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 집 중 한곳, 가구소득 월200만원 못번다
市, 2016년 사회조사…60세 이상 가구주 43.9%, 월소득 100만 원 안 돼
시민 78% "자연재해 공포"
부산에서 월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가구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도 16%를 넘었다.
부산시가 20일 발표한 '2016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1만7784 가구 중 월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 비율은 50.3%였다.
100만 원 미만이 16.4%였고 ▷100만~200만 원 미만 15% ▷200만~300만 원 미만 18.9% ▷300만~400만 원 미만이 19.9%를 기록했다.
지난해 4인 가구 최저생계비(175만6574원) 수준과 비슷한 소득을 올리는 200만 원 미만 가구는 31.4%에 달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중위소득(총가구 소득 중 중간 부분을 차지한 가구 소득)은 357만(3인 가구)~439만 원(4인 가구)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인 가구주의 43.9%가 월소득 100만 원 미만에 머물러 노인 빈곤율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부산시 기획담당관실 김귀래 사무관은 "사회조사는 100만 원 단위로 조사해서 가계소득 조사와 다소 차이가 난다"면서 "2015년과 비교하면 가구 소득은 소폭이나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안전에 관한 인식 조사에서 부산 시민 10명 중 8명(78.1%)이 자연재해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
는 지난해 자주 발생한 지진과 태풍의 영향 탓으로 보인다.
자연재해에 이어 국가안보(61.3%) 정보보안(54.7%) 범죄 위험(54.5%)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불안감을 느꼈다.
부산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안전하다는 응답은 26.1%로, 불안하다는 응답(24.6%)보다 조금 많았다.
49.3%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부산이 안전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사업으로 범죄·폭력 예방 사업(57.3%)과 교통안전 사업(41.3%) 자연재난 예방 사업(38.9%)이 꼽혔다.
지난 1년간 몸이 아파 의료기관을 찾았다는 시민은 83%였다.
이들은 주로 부산(97.6%)에 있는 병·의원(69.1%)과 종합병원(16.8%)을 이용했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3만4800명을 대상으로 보건과 교육·안전·가족·환경·도시지표 등 6개 부문 145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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