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동 주민 "부산구치소 이전 반대"
부산시 감전동으로 계획 변경, 아파트 주거지와 인접해 반발
부산시가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를 엄궁동과 가까운 감전동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하자
엄궁동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엄궁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서병수 시장이 주민과 협의도 없이 주거지인 엄궁동으로 부산구치소 이전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다. 반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법무부 주최로 부산구치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고성이 터져 나왔다.
법무부는 이날 "부산구치소를 현재의 위치에 재건축하면 비용이 배 가까이 늘어난다.
서울과 인천도 주거지와 구치소가 인접해 있는데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수덕 엄궁동 자치위원장은 "느닷없이 이전 계획이 나왔다.
부산시가 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부산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재의 감전동 위생사업소로 부산구치소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해다.
사업비는 총 1735억 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위생사업소를 지하화하고 남은 5만1950㎡에 구치소 8층 건물 5~6개 동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주소는 감전동이지만 실제로는 엄궁동 주거지와 인접해 있다.
500m 거리에 학진초·엄궁중과 엄궁아파트 럭키아파트가 몰려 있다.
엄궁롯데캐슬리버 이미경 부녀회장은 "과거 부산구치소를 강서구 화전산업단지로 이전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꿨다. 왜 하필 주거지로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엄궁동 주민들은 곧 부산구치소 이전 반대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호걸 기자 raf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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