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소가야' 문화유산 복원 나섰다
송학동 고분군서 비전 선포식
- 2027년까지 821억 원 투입
- 지역 내 고분군·성·왕궁 터 등
- 전문가 고증 거쳐 체계적 복원
옛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경남 고성군이 ‘가야사 복원,
소가야가 먼저 가야지’라는 슬로건 아래 소가야 복원을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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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남 고성군 송학동 고분군 앞에서 ‘소가야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고성군 제공 |
군은 11일 고성읍 송학동 고분군에서 소가야 비전 선포식을 갖고 소가야 역사 복원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날 선포식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가야사 복원사업’과 연계해
지난해 말 경남도가 발표한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에 따라 발빠르게 추진되는 것이다.
군은 소가야 복원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년간 821억 원을 투입한다.
송학동 고분군, 내산리 고분군, 소가야 성, 소가야 왕도 등을
전문가의 엄격한 고증을 거쳐 체계적으로 원형 복원하는 데 주력한다.
이 과정에서 소가야 복원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왕궁 터가 실제 발굴될지 주목된다.
송학동 고분군(사적 119호)은 고성읍 무기산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구릉 주변에 있는 14기의 가야 무덤이다.
1호분은 직경 33m, 높이 4.5m에 달한다.
주위에서 출토된 기와조각 등을 통해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산리 고분군(사적 120호)은 동해면 내산리 일대에 위치한 고분군이다.
광복 이전에는 100여 기의 고분이 존재했지만 잦은 도굴로 피해를 입어 지금은 65기만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소가야 성 복원 사업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문화유적총람 등
문헌상에 기록돼 있는 성을 정비 복원하는 사업이다.
거류산성과 철마산성이 대상이다.
소가야 왕도 복원 정비와 관련해서는 소가야사 실체 고증과 역사 재정립에 나선다.
고성읍 성내리·수남리·동외리 일대는 소가야 왕궁 터로 알려져 있다.
현재 고성읍성 등 성터 일부가 남아 있지만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다.
군은 토성, 고분, 패총 등 유적을 중심으로 왕궁 터 복원에 나서 소가야 왕국의 위엄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동외동 패총(경남기념물 26호) 복원과 소가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마리 고분, 연당리 고분 등
미정비 고분군 조사를 통해서도 소가야 역사를 재조명한다.
군은 이 같은 복원사업을 통해 소가야 역사 문화를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은 “고분군과 성, 왕궁 터 복원 등을 통해
소가야 왕국의 역사를 되찾아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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