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이 새끼를 낳는 해마…산란 과정 국내 첫 확인
국립공원공단 소안도서 연구, 암컷서 알받아 키워 치어 내보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가칭 '소안해마'의 야생 상태 산란 특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지난 7월까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해마류 생태연구를 수행해왔다. 일부일처제(monogamy)의 특성이 있는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꼬리를 감은 상태에서 교미한다.
이때 암컷은 수컷의 배에 있는 주머니(보육낭) 속에 알을 산란한다.
수컷은 수정란을 돌보고 부화시킬 뿐만 아니라 태어난 새끼가 독립할 때까지 뱃속에서 키우다
1㎝ 정도까지 자라면 새끼를 내보낸다.
소안해마의 수컷은 5∼6월께 암컷으로부터 알을 받아 20∼30일간 보육하다가 6∼7월께 마리당 치어 30∼70마리를 내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
조사결과 소안해마의 수컷은 5∼6월께 암컷으로부터 알을 받아
20~30일간 보육하다가 6~7월께
마리당 치어 30~70마리를 내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안해마의 치어수가
최대 2000마리까지 내보내는 빅밸리해마(Big belly seahorse) 등
다른 해마류에 비해 매우 적어 보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마는 독특한 외모형태(말과 물고기의 융합)와 일부일처제·수컷 보육 등 생태적 특징으로 인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아주 높은 데다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져
전 세계에서 과도한 남획과 불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해마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돼 있어 국제거래 금지품목에 해당한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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