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도시’ 간판 곧 인천에 뺏긴다
위상 추락하는 부산…경제력 지표 지역내총생산, 지난해 역전됐을 가능성
성장률 인천이 3.8%로 倍…송도 호재로 인구도 증가
‘대한민국 제2 도시’ 부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가 인천에 뒤집히기 일보 직전이다.
부산은 경제성장률이 주춤한 반면 인천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면서 제2 도시 자리를 넘보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잠정)’ 통계를 보면
부산의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이 81조200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이 80조9000억 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격차가 불과 3000억 원에 지나지 않아
지난해 인천이 부산을 역전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08년 부산과 인천의 GRDP 격차는 8조4000억 원에 이르렀으나
2010년(4조3000억 원), 2014년(5조3000억 원), 2015년(2조2000억 원)
으로 이어지면서 점차 좁혀졌다가 이제 역전 위기에 몰린 것이다.
GRDP는 정해진 경제구역 내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 시장가격을 합한 수치로, 그 지역의 경제력을 드러내는 지표다.
경제성장률은 인천이 부산을 앞섰다.
2016년 부산의 경제성장률은 1.7%로 정체된 반면 인천은 3.8%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부산은 건설업(11.9%), 보건·사회복지업(7.7%)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1.2%), 교육서비스업(-2.4%)이 부진해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부산의 수치는 전국 평균(2.8%)보다 낮다.
이에 반해 인천은 3.8%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사업서비스업(-1.2%), 문화·기타서비스업(-1.3%)은 부진했지만 건설업(19.6%)과 운수업(8.5%) 주도로 선전했다.
인천은 호재가 여럿 있어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업이 활황을 띠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이 5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오는 18일 개장한다.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원도심 재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 늘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 인구는 347만 명이고, 인천 인구는 294만 명이다.
6년 전인 2011년보다 부산(355만 명)은 줄어든 반면 인천(280만 명)은 5% 늘었다.
인천발전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 조승헌 연구위원은 “인천이 곧 부산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인천 경제지표가 좋아진 건 인구 증가 덕분”이라며 “인구 유입은 생산가능인구 증가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박재운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GRDP로 보면 그렇지만, 역외로 유출된 소득을 빼고
유입된 소득을 더한 수치인 지역총소득(GRI) 관점에서 보면 부산은 91조9000억 원으로
인천(82조2000억 원)보다 우위에 있다.
인천은 서울 등 외부로 유출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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