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기장·부전시장 '북적'…동해선 역 상권 활기

금산금산 2017. 1. 31. 12:13

기장·부전시장 '북적'…동해선 역 상권 활기



개통 한 달, 총 48만4000명 이용…전통시장 중심 유동인구 늘어







- 롯데몰 동부산 젊은 고객 증가


개통 한 달을 맞는 동해선(부전~일광) 전철이 경기불황과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유동인구가 크게 늘면서 역사를 끼고 있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동해선 기장역에서 내린 대부분 승객의 발길은 기장시장으로 향했다.

역사에서 기장시장까지 200m 거리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특히 눈에 많이 띄었다.

교대역에서 출발한 박동훈(42) 씨는 "연휴 끝에 시장을 찾아 대게식당에서 외식도 하려고 아이들과 다같이 집을 나섰다"며 "정체 스트레스도 없고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기장이나 일광 쪽을 자주 찾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개통한 동해선 복선전철의 승객은 지난 26일 기준 48만4000명에 달한다.

기장역은 하루 평균 5000여 명이 이용하면서 개통 전보다 유동인구가 5배 이상 늘었다.

송인선 기장시장번영회장은 "동해선 개통 이후 시장을 찾는 사람이 대폭 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인근 일광역 주변 못잖게 기장역 주변 상권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출발·종착점인 부전역에서 가까운 부전마켓타운도 이달 말 명절 대목과 맞물리면서 동해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상인들도 부전역에서 내려오는 손님 수 증가를 체감할 정도다.

이재억 부전마켓타운 상인회장은 "경기 침체로 이번 설 대목 걱정이 많았는데, 동해선이 실어다준 손님들 덕분에 숨통이 틔었다"며 "앞으로 동해선 승객 수가 더 늘어나면 우리 전통시장도 함께 살아나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중교통이 불편했던 롯데몰 동부산점은 오시리아역이 문을 열면서 젊은 층 고객이 늘고 있다.

설 연휴기간에도 오시리아 역사에는 20, 30대 중심의 승객들로 크게 붐볐다.

롯데몰 관계자는 "동해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고객 수 증가와 함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