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까지 주는 '1000원 아침밥'…청춘들 허기도 채우다
부산대 학생식당 판매 첫 날
부산대가 1000원짜리 아침을 제공하기 시작한 18일 교내 금정회관에서 학생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받고 있다. 메뉴는 오므라이스와 된장국, 배추김치, 양배추 샐러드, 오렌지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
18일 오전 8시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학생식당인 금정회관이 아침부터 북적였다.
이날 판매를 시작한 '1000원 아침 식사'(본지 지난 11일 자 11면 보도)를 먹기 위한
학생의 발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업 첫날 금정회관의 메뉴는 오므라이스.
사이드 메뉴로 된장국과 배추김치, 양배추 샐러드, 오렌지도 나왔다.
이날 오전 8시20분 안홍배 총장 직무대리와 유영현 총학생회장이 금정회관을 찾았다.
직접 음식을 맛보고 학생들의 반응도 살펴보기 위해서다.
안 총장 직무대리는 "이렇게 많은 학생이 찾을 줄 몰랐다. 아무래도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오전 8시30분 실내에 늘어섰던 줄이 식당 바깥까지 이어졌다.
80여 명의 학생이 1000원 아침 식사를 먹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김현수(정보컴퓨터공학부 3년) 씨는 "매일 금정회관에서 아침밥을 먹었는데 이제 밥값이 3분의 1로 줄게 됐다. 주말을 제외하면 한 달에 2만 원이면 매일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줄은 아침 제공 시간을 넘겨 오전 9시10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금정회관에서 1000원 아침 식사를 먹은 학생은 350여 명.
육개장을 제공한 샛벌회관을 찾은 100명과 합하면 총 450여 명에 이른다.
평소 두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는 학생 수가 각각 120명(금정)과 40명(샛벌)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많은 학생이 아침밥을 챙겨 먹은 셈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금정회관은 400인분을 준비해 음식이 모자라지 않았지만, 100인분을 준비한 샛벌회관은 배식 시작 30분 만에 준비한 음식이 모두 동이 났다"고 말했다.
유영현 총학생회장은 "지금 중간고사 기간인데 시험 기간에 맞춰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음식도 아침으로 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태우 학생처장은 "매월 만족도와 선호도를 조사해 학생이 원하는 메뉴를 개발해 나가겠다"며 "예산이 부족하면 하반기 추경이나 발전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부산지역 대학 최초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을
오는 12월 20일까지(토·공휴일 및 방학 기간 제외) 시행한다.
매일 오전 8~9시에 금정회관과 샛벌회관 등 2곳의 학생식당에서 1000원짜리 밥을 내놓는다.
식당을 이용하려는 학생은 학생증이나 모바일 도서관 이용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 사업은 아침 식사 단가를 각각 3000원(금정), 3700원(샛벌)에서 2000원으로 낮추고,
대학 측이 절반인 1000원을 보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단, 학생을 제외한 교직원과 외부인은 2000원을 내야 한다.
박호걸 기자 rafael@
부산대에도 '1천 원 아침 밥상'
18일부터…원가는 2천 원선
▲ 18일 부산대 교내 식당에 '1,000원의 아침 식사'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학생들이 줄을 서 있다. 정종회 기자 jjh@ |
부산대가 '1천 원 아침 밥상'을 선보였다.
부산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이다.
부산대는 18일부터 재학생에 한해 '천 원의 아침 식사'를 샛벌회관·금정회관 등 2개 구내식당에서 제공한다.
천 원의 아침 식사 원가는 2천 원 선이다.
기존 3천~3천700원 선인 구내식당 아침 식사 가격을 2천 원으로 줄이고, 이 중 1천 원을 대학 측이 부담한다.
교직원과 일반인은 2천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18일 아침 처음 시작된 금정회관 아침 메뉴는 오므라이스였다.
안홍배 부산대 총장직무대리는 이날 아침 2천 원을 내고 재학생들과 함께 아침밥을 먹었다.
부산대는 지난해 말부터 총학생회, 구내식당과 협의를 진행했다.
맛도 좋고, 영양가도 챙기면서 식자재 원가 등도 고려한 조식 메뉴가 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밥과 국, 김치가 나오는 기존 메뉴에서 벗어나 덮밥, 주먹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대는 천 원의 아침 식사를 위해 5천만 원 상당 학생복지예산을 올해 새롭게 책정했다.
학교는 예산이 부족할 경우 하반기 추경예산과 발전기금 등을 추가 확보해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대 손태우 학생처장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학생복지 환경 조성 차원에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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