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갖고 싶다, 해운대화투" 조용필·최동원 팬들...

금산금산 2017. 1. 21. 10:38

조용필·최동원 팬들 "갖고 싶다, 해운대화투"




부산 대표 유명인 담아 이색적…전국서 찾아와 하루 수십모 팔려






부산의 이미지를 넣어 만든 '해운대화투'(본지 지난 10일 자 2면 보도)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일 해운대구 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이하 에코조합)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해운대화투'가 이날 기준 400모가량 팔려나갔다.

하루에 20모씩 팔리는 셈이다.

기존 해운대 관광상품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해운대화투의 인기 비결은 화투 속 등장인물인 가수 조용필과 무쇠팔 투수 고 최동원 덕분이다. '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른 조용필과 불굴의 투지로 유명한 최동원을 화투에 등장시키자

전국의 조용필·최동원 팬클럽에서 단체구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9일 에코조합이 운영하는 해운대 바다상점에 조용필 팬클럽에서 화투 40모를 주문했다.

최동원 팬클럽 회원들은 개별적으로 5~10모씩 사기 위해 바다상점에 들르고 있다.

지역의 다른 선물가게에서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바다상점에서 화투 3모를 산 강명무(44) 씨는 "해운대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지인들이 최동원이 등장하는 화투를 자꾸 사달라고 부탁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에코조합 측은 앞으로 새로운 화투를 제작할 예정이다.

새 버전은 화투장 뒷면을 흰색으로 바꾸고, 앞면은 수묵화로 꾸미는 것이다.

민화 속 호랑이나 도깨비를 화투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민화 버전 화투도 기획 중이다.

또 대구의 명물을 담은 '대구 화투'와 트럼프 카드 정도로 크기를 키운 화투 제작도 논의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