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조개
고단백 저지방 무공해 식품
충남 보령 오천항에서는 산란시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키조개 채취가 이뤄져, 미식가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키조개는 일반 조개보다 크기가 확연히 크고, 홍합처럼 검고 기다란 세모꼴 모양으로
곡식의 알곡과 쭉정이를 가를 때 쓰는 '키(箕)'와 닮았다하여 키조개란 이름이 붙여졌다.
크고 달짝지근 관자 식감 일품
생굴과 더불어 아연의 보고
우리나라의 경우 남해와 서해 연안의 수심 20m 전후의 진흙 바닥에서 집단적으로 밀집 서식하는 특성이 있다.
패각(조개류 껍데기) 길이가 25㎝ 전후로 크며 비교적 얇고 잘 부서지며, 대부분의 몸체가 저질에 잠입된 상태로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해안의 청정 해역인 득량만, 여자만과 서해안의 보령, 서천 근해가 주산지로 일반해면 및
천해양식에서 생산되며, 기후 및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심하다.
특히 충남 보령의 오천항이 키조개의 산지로서 유명하다.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산란시기를 금어기로 지정한 7~8월을 제외하고 연중 조업을 하는 키조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해산물 중 하나다.
시커멓고 커다란 껍데기 속에는 부드러운 속살이 숨어있다.
대형 조개류로 생식소를 제외한 모든 육질부위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다른 조개들처럼 살을 먹는 것 보다는 흔히 관자라고 말하는 패주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웬만한 조갯살보다 훨씬 크고 맛이 좋은 패주는 맛이 달짝지근하고 보드라운 식감으로 주로 회로 많이 먹는다.
전남 장흥에서는 한우·키조개·표고버섯을 삼합이라고 해 인기메뉴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쇠고기 등심과 짝을 이뤄 구워먹으면 맛있다.
또 젊은 층에선 버터와 같이 구워먹는 맛을 첫 손에 꼽는다고 한다.
키조개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콜레스테롤 흡수를 떨어뜨리고, 글리코겐 및 타우린 성분이
간장을 해독해 준다고 한다.
특히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무기질 중에서도
특히 아연 성분은 패주 100g당 12.8㎎이나 함유돼 생굴과 함께 아연의 보고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와 빈혈을 예방하는 작용이 탁월해 숙취해소 및 성인병 예방, 정혈작용으로 산후조리에 좋은 음식이다. 다만, 키조개에는 비타민 A와 C가 부족하니 피망과 같은 야채와 함께 섭취한다면 더욱 좋다고 한다.
임양재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食'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한 시푸드]붉은대게 (0) | 2016.05.24 |
---|---|
[건강한 시푸드] 대하 (0) | 2016.05.17 |
[건강한 시푸드] 무지개 송어 (0) | 2016.05.03 |
[건강한 시푸드] 성대 (0) | 2016.04.26 |
[건강한 시푸드] 전복 (0) | 201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