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미네랄 풍부한 '패류의 황제'
전복은 미역, 다시마, 감태, 대황 등 해조류를 먹고 사는 고급 조개로,
보통은 수심 20~30m 정도의 암초가 많은 곳에 서식하고 있다.
상업적으로 경제성이 높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는 주로 양식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소형 종인 오분자기를 비롯해 난류계의 말전복, 까막전복, 시볼트전복이 있고,
한류계인 참전복 등도 서식하고 있다.
이들은 껍데기에 있는 호흡공의 숫자와 돌출 형태로 확인 가능하고,
오분자기는 6~7개, 참전복은 4~5개의 호흡공 숫자로 구분한다.
전복의 내장 색깔이 진한 녹색이면 암컷,
담황색 또는 황백색을 띠고 있으면 수컷으로 구분하고,
3년 정도 성장하면(9~11㎝) 산란이 가능하다.
전복이 오므라들 때 살집 위로 올라오는 부분인 발의 색이 검고, 껍데기 무늬가 깊은 것이 싱싱하고 좋다.
껍데기에서 살을 발라 까끌까끌한 이빨만 떼어낸 나머지는 모두 먹어도 된다.
특히 전복 내장은 독특한 해조류의 맛으로 인해 미식가들에게 별미로 여겨져 인기가 많다.
보통 수컷은 살이 더 단단해 날 것으로 먹기 좋고,
암컷은 살이 연해 익혀 먹는 음식에 더 알맞다.
전복은 예로부터 맛이 달고 자양강장에 좋아
다른 조개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진미로 여겨 '패류의 황제'라 불린다.
조선시대에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른 진상품 중의 하나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전복은
중국에서도 해삼, 상어지느러미와 더불어 최고의 자양강장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전복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반면 비타민B1, B2가 많고 칼슘과 인 등의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아르기닌 및 타우린과 같은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전복에는 타우린이 풍부해 담석용해 및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심장기능의 향상 및 시력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전복의 감칠맛을 내는 주요 성분은 글루탐산이며 여기에 글리신, 아르기닌 등에 의해
단맛이 더해지고 타우린과 글리코겐이 어우러져 더욱 진한 맛을 낸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경단백질이 많아 오돌오돌한 식감의 전복회도 좋고,
오래 끓이면 젤라틴으로 변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전복죽과 숙회로도 먹기 좋다.
또한 전복은 찌거나 말리는 과정 중에 아르기닌과 타우린과 같은 아미노산 함량이 증가해 더욱 맛있어진다.
장미순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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