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금산금산 2016. 4. 1. 13:41

양산 '영축산' 죽바우등





황홀한 계곡 위로 숨겨진 마루금 자태

초입 청수골, 배내골 제일의 수려함 자랑

불편한 교통 탓 '일품조망'에도 외면받아

시살등에 서면 영남알프스가 일망무제로






시살등에서 보면 저 멀리 죽바우등이 암봉인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있다.

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나라땅 어디에 가더라도 흔히 오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산인데도

'도립공원' '군립공원'이라고 생색을 내며 입장료를 받고 있는 곳도 있다. 

제대로 된 숲과 변변한 계곡조차 하나 없는데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가 하면

주변에 둘러싸인 수목 때문에 조망마저 꽉 막힌 채 정상석이 우뚝 선 우스꽝스런 봉우리도 있다.

등줄기에 땀이 흥건히 젖은 채로 정상에 오른 산꾼들은 이럴 경우 힘이 쭈욱 빠진다.

더 가관인 것은 그 흔한 그늘조차도 수 십 m 가야 겨우 만난다는 사실이다.

희소성 때문인지 앉은 터가 명당인지 아니면 말 못할 숨은 사연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하여튼 '외화내빈'의 봉우리에 오르면 왠지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반면 1000m급 이상의 암봉으로 조망이 황홀할 정도로 기가 막히지만

산꾼들로부터 독립 봉우리로 인정받지 못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슬픈 봉우리도 있다.

이름조차 '고개 영(嶺)' 자로 끝나 고갯마루로 오해를 받기 십상인

거창 좌일곡령이나 양산 죽바우등이 대표적인 예. 



좌일곡령은 수도~가야 종주능선 상에 있고, 죽바우등은 영남알프스 남동쪽 산군에 위치해 있다.

둘 다 1000m가 넘는 암봉에다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고 전망 또한 일품이다.

봉우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같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좌일곡령은 이웃한 육산인 단지봉에서 40여분, 죽바우등은 통도사를 품고 있는 영축산에서 1시간30분쯤 걸린다. 

   

이번주 산행지는 죽바우등(1055m).

지형도를 보면 영축산과 오룡산의 중간쯤에 있지만

산세를 고려하면 영축산 죽바우등이 합당할 듯 싶다. 

확 트인 조망에 마음만 먹으면 내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영남알프스의 산길이다.

울창한 숲에 무엇보다 들머리인 청수골 계곡이 일품이다. 

하지만 찾는 이가 의외로 적다.

여전히 유명 산 위주의 산행 패턴이 주류이다 보니

영축산 남쪽으로는 잘 내려오지 않는데다

대중교통편도 부산 근교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불편하다.

양산과 울산 울주의 경계지역은 아직도 비포장 상태다.

그래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산행은 양산 원동면 종점상회~청수골산장~청수우골~샘터~한피기고개~시살등~한피기고개~죽바우등~(채이등)~청수골 중앙능선~청수우골 순. 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이며 길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종점상회 앞에서 하차한 후 잠수교를 건너 파래소 유스호스텔과 유료 주차장을 잇따라 지나면 청수골산장.

1㎞ 거리. 안으로 들어가 왼쪽 물레방아쪽으로 열린 길을 따라가면 등산로 팻말이 친절하게 안내한다.

150m쯤 가면 '청수좌골' '청수우골'이라 적힌 팻말이 나란히 나무에 걸려있다.

청수우골 방향으로 가서 계곡을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건너면 본격 산길.

참고로 청수좌골로 가면 신불평원으로 올라선다. 

소문대로 청수골은 이름값을 한다.

배내골의 여러 지계곡 중 골이 깊고 경관이 수려한 데다

규모 또한 커 지리나 설악의 그것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100m 정도 걸으면 왼쪽에 오름길이 열려있다.

청수좌골과 우골 사이의 중앙능선으로 이번 산행의 하산길이다.

참고하길. 



이때부터 등로는 외길.

울창한 신록,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 맑고 청아한 새소리, 여기에 골바람까지 불어준다.

이끼 낀 돌길마저 운치있다. 경사는 부침이 덜해 그리 힘들지 않다.

하여튼 쾌적함 그 자체다. 

산죽길도 만나고 계곡도 몇 차례 건넌다.

1시간20분쯤 흘렀을까.

왼쪽 저 멀리 숲 사이로 영남알프스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중 잘록이 부분이 산행팀의 1차 목표인 한피기고개이다.

해서, 이후 산길은 '갈 지(之)' 자로 오르면서 크게는 왼쪽으로 휜다.

도중 너른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신갈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다시 산죽길을 지나 실계곡을 살짝 건너면 샘터에 닿는다.

청수우골 발원지다. 

물이 아주 차고 맛이 있다.

한피기고개는 여기서 9분 거리.

한피기고개는 배내골과 통도사를 잇는 옛 길.

왼쪽 영축산 통도사, 오른쪽 시살등 자장암, 직진하면 금수암을 거쳐 통도사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시살등에 잠시 다녀온 후 왼쪽 영축산 방향으로 간다. 

7분이면 시살등(981m).

영남알프스 준봉들이 대개 험한 암봉인데 시살등만 부드러운 흙봉우리다.

정상석(石) 대신 '시살등'이라고 적힌 정상목(木)이 조그만 돌탑에 꽂혀 있다.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한 일(一)' 자로 뻗은 경부고속도로 뒤로 정족산 천성산 금정산이,

정족산 왼쪽으로 울산 남암산 문수산,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가지산 능동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밀양 정각산,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 천태산 금오산 만어산이 확인된다.

죽바우등은 한피기고개에서 올라오다 뒤에 보이는 암봉이며 그 뒤 능선이 하산길인 청수골 중앙능선.



다시 한피기고개.

이번엔 영축산 방향으로 간다.

부드러운 숲길이다.

전망대와 무명 암봉을 거쳐 25분이면 암봉인 죽바우등에 닿는다.

시살등에 버금가는 영남알프스 전망대다.

차이라면 기암절벽이 장벽을 이루는 영축산의 위용과 영축산에서 남으로 시원하게 뻗은 영남알프스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발밑의 통도사와 극락암 비로암 등 산내 암자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죽바우등에서 15분이면 중앙능선 갈림길.

지도상의 채이등이다.

실제로는 정상이 채이등이고 갈림길은 정상 아래 지점이다.

오른쪽은 함박등 영축산 방향,

왼쪽 중앙능선으로 내려선다.

곧 전망대.

청수좌골 뒤로 신불 간월 죽바우등이 각도를 달리해 펼쳐진다.

이젠 간혹 오르내림이 있지만 대체로 쏟아지는 급경사 내리막길만 남았다.

전망대에서 청수우골 계곡 직전 중앙능선 갈림길까지는 1시간5분 정도 걸린다.




# 교통편 

- 언양터미널서 328번 시내버스를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뒷문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배내골행 대우여객 328번 버스를 타고

휴양림 입구 종점상회 앞에서 내린다.

오전 10시.

이곳에서 청수골산장까지 1㎞ 구간은 걸어야 한다. 

종점상회 앞에서 언양터미널행 시내버스는 오후 5시40분에 있다.

언양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있으며 막차는 밤 9시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양산IC~통도사·양산어곡지방공단 방향 직진~신불산 공원묘지 직진~양산교 건너 우회전~대리 어곡 좌회전~배내골 용선 직진~신불산 공원묘지 통과~신흥사 표지판~석남사 배내골 69번 지방도 우회전~비포장로(공사중)~'폭포가든' 대형 간판 지나 바로 우회전~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파래소폭포) 하단지구 이정표(종점상회 앞)~파래소 유스호스텔 지나~유료주차장 순.





# 떠나기전에 

- 단조산성 탈환위해 왜군과 항쟁

- 시살등엔 임진왜란 아픈 사연이 

죽바우등과 이웃한 흙봉우리 시살등은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다.

임진왜란때 아군은 영축산 인근 단조산성을 거점으로 왜군과 싸웠다.

하지만 수적인 열세와 영축산의 산세를 파악한 왜군에 끝내 산성을 빼앗기고 말았다.

단조산성(터)은 신불재에서 영축산으로 가는 능선길 우측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산성이라기보다 산성흔적이라 해야 정확할 듯하다.

이곳은 특히 고산습지로서 살아있는 자연생태계를 갖고 있다.

이때 아군이 다시 전열을 정비한 곳이 바로 시살등.

소등처럼 부드러운 이곳에서 왜군과 마지막 항쟁을 하며

화살을 많이 쏘았다는 데서 '화살 시(矢)' 자를 써 시살등이라 명명됐다 한다.

통도사쪽에서 보면 '채'를 꼭 닮아 명명된 암봉인 채이등은 영축산에서 내려올 땐 자연스럽게 봉우리로 인도되나 죽바우등에선 우측으로 열린 갈림길로 올라서야 된다.

참고하길.

들머리인 청수골산장에서 1㎞ 지점에는 파래소폭포로 유명한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이 있다.

조그만 통나무집을 연상시킬 만큼 아기자기하다.


   
천길 낭떠러지인 죽바우등 한 쪽 켠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부산지역의 산꾼들. 오른쪽 봉우리가 영축산. 기암절벽이 장벽을 이루는 영축산에서 함박등 함박재 채이등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의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신불평원과 신불산 정상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












양산 '영축산'

 

 

 

 

 

병풍같은 기암절벽 곳곳에 숨은 비경

 

 

 

 

 

 

▲ 함박재로 내려서는 길에 되돌아 본 영축산 전경. 영축산은 능선 곳곳의 봉우리와 전망대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남알프스는 사철 인기있는 산행지다.

준봉들이 기암절벽이나 넉넉한 조망 같은 나름의 특색을 뽐내고

많은 골짜기들이 독특한 비경을 숨기고 있어서

큰 고민없이 나서더라도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 종주를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는 이들이 적지 않고,영남알프스만을 고집하는 마니아나

그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들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전문가도 여럿 있다.
 


영남알프스 산군은 그래서 소개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

혹 잘못이 있을 경우 질타를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용기를 낸 것은 아직도 영남알프스를 잘 모르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너무도 잘 알려진 종줏길에는 연방 시계를 확인해 가며 마냥 걷기만 하는 이들을 종종 만난다.

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기암절벽의 비경이 숨어 있고 물 좋은 샘터가 있어도 그냥 지나친다.

힘겹게 정상에만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기 바쁜 단체 산행객들을 만났을 때에도 안타까운 심정이 된다.

골짜기마다,능선마다 다양한 풀과 나무가 색다른 산세를 꾸며내는데도,오르내리는 데만 열중한다.

그래서 수많은 봉우리와 계곡을 찬찬히 즐기고 나무와 풀,꽃을 한껏 즐기며 오르기를 권한다.

늘 다니는 길을 벗어나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길로도 과감히 들어서 볼 것을 권한다.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산길들에서 한층 윤기있고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의 양산 영축산도 그 진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코스를 잡았다.

정상 능선의 기암절벽에 바싹 다가서서 영축산의 참맛을 오롯이 즐기도록 했다.


 통 도사 경내의 포장길을 피하기 위해 산행기점을 지산마을로 삼았다.

영축산의 다양한 등산로와 이정표를 곁들인 개념도를 잘 활용한다면

각자 여건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산행이 가능할 것이다.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산행 경로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지산마을 버스종점을 기점으로 임도~영축산 정상~함박재~백운암~극락암을 거쳐 다시 지산마을로 돌아 나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휴식을 포함해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산행은 지산마을 버스종점에서 시작한다.

마을길을 따라 2분쯤 오르다 펜스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산길이 나 있다.

등산객이며 주민들이 많이 다녀서 길이 여러 갈래지만 등로로 이어가기는 어렵지 않다.


7분여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소나무 숲으로 직진해서 곧장 오르면 된다.

왼쪽 길은 예전에는 산행로로 이용됐으나 요즘은 상수원보호구역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어 발걸음을 막고 있다.


이정표가 서 있는 임도까지는 부드러운 산길이다.

12분쯤 이어진다.

임도 왼쪽으로 골짜기를 끼고 길이 나온다.

임도를 따라도 좋으나 한참 둘러간다.

곧 임도를 두 번째로 만난다.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이내 종아리가 묵직해진다.

그나마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다행스럽다.

호흡이 한참 가쁜 데도 왼쪽 계곡 주위로 이따금 때깔 고운 단풍이 눈길을 잡아끈다.

20분 남짓이면 임도를 세 번째로 만난다.

네 번째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잠시 따르다 왼쪽 사면길로 오른다.

너덜지대다.

바위 탓에 길이 흐려지지만 비스듬히 오른다 생각하고 진행하면 된다.

왼쪽 능선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간이휴게소 쪽으로 계속 임도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더욱 일반적으로 이용되는데

답사 때는 가급적 새로운 길이라 보고 이 길로 들어섰다.


계곡을 건너 산비탈로 접어들면 길은 외길이고 뚜렷하다.

로프와 사다리가 함께 설치된 지점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통나무를 손으로 묶어 만든 사다리인데 한사람씩 차례로 오르도록 한다.

그 직전에 바위 틈 사이로 들어서면 기도처가 있는데 사람이 산 흔적이 남아 있다.


사다리를 올라서면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올라선다.

확 트인 전경에 눈이 시원해진다.

이 곳에서 10분이면 암봉에 닿는다.

암봉에서는 신불산 기암절벽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암 봉에서 정상까지는 3분 거리다.

영축산 정상은 가장 최근에 측정한 것이 1081m.

정상석에 1075m,1059m 등으로 나와 있다.

정상에서는 종줏길이 워낙 뚜렷해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앞사람들을 뒤따른다.

하지만 영축산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영축산 등날을 타야 한다.

그래서 간이휴게소 옆길로 들어선다.

영축산의 기암절벽을 딛고 진행하면 영축산의 독특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으로 이어지며,마치 병풍처럼 기암절벽이 늘어선 출중한 산세가 드러나고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층 멋을 더한다.

한번 조망이 트이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다시 길을 이어가기 힘든 지경이 된다.


등로가 끊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 수풀 사이로 길이 나 있다.

곧 종줏길과 합류해 2분쯤 걷다보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정표의 '통도사·비로암' 방면으로 2분쯤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

연중 수량이 일정한 좋은 샘터인데 물 맛도 좋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나와 1060봉까지는 억새군락지를 가로지른다.

군락지 좌우로 조망이 탁 트인다.

길 왼쪽으로 영남알프스 종줏길이 신불평원을 지나 신불산 정상을 아스라히 넘어간다.

그 너머로는 영남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갈림길에서 1060봉까지 10분.



능선 사면을 따르는 종줏길로 이어간다.

종줏길에서는 영축산의 기암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암봉이나 등날로 오르는 길을 만나면 꼭 들르도록 한다.

곳곳에서 영축산은 제모습을 달리한다.

함박등에 오르면 다시 한 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1060봉에서 함박등까지 28분.

실컷 조망을 즐기고 길을 재촉한다.

함박재까지 내려서는 데는 6분 걸린다.


백운암 방면이 내려서는 길이다.

이정표를 참고한다. 길은 잘 나 있지만 제법 가팔라서 주의해야 한다.

백운암까지 23분.

백운암은 통도사 암자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있다.

백운암은 옛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아서 암자보다는 발 아래로 펼쳐지는 전경이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백운암 절집들 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었으나 지금은 막혀 있다.

암자를 둘러보고 내려서는 길은 비로암 갈림길까지 외길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서 길은 넓다.

30분쯤 비탈진 내리막길과 씨름하다 보면 비로암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포장길로 3분쯤이면 극락암에 닿는다.

극락암 앞마당에서 올려다보는 영축산 전경은 일품이다.


 극 락암에서 2분쯤 거리에서 송림지대로 들어서는 길을 만난다.

사실 통도사 경내가 워낙 넓다 보니 등산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자주 만난다.

송림지대를 가로지르는 길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늘어선 데다 걷는 시간도 훨씬 줄어든다.

중간 중간에 만나는 길은 무시하고 곧장 가로지르면 포장길이 나온다.

그 지점에서 만나는 독립가옥 앞으로 계곡을 넘는 길이 이어진다.

계곡은 상류가 식수로 쓰여서 맑다.

독립가옥까지 5분.

다시 계곡을 건너 정원수 농장을 지난다.

호젓한 시골길이다.

다시 4분쯤 더 걸으면 차량 통제소를 만나고,지산마을 마을버스 종점에 닿는다.



 글·사진=김영한기자 kim01@

 

 

 

 

 

 

양산 영축산 '개념도'

 

 

 

 

 

                           

 

 

 

 

양산 영축산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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