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천개산~벽방산'
다도해 170여 섬들 굽어보며 불심(佛 心)에 젖다
5시간 능선산행 중 빼어난 전망대 곳곳서 조우
바위에 뿌리 박은 천년송 보면 경외감 들 정도
벽방산 정상부 절벽인 '만리창벽' 낙조 풍경 황홀
덕유산 향적봉이나 지리산 천왕봉 같은 한반도 땅덩어리의 제법 높은 곳에 서더라도
이 땅이 실제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인지 아닌지 육안으로는 통 알 길이 없을 터.
하지만 고성반도처럼 아담한 반도는 높은 곳에 서면
북쪽을 제외한 삼면이 모두 바다에 에워싸였다는 사실을 확연히 깨달을 수 있다.
게다가 그 바다에 흩뿌려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면 그 조망은 더욱 일품일 게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제1전망대로 불리는 통영 벽방산은 남쪽 천개산을 거치는 종주코스로 산행할 경우 더 깊은 조망을 맛볼 수 있다. 벽방산으로 향하던 취재팀이 천개산 정상 인근 천년송 바위에 올라 다도해를 바라보고 있다. |
이번 주 산행지는 경남 고성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치고 오르는 코스인
통영 천개산(天開山·524.5m)~벽방산(碧芳山·650.5m) 종주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경상도 권의 170개가 넘는 섬들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제1전망대로 손꼽히는 벽방산이 주봉이고
그 남쪽의 천개산 또한 조망이 만만치 않다.
특히 통영의 주산으로 일컬어지는 벽방산은 천년 고찰이면서
대한불교 법화종 최대 사찰인 안정사와 의상암 가섭암 은봉암 등
유서 깊은 암자를 끼고 있다.
당연히 불교적 색채가 강한 데다 기이한 전설까지 산봉 곳곳에
깃들어 있고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현장을 내려다 볼 수 있어
빼어난 조망과 역사·문화적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육산에 능선산행이어서 과히 힘들지 않다.
그렇다고 밋밋한 산행도 아니다.
벽방산 정상부 암릉의 호쾌함과 중간 중간 만나는 천혜의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조망에
홀려(?) 버리면 산꾼의 시간이 멈춰 버릴 수도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할 듯하다.
일반적으로는 안정사를 기점으로 하는 벽방산~천개산 원점회귀 산행이 대세지만 취재팀이
굳이 종주코스를 택한 것은 다도해 조망의 참맛을 보다 깊이 음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천개산 정상 10여 분 전에 만나는 일제강점기 폐광굴의 모습. |
산행은 통영시 광도면 노산리 가락종친회관~매바위~천년송~
일제강점기 폐 광굴~천개산~헬기장~갈림길~은봉암~임도~안정치(재)~만리암터 산죽지대~암벽 나무계단~벽방산 정상~의상암~가섭암~
안정사로 연결되는 9.9㎞ 코스다.
걷는 시간만 5시간 정도.
들머리는 가락종친회관 옆 등산 안내도 왼쪽이다.
완만한 능선 길을 오르다 보면 능선 왼쪽으로는 취재팀이 타고 온
14번 국도가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엔 광도면 면소재지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언덕을 살짝 넘어 걷는 능선 길은 솔가리가 흩어져 있는 포근한 흙길이다.
들머리로부터 15분 뒤 철탑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10여 분을 치달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쯤이면 '쉬었다 가라'는 뜻인지 중간에 확 트인 전망대가 나타난다.
땀을 훔치며 바라보면 대전~통영 고속도로 너머로 원문포 앞바다와 죽림신시가지,
통영시 용남면의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더 멀리는 거제도의 산봉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5분가량 더 오르면 작은 돌탑과 나무 벤치 6개가 마련돼 있는 봉우리 쉼터.
드디어 정면 저 멀리 벽방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전두마을, 관대바위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안정재 5.4㎞' 방향으로 직진한다.
내리막을 살짝 내려서는데 집채보다 큰 바위가 떡하니 길을 막아선다.
매바위다.
높이 15m가량의 철계단을 타고 매바위 정상으로 올라설 수도 있고 우회하는 길도 있다.
철계단을 통해 매바위에 오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전망 좋은 봉 2.1km'라는 푯말이 있다.
'전망좋은 봉'은 바위에 뿌리를 박고 홀로 선 '천년송'이 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안부를 거쳐 다시 오르막을 15분가량 가면 다시 철계단이 있는 전망대다.
벽방산 은봉암 절집 처마끝에 바짝 붙은 채 수직으로 서 있는 은봉성석. |
철계단을 내려와 15분 뒤 만나는 쉼터에서는 왼쪽으로
사천 와룡산과 그 앞의 고성만이,
오른쪽으로는 당동만과 멀리 진해만, 가덕도까지 보인다.
이어지는 능선길은 좌우로 거칠 것 하나 없다.
갑자기 가팔라진 길. 밧줄을 타고 봉우리에 오르면
다음 봉우리에 '천년송'이 보인다.
철계단을 타고 안부로 내려서 대촌마을 표시가 된
이정표를 지나 직진한다.
15분 가량 걷다가 밧줄을 잡고 오르면 돌탑이 버틴 봉우리 정상에 선다.
이정표 상의 '전망 좋은 봉'이다.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20m 지점에 외롭게 선 천년송이 있다.
트럭 크기 바위 위에 키 3m 남짓한 소나무가 가깝게는 안정국가공단과 멀리는 거제도의 계룡산 노자산,
다도해의 섬들을 내려다보며 홀로 수도하듯 버티고 섰다.
천년송을 가까이 보기 위해 바위에 올라가 봤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채 수백 년 풍상을 겪고도 말없이 서 있는
소나무의 의연한 자태 앞에 서니 절로 숙연해진다.
천년송을 뒤로 하고 북쪽으로 성큼 다가온 천개산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천년송에서부터 천개산 정상까지는 1.9㎞.
계속되는 능선을 타면 15분 뒤 한퇴골농원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하면 10분 후 비암바위(뱀바위)를 지난다.
비암바위 위쪽 등산로변에 마삭줄 군락지가 있다.
마삭줄은 땅이나 바위 나무둥치 등에 붙어 자라는 넝쿨식물.
5~6월에 피는 바람개비 모양의 하얗고 노란 꽃이 어여쁜 식물이다.
5분 뒤 돌탑이 세워져 있는 도덕산 갈림길을 지나 계속 직진하며 오르막을 오르는데 눈에 띄는 푯말 하나.
'광굴(鑛窟). 일제시대 납석 금 채광, 좌측 3공 우측 1공'.
등산로 왼쪽에 수직으로 파내려간 광산 입구 3개가 보인다.
입구 크기가 1.5~2m가량 되는 제법 큰 굴이다.
사람이 빠지지 않게 목책으로 막아 놨다.
씁쓸함을 곱씹으며 5분여 더 올라 철탑 밑을 통과, 오른쪽으로 꺾으면 어느새 천개산 정상이다.
들머리로부터 5.7㎞ 지점.
2시간40분가량 걸렸다.
쉼터를 겸한 정자와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해발 524.5m의 천개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거대한 암봉의 모습을 한 벽방산 정상부가 눈에 확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온 능선이 꼬리를 문다.
GPS 트랙 / 트랙 jpg파일 |
천개산 정상에서 안정치, 벽방산 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헬기장이다.
오른쪽 안정사 방향 이정표가 있다.
무시하고 직진하면 다시 나오는 갈림길.
여기서 안정치 방향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오른쪽 은봉암 쪽으로 내려선다.
2분가량 가파른 내리막을 갔을 때 왼쪽 암벽의 금빛 불상을 만난다.
은봉암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험하고 가팔라 발을 조심해야 한다.
이윽고 10분 뒤 은봉암에 닿았다.
은봉암 대웅전 옆에는 높이 6m, 폭 1m, 두께 0.5m 크기의
광개토대왕비 모양을 한 바위가 수직으로 서 있다.
이 바위가 바로 안정사 8경중 제3경인 은봉성석(隱鳳聖石)이다.
전설에 따르면 원래 이 바위는 3개가 있었는데 혜월선사와 종열선사가 도를 통했을 때 2개는 쓰러졌고
마지막 하나가 세번째 도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은봉암 앞에서는 임도를 만난다.
오른쪽에 안정사 1.0㎞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이 길로 하산해도 무방하겠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600m가량 오르면 안정치(재)다.
일종의 사거리 역할을 하고 있는 안정치에서 오른쪽 벽방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를 탄다.
벽방산 정상 0.7㎞ 남았다는 이정표를 뒤로한 채 정상까지 이어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겨울 평일이어서인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다른 산행객들을 만나지 못했는데
정상부까지 오르는 중에는 하산 중인 사람을 몇 만날 수 있었다.
저마다 탄성이다. "대단하군, 대단해."
20분가량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길 오른쪽에 돌탑 3기가 서 있는 산죽지대에 닿는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자리잡은 산죽숲에 20여 평 남짓한 평평한 공터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만리암터.
곧이어 벼랑을 오르는 나무계단을 탄다.
계단 중간쯤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고성만과 인근 다도해 섬들이 그림처럼 다가오며 가슴이 확 트인다.
특히 일몰 광경은 석양에 반사돼 붉게 물든 절벽과 마찬가지로
붉은빛을 머금은 고성만 해수면이 어우러져 가히 황홀경이다.
통영의 일몰 조망 1번지라고 하는 달아공원의 그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만리암터 절벽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벽방 8경의 으뜸인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으로 불린다.
10분 뒤 벽방산 정상.
통영시와 고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650.3m 높이의 벽방산에서의 풍광은
360도 거칠 것 없는 '남도제일파노라마'라 할 만하다.
남쪽으로는 통영 시내와 한산도 미륵산, 거제도의 계룡산 선자산 옥녀봉 망산 등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가덕도와 멀리 부산 앞바다,
서쪽으로는 사량도 칠현산과 지리산, 사천 와룡산, 남해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북동쪽으로는 흔히 벽방산과 함께 거론되는 고성 거류산과 고성평야가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고
그 뒤로 연화산과 철마산이 보인다.
특히 북쪽 멀리로는 지리산 주능선까지 눈에 들어온다.
어째서 벽방산을 한려수도 제1전망대라고 일컫는지 실감하게 된다.
하산길은 의상암 방향이다.
호쾌한 암릉을 타고 내려와 15분 만에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닿았다.
뒤쪽으로 벽방산 0.7㎞, 오른쪽 아래로 의상암 0.2㎞를 표시해 준다.
직진해 200m만 가면 벽방 8경 중 제6경인 의상선대(義湘禪臺)를 감싼 의상봉이 나오지만
취재진은 의상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곧이어 의상암. 신라 문무왕 5년(66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의상암은
한 때 번성했던 기도도량의 자취는 간데 없고 인적마저 뜸해 스쳐 지나는 산꾼의 마음이 애잔하다.
의상암에서부터는 임도를 4차례 정도 가로지르며 가섭암 방향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하산길을 재촉한다.
20분가량 더 내려서면 가섭암.
부처의 십대제자 가운데 가섭존자를 기려 신라 문무왕 9년(669년) 봉진(奉眞)이 창건했다는
가섭암의 저녁 종소리는 그 소리가 은은하고 아름다워 벽방 8경 중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이라 명명됐다.
가섭암에서 안정사까지 마지막 구간은 10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다.
고찰 안정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0분여 걸어 내려 오면
노선버스가 다니는 안정할인마트 앞 77번 국도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한국전쟁 기간 40대 성철 스님 수도지로 유명
벽방산과 천개산에 둘러싸인 1000년 고찰 안정사의 일주문에 '벽발산안정사(碧鉢山安靜寺)'라고
적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불가(佛家)에서는 벽방산이 아니라 '벽발산'이라고 부른다.
신라 태종무열왕 1년(654년) 원효 스님이 안정사를 창건할 당시에 '의발(衣鉢)을 간직한 채
내세불(來世佛) 미륵을 기다리는 벽발산(碧鉢山)은 참으로 마땅한 절터'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벽발산이라는 이름은 부처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스님들의 밥그릇)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만큼 불교적 색체가 강한 산인데, 원택 스님이 쓴 성철 스님의 일대기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에 따르면 성철 스님이 마흔 되던 1951년부터 1954년까지 4년간 은봉암과 안정사 위 천제굴에서 동안거와 하안거를 했다고 한다. 한편 '벽방 8경'이라 해서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제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제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제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제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제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제8경 한산무송(寒山舞松)을 안고 있다.
한산무송은 안정사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들이 겨울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일컫는데,
안정사 소나무의 빼어남은 조선 영조대왕이 금송패를 내려 보호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산행 후 시간이 나면 인근 고성 거류산 자락에 있는 '엄홍길 전시관'을 들르는 것도 좋다.
고성 출생인 엄홍길 씨를 기념해 2007년 10월15일 개관했다.
◆ 교통편
- 통영터미널서 시내버스 타면 광도초등 앞 하차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 첫 차는 오전 6시1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막차는 오후 7시40분이다.
1시간 50분~2시간 소요.
통영버스터미널에서는 64, 65번 시내버스로 광도면 소재지가 있는 노산리까지 간다.
시내버스는 오전 5시25분께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광도초등학교 앞에서 하차해 도로를 건너 초등학교 정문쪽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3분 가량 가면
차도 너머 작은 다리(충혼교) 건너 가락종친회관에 닿는다.
1시 방향 등산안내지도가 있는 곳이 들머리.
산행 후 안정삼거리 앞에서 통영터미널까지는 64, 65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로는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마산TG~내서TG를 거쳐 고성 통영 방향으로 14번 국도를 타고 간다. 통영시 노산삼거리(북통영IC 입구)에서 거류 광도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한 후
지구촌가구마트 앞에서 좌회전, 충혼교를 건너면 가락종친회관이 나온다.
산행 후 주차 장소로 가려면 안정할인마트 앞에서
통영시내 방향 64, 65번 버스를 타고 광도초등학교 앞에 하차한다.
통영 '천개산'
떠 있는 것은 섬이고 평평한 것은 바다다
▲ 천개산은 거제와 통영 일대의 산과 다도해 조망이 좋고 산길이 부드러워 연휴 가족 산행지로 으뜸이다. 하산길에서 만난 남해가 평화롭다. |
너덜겅을 오르니 바위 하나 버티고 섰다.
우러러본다.
하늘이 툭 열린다.
투구바위는 주위를 압도한다.
누군가 그 위에 정성을 들여 돌탑을 쌓았다.
멀리 앵산과 산방산 등 거제의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미륵산도 우뚝 솟아 있다.
떠 있는 것은 섬이고, 평평한 것은 바다다.
하늘이 열리는 산이라니...
천개산(天開山·520.7m)에 오른다.
정상보다 100배 조망이 뛰어난 투구바위와 하산길의 조망바위에 그만 반해 버렸다.
■ 알고 보니 투구바위
너덜겅 지나자 투구바위 우뚝
구들장 쓰면 좋을 납작한 돌 지천
앵산·산방산 등 거제의 산 한눈에
뚫린 곳은 하늘뿐, 천개산이오~
통영 천개산은 실은 명성이 높은 고성 벽방산과 어깨를 겯고 있어 손해 볼 일이 많았다.
벽방산에 올랐다가 스쳐 지나가는 이름 없는 능선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정상석도 없다.
천개산 정상엔 산불감시 철탑과 낡은 정자 하나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코스는 온전하게 천개산을 위한 것인 데다가,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두 개의 커다란 바위 봉우리가 압권이어서 꼭 권하고 싶다.
그리 어렵게 오르지 않아도 사뭇 보기 드문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천개암의 은행나무(왼쪽)와 돌배나무. |
경남 통영시 광도면 우동리 천개마을회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208봉~투구바위~철탑~안정사 갈림길~벽방산 삼거리~천개산~대당산~402봉~나무 계단~조망바위~천개마을회관 7.1㎞를 4시간 남짓 걸었다.
천개마을에서 우동저수지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능선 중턱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선명하다.
천개마을 입구에는 오래된 방사탑이 서 있다.
금줄이 처져 있는 것으로 봐서 아직 마을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짐작했다.
버스정류장을 지나 오른쪽 고속도로 방향으로 난 논길을 따라가면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산행 들머리가 있다. 길도 선명하고, 여러 산악회에서 리본을 달아놓아 찾기 쉽다.
모든 것이 메마른 계절인데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푸른 녹지대가 잠시 나타나 눈이 호강한다.
양치식물인 고비류가 무성하게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다.
능선 위에는 제법 커다란 바위가 펑퍼짐하게 깔린 곳이 많다.
208봉을 지나니 오르막은 끝나고 본격 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너덜겅이다.
구들장으로 쓰면 좋을 평평한 돌이 많다.
철을 잊은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고도를 조금 높이자 길을 가로막고 떡하니 버티고 선 거대한 바위가 있다.
투구바위였다.
산행 초입에서 만난 푸른 고비류 양치식물. |
■ 풀리지 않는 의문
천개산이라는 이름을 듣고 찾아왔지만, 왜 천개산이라고 하는지 정보를 잘 찾을 수가 없었다.
정상에 올라 해답을 찾아보기로 하고 우선 시작한 참이었다.
산 이름을 풀 열쇠가 됨직한 투구바위는 바위 뒤를 한참 돌아서 오를 수 있는데 조망이 빼어났다.
바위가 워낙 우람하고, 능선에 우뚝 솟았기 때문이다.
다도해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바위 꼭대기는 펑퍼짐했다.
밑에서 보면 투구같이 보였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허연 속살이 드러나 있는 평지 같은 바위였다.
두 개의 돌탑이 아래를 굽어보고 있다.
경치에 취해 걸음을 오래 멈추었다.
투구바위를 지나서도 계속 오르막길이지만 힘들지는 않다.
송전 철탑 아래를 지나니 418봉으로 오르는 능선길과 왼쪽 우회로가 있다.
능선을 고집해서 오르막을 기어코 오른다.
땀 한줄기 흘리고 나니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연말 각종 모임에서 술에 찌든 몸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특이한 바위가 있다.
꼭 흐르는 물에 깎인 듯 커다란 원형 테두리가 새겨져 있어 신기했다.
안정사 갈림길을 지나 천개산 정상까지는 막힘이 없다.
벽방산을 멀리서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붕이 습기를 머금어 너덜해진 정자에서 점심을 먹었다.
천개산을 '계족산'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정상에서도 그 해답을 찾지 못했다.
대당산은 누군가 이정표는 달아놓았지만 독립 봉우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길을 막고 선 큰 바위를 지나 능선을 또 한참 걸으니 이번에는 제법 긴 나무계단이 나온다.
조망바위로 오르는 시설물이다.
천개산 오르는 능선에 우뚝 솟은 투구바위. |
■ 천개암에서 답을 찾다
계단이 없을 때는 어찌 올랐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가파른 조망바위다.
미륵산이 더 선명하게 보이고, 사천 와룡산도 아스라이 멀다.
사방이 탁 트여 가슴이 시원하다.
지나온 천개산 정상과 아침에 출발하며 오른 투구바위도 저기 건너편에 있다.
천개암이 있는 골짜기는 이들 산이 만든 커다란 울에 둘러싸인 듯한 지형이다.
바위 주변에는 소사나무가 많다.
소사나무는 뿌리부터 많은 가지를 키워 수형이 아름답다.
자연이 제대로 만든 분재를 보는 것이다.
조망바위에서 천개마을까지 하산길은 무난했다.
'천개'의 뜻을 마을회관에 가서 물어보았다.
"옛 어른이 우리 마을 이름이 아주 귀한 것이라고 절대 바꾸면 안 된다고 했지."
회관에 있던 할머니들에게 들은 답은 그게 전부였다.
의문을 풀기 위해 천개암으로 향했다.
암자 이름이 산 이름과 같으니 내력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맞았다.
천개암 효성 스님은 풍경을 먼저 보라고 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뚫린 것은 오직 하늘뿐이지 않습니까."
천개암은 법화종 안정사의 산내 암자로 200년 이상의 이력이 있다고 했다.
겨울이면 햇볕도 들지 않는 절 마당의 돌배나무 거목이 증명하고 있다.
"투구바위는 원래 더 봉긋했지요. 마을 사람들이 구들돌로 파내다 보니 평평해졌지요."
예전에는 천개 마을 사람들이 산에서 구들장을 캐다가 통영 중앙시장까지 지게에 지고 가서 팔았다고 했다.
돌이 평평해 구들장으로는 최고였단다.
반딧불이가 사는 골짜기는 지금 개발 위협에 놓여 있다고 스님이 말했다.
소중한 것은 오래 간직해야 한다.
천개산은 천천히 오르고 멀리 바라볼 수 있어 연말연시 산행지로 좋겠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통영 천개산 '산행지도'
통영 천개산 '산행팁'
부산에서 통영 천개산 산행을 위해서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천개마을회관(통영시 광도면 우동1길 203)으로 검색해서 가면 된다.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자동차 길은 약 100㎞이고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길은 160㎞로 훨씬 멀다.
하지만, 막상 운전을 해보면 걸리는 시간은 엇비슷하다.
통행료는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싸고 운전도 편하니 권장하고 싶다.
단, 대전통영고속도로 동고성나들목이 아니라 북통영나들목으로 내려야 천개마을까지 더 빨리 갈 수 있다.
부산에서 천개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려면 부산서부버스터미널(1577-8301)에서
통영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거제대교를 통과하는 버스나 창원터미널을 들러 가는 버스도 있지만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직행버스(06:10 06:40 07:10 07:30 07:50 08:10 08:30~약 20~30분 간격~17:19 17:40 17:56 18:14 18:30 18:50 19:15 19:40)가 제일 낫다.
소요 시간은 1시간 40분이고 요금은 1만 900원이다.
통영터미널 시내버스정류소에서 황리 임중으로 가는 660번(신흥여객 055-645-6331)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하루 4차례 운행되는데 방학 기간이나 휴일은 배차 간격이 줄기 때문에 사전에 문의하는 편이 낫다.
우선 통영터미널에서는 종점인 서호시장에서 출발, 터미널을 거쳐 천개마을로 가는 시내버스가
하루 4차례(07:30 10:00 13:00 14:40) 있다.
휴일이나 방학이면 하루 3차례(08:50 10:00 13:50)로 준다고 한다.
산행을 마친 후 천개마을에서 통영터미널로 나가려면
천개마을에서 평일(06:50 09:20 12:20 14:00)과 휴일(06:10 09:20 01:10)
배차가 각각 다르니 사전에 확인하고 타면 된다.
차량은 정해진 시간에서 10분 안팎의 여유를 줘야 한다고 하니 미리 기다리는 편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통영터미널(1688-0017)에서는 오전 5시 35분부터 오후 10시 40분 심야 버스까지 매시간 수시로 있다.
변변찮은 대웅전도 없는 천개암은 성철 스님의 수도처로 알려졌고,
오래된 은행나무와 돌배나무도 있으니 산행 후 들러도 된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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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벽방산~천개산'
거침 없이 다가오는 봄의 서정…
남도의 산들이 가장 인기를 누리는 때가 바로 요즈음이다.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풀내음이 가득한 남도의 산.
이맘때가 되면 어서 봄을 맞고 싶은 마음에 제 아무리 신중한 산꾼들도 마음이 다급해 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남도로 뻗은 도로에서는 산행길 고속버스가 줄을 잇고
휴게소들은 울긋불긋한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전국의 방언들이 다 모여 있다.
봄 정취가 가득한 남도의 산을 찾아 갔다.
경남 통영과 고성의 경계를 이루는 통영시 광도면 벽방산(650.3m)이다.
탁월한 조망으로 이름난 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남해의 섬들과,고성 들판을 이미 점령한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멀리 다도해를 내려다 보면 도시에서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봄이 달려와 품에 안길 듯하고,
벽방산 정상을 중심으로 바다를 감싸안을 듯 내뻗은 산줄기들은 초록빛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능선을 타고 가며 바다와 육지를 번갈아 조망하는 즐거움도 크다.
고성 들녘 곳곳의 푸른 보리밭들도 싱그럽다.
이 산은 또 신라 때의 고승 원효대사가 서역으로 가던 중 깨달음을 얻고 발걸음을 돌려 처음 자리잡은 곳으로,
불교 문화가 부지기수여서 봄 산행을 더욱 알차게 한다.
천년고찰 안정사를 필두로 가섭암,의상암,은봉암으로 이어지는 사찰들이 두드러지는데,
그밖에 불교문화의 흔적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런데,벽방산을 찾는 산꾼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게 하나 있다.
벽방산의 원래 이름은 '벽발산(碧鉢山)'이었다.
산이 부처님의 제자인 가섭존자가 부처의 밥그릇을 받쳐든 채 미륵불을 기다리는 형상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랬던 것이 일제 때 느닷없이 이름이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안정리주차장을 들머리로 삼아 가섭암~의상암~의상봉~벽방산으로 오른 뒤 다시 안정치~천개산~은봉암~안정사를 거쳐 안정사주차장으로 돌아나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택했다.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천개산(524.5m)을 코스에 넣었다.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정도.
휴식시간을 포함해 4시간30분이면 거뜬하다.
이 코스에서는 중간중간에 암자들을 들르고 산행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정상 조망을 한껏 즐긴 뒤
하산길에 안정사에 들러 산사의 고즈넉함에 젖어볼 수 있다.
안정사는 굳이 원효대사나 천년고찰이란 단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절 그 자체로 아늑함을 선사하는 곳이다.
들머리인 안정리주차장은 안정리의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로 들어가 500m쯤 가다보면 닿는다.
주차장 입구의 임도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적송들이 비장미마저 풍기고 있다.
등산로를 택했지만 적송 숲을 여유롭게 감상하려면 임도를 택해도 무방하다.
제법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불경 소리를 좇다 보면 어느새 가섭암에 이른다.
주차장에서 가섭암까지는 15분.
가섭암은 벽방산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이지만 지금은 기와가 부서지고 기둥들이 썩어 넘어져 폐가나 다름없다. 고승의 숨결은 스러지고,암자 한쪽에 붙은 경구만이 안타까움을 달래주고 있다.
"현상계의 모든 것은 한 가지 진리 속에서 발생된다. 그 한 가지는 무엇인가. 욕심을 내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남과 더불어 살면 복을 받고 그 반대로 자기 이익만 생각하면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깨쳐야 한다."
가섭암 뒤편의 등산로로 10분쯤 오르다 보면 임도가 나온다.
길이 넓고 잘 다져진 걸로 보아 등산객들이 무수히 오르내렸던 모양이다.
'의상암 100m'라는 푯말을 지나면서 다시 길이 가팔라 진다.
적송과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숲이 제법 짙어진다 싶더니 의상암이 슬쩍 모습을 드러낸다.
'남도제일도량(南道第一道場)'이란 현판이 붙은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니 한창 재를 지내는 중이다.
임도에서 의상암까지는 20분이 걸린다.
암자 왼쪽으로 난 길로 7분여를 걸으면 드디어 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에서부터 의상봉과 벽방산,천개산까지 단일 능선으로 연결된다.
잠시 숨을 돌린 뒤 의상봉을 향해 오른쪽으로 발을 내딛는다.
의상대사가 정진했다는 의상좌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데는 불과 10분.
의상좌대에 앉아 맛보는 넉넉한 기분에 비하면 10분은 아무 것도 아니다.
다시 능선을 타고 갈림길로 돌아온 뒤 이정표를 참고해 벽방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까지는 0.7㎞다.
능선길 한쪽으로는 숲 사이로 다도해가,다른 쪽으로는 보리농사로 초록 물결을 이룬 들녘이 각각 보인다.
이채롭다. 돌부리가 발에 채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바윗길이다.
산세가 꽤 험해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15분 남짓 걸으니 좌우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진다.
그리고…드디어 정상이다.
'아무 것도 거칠 게 없다'는 말이 벽방산 정상에 가장 어울린다.
사위가 막힘이 없는 데다 삼면이 바다라서 더욱 그렇다.
인공의 어떤 전망대도 이를 능가하지 못할 듯싶다.
서북쪽의 고성 벌판을 뒤로하고 거류산을 거친 눈길은 다도해로 이어지면서 거제도에 닿는다.
거제를 넘어서면 가까이 고성만을 두고 그 너머로 남해가 해무에 가린 채 아슬아슬하게 비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내 나무계단을 만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파른 바위벽을 로프를 이용해 30여m 정도 오르내렸는데,한 달 전부터
새로 나무계단이 들어섰다.
내려서면 대나무 숲이다.
절터였다고 하는데 자취만 남아 있다.
곧이어 거대한 돌탑 2기가 마치 벽방산을 호위하듯 길가에 세워져 있다.
다시 바윗길을 따라 걸으니 안정치에 닿는다.
안정치까지 20분이 소요된다.
은봉암과 사계마을로 나뉘는 임도 갈림길에서 그 사이의 산길을 택해 오른다.
20분 정도를 걸으니 천개산 정상이다.
전망대 휴게소와 헬기장을 돌아 다시 정상 오른쪽으로 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하산길에 접어들자마자 가파른 암벽 길이 나온다.
꽤 경사가 급해서 한 발 한 발 주의해서 내딛는다.
은봉암에 닿으면 은봉성석을 마주하게 된다.
바위 하나가 넘어질 때마다 고승이 났다는 이 성석은 원래 세 개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지금은 마지막 하나만 서 있다.
스님은 "이제 넘어질 때가 왔다"고 하는데,과연 바위 밑둥에 금이 가 있다.
은봉암까지는 15분.
적송들을 호위대로 거느린 안정사는 등산로가 끝나는 곳에 터잡고 있다.
공사의 흔적들로 주변이 어지러운 데다 전각들마저 소박해 얼핏 실망감이 든다.
그러나 다가서 보니 단청의 빛깔이 고색창연하고 종루와 만세루,대웅전,칠성각까지 사찰 전체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어서 천년고찰이란 명성이 제 값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껏 안정사를 느낀 후 일주문을 거치고 부도전을 지나 안정사주차장에 닿는다.
다만,벽방산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만큼 가능하다면 주중에 찾을 것을 권한다.
글=김영한기자 kim01@
사진=정종회기자 jjh@
통영 벽방산~천개산 '개념도'
통영 벽방산~천개산 '교통편'
산행 들머리와 도착 지점이 주차장이어서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하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 통영 분기점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동고성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안정공단 방면으로 향한다.
77번 도로와 만나면 광도면 쪽으로 우회전해서 직진한다.
산행들머리인 안정리는 77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도로 왼편에 나오는 첫마을이다.
벽방초등학교를 지나 우회전해서 마을로 접어들면 안정사주차장까지 이어진다.
부산에서 출발할 경우 이정표를 잘 참고 하면 큰 어려움 없이 2시간 정도만에 닿을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서마산나들목으로 빠져나오는 길도 있는데 고성 통영 방향으로 14번 국도를 탄다.
호반휴게소를 지나 1㎞정도 가다 좌회전한 뒤 안정공단을 이정표로 삼아 찾아가면 된다.
대중교통도 이용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통영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직행버스는 오전 6시 10분부터 오후 7시 4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다닌다.
2시간.
남마산과 고성을 경유하는 완행버스는 오전 5시 40분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 15~20분 간격이다.
2시간 20분.
통영에 도착하면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64번,65번 시내버스를 타고 안정리까지 갈 수 있다.
버스는 20~30분 간격으로 계속 다닌다.
터미널에서 안정리까지 30분 걸린다.
김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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