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동전 없는 사회' 만든다

금산금산 2016. 1. 23. 21:22

한은 '동전 없는 사회' 만든다

 

 

 

 

제작비 많이 들고 환수율 낮아 시중 사용 최대한 줄이기 나서

 

 

 

 

                                                 

 

 

 

 

거스름돈 가상계좌 입금 등 검토


한국은행이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안 등을 담은

 

'중장기 지급결제업무 추진 전략(지급결제 비전 2020)'을 12일 발표했다.

한은은 시중에서 동전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 계획이다.

 

동전 없는 사회가 도입되면 지금처럼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대신

 

충전식 선불카드 등 다른 결제 수단이 활용된다.

가령 상점에서 지폐로 물건을 구입한 뒤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가상계좌와 연계된 선불카드에 해당 금액을 입금하는 것이다.

 

다만, 현금 없는 사회를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처럼

 

동전 사용을 아예 금지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한은은 동전 사용이 불편해 시중에 제대로 유통되지 않지만 제작 비용은 많이 들기 때문에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2014년 말 현재 국내 동전 환수율은 누계로 22.3%이다.

 

100개를 만들어 시장에 내보내면 은행으로 돌아오는 것이 22, 23개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또 제조 단가 자체를 대외비로 분류해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현재 10원짜리 동전의 제작 비용은 개당 30, 40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원짜리 동전만 제작비용이 개당 500원 미만이다.

 

한은에 따르면 2010~2014년 동전을 새로 만드는 데 평균적으로 들어간 돈은 연간 600억 원 이상이다.

 

이 밖에도 한은은 한국과 중국의 금융기관이 원화와 위안화를 동시에 결제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2018년부터는 금융기관이 거액자금을 이체하는

 

한은 금융망의 운영시간을 현행(오전 9시~오후 5시30분)보다 연장하기로 했다.
  • 김태경 기자 tg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