역외에 내몰고 주민 중심의 재생사업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민 자립형 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우선 '물만골 도시재생대학'이 우선적으로 제시됐다.

물만골 도시재생대학은 도시 재생에 대한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 교류를 통해

마을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구심체 역할을 담당한다.


도시재생대학과 함께 '(가칭)물만골 생태마을 만들기 추진협의회'가 구성돼

주민에게 필요한 마을 정비 및 재생 사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생태마을 조성안도 제시됐다.

생태마을 사업은 물만골 주변 자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변 하천을 복원하고

하천 주변 용지를 공원이나 텃밭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텃밭 등을 통해 주민 중심의 자급자족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에는 생태저수지를 설치해 자연 정화시스템이 구축되고 마을 숲, 마을쉼터,

하천생태공원 등 주민 편의 시설도 들어선다.



단기적으로는 슬레이트 지붕 개량, 주민 공동 시설 보수, 골목길 포장, 빈집 철거, 커뮤니티 시설 및

정보화 교육장 설치 등 생활 환경 개선사업도 제시됐다.


연제구청 최상호 건축과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물만골을 주민 자립형 생태마을로 조성키로 하고 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대기업 재개발 방식 대신 지역 주민을 밖으로 내몰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