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된다'던 [동해선], 끊이지 않는
이용객 불편 "준비 미흡한 채로 개통한 거 아냐?"
지난해 12월 30일 동해선 광역전철(이하 동해선)이 운영을 시작했다.
동해선은 철도시설공단이 건설하고 코레일이 운영한다.
해당 전철은 부전역에서 출발해 교대역와 동래역, 센텀역과 벡스코역를 지나 일광역을 오가
부산도시철도 5호선의 기능을 한다.
해당 동해선 광역전철은 부전~일광 구간 14개 역 28.5㎞를 지나며
교대역에서 도시철도 1호선 벡스코역에서 2호선 거제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구간은 부전~일광 구간으로 1993년 착공에 들어간 후 13년 6개월 만에 완성됐다.
일광에서 울산 태화강까지 2단계 구간은 2018년에 개통 될 예정이다.
기존 1호선 부전역에서 2호선 센텀시티로 지하철을 통해 이동할 시 연산과 수영에서 2회의 환승을 포함해
30여 분이 소요되는 데 반해 동해선을 이용할 시 부전에서 벡스코까지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해당 광역철도 개통에 따라 통근시간이 크게 줄어 반기는 여론이 있는 반면
다수의 불편사항에 대한 이용객들의 볼멘소리 역시 적지 않다.
△ 동해선 이용 방법
현재 동해선은 1회용 이용권 발급과 충전식 교통카드 그리고 후불식 교통카드를 통한
세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은 후불식 교통카드로, 현재 동해선은 농협과 신한,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고 BC, 롯데, 국민, 하나, 씨티, 삼성 등 6개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카드 회사들이 코레일 측에 부산도시철도의 카드수수료(1.8%)보다 높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부산도시철도 기준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 해당 6개 카드로
동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불확실하다.
△ 환승 시스템
동해선의 환승시스템 역시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동해선은 1호선 교대역, 2호선 벡스코역, 3호선 거제역에서만
버스나 다른 도시철도와의 환승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도시철도 1,2,3호선 그리고 경전철은 시설 내부가 연결돼있어 실내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동해선은 도시철도와의 내부연결로가 없어, 개찰구를 통과해 외부로 나가 이동할 수밖에 없다.
![](http://db.kookje.co.kr/news2000/photo/2017/0117/L20170117.99002134138i1.jpg)
한편 현재(17일 기준) 벡스코역을 제외한 모든 동해선역은 환승통로 공사를 이유로
한 개 출구와 환승통로 출입구가 폐쇄돼있다.
△ 위치
동해선을 이용하려는 철도 이용객들이 역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이하 1호선) 교대역에서 만난 한 이용객은 "동해선은 어디로 가야 탈 수 있냐?"며
"지금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을 몇 번이나 오르내렸는지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동해선 교대역은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의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이동해야만 한다.
하지만 동해선의 위치를 고지하고 있는 알림판은 1호선 교대역 내 A4용지 몇 장에 불과하다.
△ 배차간격
부산시(市)는 동해선의 배차간격을 15분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실제 배차시간은 11~40분 까지 들쭉날쭉하다.
때문에 열차이용을 원하는 이용객들은 배차시간을 사전에 확인해야만 하는데, 배차시간을 확인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많은 수의 이용객들이 동해선의 배차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부산교통공사(휴메트로)의 홈페이지를 찾고 있다.
하지만 동해선의 운영처는 기존 도시철도들과는 달리 코레일이라
해당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는 배차시간을 확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동해선의 배차시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 |
사진=코레일 홈페이지 |
코레일 측은 시간표 확인방법을 "(Let's Korail) 홈페이지에서 Quick메뉴를 찾아 광연전철 시간표를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하나, 해당 Quick메뉴가 홈페이지 우측에 몰려있어 쉽게 발견할 수만은 없다.
한편 한 이용객은 "부산교통공사, 코레일 홈페이지를 다 뒤져봤는데 도통 시간표를 찾을 수 없었다"며 "아들이 'Smarter Subway'라는 어플을 소개해줬는데 손쉽게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민재 에디터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 70% '일년에 영화 한 편 못봐'... (0) | 2017.01.21 |
---|---|
부산 세 집 중 한곳, 가구소득 '월200만원 못번다!' (0) | 2017.01.21 |
'동해선 개통효과'…발길 잦아진 일광 (0) | 2017.01.17 |
빈 병 보증금 올랐다고…맥주·소줏값 또 인상 (0) | 2017.01.11 |
일본, '위안부문제 나몰라라' 하면서 "부산 소녀상 철거" 생떼 (0) | 2017.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